유용화 앵커>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은 잠잠 하라는 뜻입니다.
손을 자주 씻으라는 것은 마음을 깨끗이 닦으라는 말입니다.
사람과 거리를 두라는 것은 자연을 가까이하라는 뜻입니다.
대면예배를 하지 말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입니다.
집합하지 말라는 것은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라는 뜻입니다.
최근 화제가 된 부산 샘터교회 안중덕 목사의 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이라는 제목의 안 목사 설교 중의 한 부분인데요, 종교의 자유와 종교의 공적인 책임 문제로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글이라고 여겨집니다.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지난 23일, 일부 개신교회가 현장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서울에서는 231곳의 교회에서 경기도는 420곳, 부산에서도 각 270곳이 대면예배를 보았습니다.
물론 대다수 교회는 정부의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 명령에 따라 비대면 예배로 전환했지만, 일부 소수의 교회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면서 대면예배를 감행한 것입니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전수조사도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들로 크게 진척이 없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23일 기준으로 약 70%에 가까운 집회 참석자들이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방역 당국에서는 n차 감염 우려 때문에 전전긍긍 하고 있고, 서울시에서는 핸드폰 번호만 기입하면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BBC방송에서는 지난 24일,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의 가장 큰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방송은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사이에서 '음모론'이 확산하며 방역 당국의 추적을 피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우려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사랑제일교회발 누적 확진자는 915명.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의 신도가 정치적 저항을 종교적 신념으로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부 개신교의 일탈행동에 대해 국민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한마디로 종교로 인한 공포감이 더욱더 확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힘없고, 헐벗은 민중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예수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매주 한 번씩 모여서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해오며 사회의 공적기능을 수행해 온 한국교회의 역할과 공로를 폄훼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제 공동체적 사랑, 타인을 위한 배려의 영역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자신들의 일탈행동이 자신의 건강과 생명뿐만 아니라 가족의 안위까지, 또 국가공동체의 안전까지 위협하며 국민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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