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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정례 브리핑 및 Q & A [2007.08.31]
등록일 : 200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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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변인 : 8월 31일 브리핑을 시작하겠다.

어제 새벽 2시쯤 남은 피랍자들이 무사하게 돌아오게 돼서 정말 다행이다. 피랍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차분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대처해 주셨다. 23명의 목숨이 걸린 일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국민도 그것을 지지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논란은 있다. 마무리 과정도 차분하게 지혜로운 과정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건강한 비판은 건강하게 수렴하고 초유의 일을 계기로 교훈 삼을 일이 있으면 교훈으로 만들어 가는 그런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

다음은 한·미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해 드리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9월 7일 오후 부시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보문제, 남북정상회담 등을 포함하여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한 폭넓은 협의가 충분히 이루어질 것이다.

다음, 최근 청와대 관련해서 몇 가지 사건과 관련하여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서 저희들의 입장을 먼저 한번 정리하고 얘기를 시작하겠다. 참여정부의 청와대는 정당한 권한을 행사할 뿐 외압이나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근거 없는 의혹만을 가지고 무슨 권력 비리가 있는 것인 양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고, 또 그렇다고 들을 검찰도 아니다. 참여정부는 권력기관에 정치공작을 시키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 그런 지시들을 들을 기관도 없다. 참여정부의 청와대에 누구라도 불법이 있었다면 처벌을 받았을 것이다.

관련해서 여러분들의 질문을 받도록 하겠다. 먼저 아프간 문제부터 하도록 하겠다.

질문이 없으니까, 먼저 제가 현재 석방과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고, 아직도 유동적이긴 하지만 대강의 계획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19명 모두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카불-두바이-인천 노선을 이용해서 19명이 안전하고 신속한 귀국이 이루어지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계획으로는 오늘 저녁에 두바이에 도착한 후에 9월 1일 토요일 날 오후 두바이를 출발하여서 9월 2일 새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 강봉석(기호일보) 기자 : 두 명의 희생이 있기는 했지만 피랍사태가 해결된 시점이니만큼 향후 유사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중동이나 특히 제3세계 국가에 대해서 너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런 재발사태의 방지를 위해서 NSC와 같이 평소에 상설기구화하여 유사사태 발생 시 매뉴얼화돼 있는 상설기구 계획을 갖고 계신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이번 경험을 차분하게 되돌이켜 보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봐야 될 것이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이에 대한 대응 매뉴얼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상설기구를 만들 것인가 말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 현재 정부는 대테러대책회의가 있고 국정원 등에서 테러대책 업무와 이런 것들을 수행하고 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 권대경(뉴시스) 기자 : 외신을 통해서 많이 나오고 있는 내용인데, 국내언론도 보도하고 있지만 몸값 지불설이 여러 액수로 나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실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 그것과 관련해서 꼭 몸값이 아니더라도 어떤 의료나 교육 그런 제반 다른 지원 등에 대해서 어떤 탈레반 측에 제공하는 게 아닌가라는 보도도 그간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부분도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고, 마지막으로는 구상권 문제가 있다. 어제도 말씀하셨지만 무사히 석방됐고 그 과정에서 구상권 문제가 또 많은 논란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가지고 있는 입장은 어떤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앞의 두 질문은 묶어서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피랍자석방 조건과 관련한 이야기인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공개된 사항 이외에 추가된 합의사항은 없다. 마지막 질문이 구상권 문제인데, 어제도 질문이 있었다. 같은 질문의 반복이지만, 물론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다. 입장을 밝히기에 이르다. 그러나 앞으로 검토하더라도 법적으로 불가피한 부분에 한해서 검토할 것이다.

아프간 문제 질문은 그러면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다만 오늘 조간에도 보도가 있었고, 오기 전에 보니까 석간신문에서는 ‘참여정부의 대응이 초등학생 수준이었다.’ 이렇게 쓴 기사도 봤다. 모두에도 말씀드렸듯이 비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합리적이고 신중한 비판이어야 한다. 오늘 아침 「조선일보」같은 경우는 ‘한국군 철수를 스스로 꺼내서 문제가 있었다.’라는 그런 기사를 썼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리는 형식도 있었지만, 기사 모두에 ‘초기부터 마무리까지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라고 쓰면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금 말씀드린 철군 카드를 내민 문제에 대해서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했다는 것, 직접 협상이 국제사회에 큰 후유증을 남겼다는 것 등등이다. 뭐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이 몇 군데 더 있는 것 같다.

오늘 석간도 그렇고 물론 함께 평가해 봐야 할 대목이 있다. 물론 이것에 대한 우리의 반론도 있다. 다만 이것을 일일이 얘기하는 자리가 이 자리는 아닌 것 같지만, 제가 오기 전에 「조선일보」의 이 사건 기간 동안의 사설을 꼼꼼히 다 읽어봤다, 이것과 관련된. 답변을 대신해서 그 사설 내용들의 일부를 조금 길더라도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제가 일부를 인용하지만, 그 본의가 왜곡되게 인용하지는 않겠다.

7월 20일이다. ‘정부는 어떻게든 피랍자들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7월 22일이다. ‘군사작전은 피해야 한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납치된 사람들의 무사귀환이다. 인명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7월 26일이다. ‘이면에서는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해야 한다. 관련국 정부는 성급한 군사작전을 자제하면서 탈레반 측의 요구조건에 대해 보다 유연한 검토를 해주기 바란다.’ 8월 1일, ‘군사작전은 피해야 한다. 국제사회가 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여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8월 8일, ‘한국이 가진 협상카드는 거의 없다. 한국군 철군은 큰 압력이 되지 못한다.’ 이런 것도 있다. ‘대면 접촉, 거점지역에 학교나 병원을 지어주는 방법 등 정부는 이 모든 방법을 활용해 인질구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좀 길지만 이것을 소개한 이유는, 사건기간 동안 「조선일보」는 정부와 다른 의견, 다른 대안을 내놓은 적이 없다. 또, 다른 신문의 사설들도 주장도 「조선일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일부의 주장대로 했으면 과연 21명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을까? 이를 보다 책임 있게 살펴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자칫 합리적인 평가가 아니라 탁상 위의 무책임한 주장에 불과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앞으로 우리가 유의해 가면서 그러나 객관적으로 진행과정에 대한 평가를 하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보다 유익한, 유용한 매뉴얼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프간 문제 이외에 다른 질문을 받도록 하겠다.

- 권성희(머니투데이) 기자 : 아프간 문제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다.

피랍자들이 석방된 후에 탈레반 대변인이 ‘이번 납치는 굉장히 성공적이었고 앞으로 계속해서 납치를 하겠다. 탈레반의 승리다.’ 이런 식으로 발표를 했는데, 탈레반 측으로서 그런 의례적인 발표라고 할 수 있지만, 아까 공개된 조건 외에 다른 조건은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철군은 이미 예정된 일이었고 결국은 새로운 조건은 아프간 선교를 중지한다는 것밖에 없었는데 그것만 가지고 과연 그렇게 ‘납치가 성공적이었다’라고 할 수 있는지 한 가지 궁금하고, 그다음에 어쨌든 탈레반이 공개적으로 국제사회에 대해서 납치가 성공적이었다고 했다는 것은 우리 정부로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일 수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정부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고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 대변인 : 크게 묶어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다. 납치단체이자 이들은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다. 이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은 그들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것과 연관이 되어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논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제가 논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그런 뜻이다. 다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협상내용에 대해서는 기존의 공개된 것 이외에는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 문주용(이데일리) 기자 : 탈레반 관련해서, 아까 구상권 행사 관련해서, 법적으로 불가피한 부분에 대해서만 검토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말씀을 해 주셨으면 좋겠고,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셨는데 사표를 수리하셨는지, 그리고 이치범 장관이 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계획에 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얘기했는데,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직 장관이 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 비판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정당한 건지 거기에 대해서도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먼저 아프간 문제 구상권 관련 이야기는 아까 원칙을 말씀드렸다. 법률적으로 필요한 범위 내에서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관련해서, 이게 사례가 독특하다. 아시다시피 보통 공무원이 이런 일을 했을 때나 이런 여러 가지 경우가 있는데, 대개 민법을 봐야 한다. 제가 여기서 조항까지 말씀드리면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리고 외국의 사례, 일본의 사례도 있다.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치범 환경부 장관에 대한 말씀인데, 일단 질문도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경과부터 간단히 말씀드리겠다. 얼마 전부터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해 왔다. 그리고 어제 사표를 제출했다. 그리고 본인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대통령께 전화 통화로 그 말씀을 드렸고, 어제 대통령께서 사의를 수용하셨고 지금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곧 수리될 예정이다.

그리고 발언에 대한 적절성 질문인데, 제가 잠깐 오면서 보니까 질문을 하셨더라, 기자 분들께서. 그런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어쨌든 개인이 어떤 정치적인 어떤 선택을 하고 개인적으로 그만두는 단계에서 한 이야기에 대해서 청와대가 논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박승희(중앙일보) 기자 : 장관께서 특정 대선후보에 합류하기 위해서 장관직을 그만둔 데 대해서 비판적인 논란도 지금 일고 있다. 대통령께서 혹시 사의를 수용하실, 어제 사의를 수용하셨다고 했는데, 이 사의 수용과정에 아무런 말씀, 반대 의견이 없으셨는지, 그리고 청와대 내부적으로 이치범 장관에 사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아시다시피 이것은 직무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그만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어떤 정치적 선택, 개인의 일신상의 사유로 본다. 그래서 더 드릴 말씀이 없다는 것이고, 대통령께서 초기에 사의가 있다, 그만둘 의사가 있다라는 그런 보고를 받으시고 바로 수리하시지 않은 것은 후임과 대행체제에 대해서 고려하고 준비하셔야 되기 때문이었다. 어제 그것을 수용하신 것은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이 있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조수진(동아일보) 기자 : 어제 30일 날 전국 신문 방송 통신의 편집․보도국장이 긴급 회동을 했다. 이 회동은 아시다시피 1959년에 경향신문이 자유당 정권에 의해서 강제 폐간된 이후에 4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 신문 방송 통신의 편집.보도국장은 시사보도 총책임자이고 대한민국 언론계가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전면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해석이 된다. 여기에 대한 정부나 청와대의 입장은 무엇인가?

▲ 대변인 : 맞다. 바로 그런 단체이다. 그런 단체가 48년 만에 긴급회동을 했다고 했다. 매우 씁쓸한 일이다. 48년 동안 이 일 이외에 언론의 탄압이 독재정권이나 군사정권에서 있었는데, 그때 뭐했는지 거꾸로 묻고 싶다.

언론탄압을 했다고 한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탄압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도배되는 악질적인 기사가, 악의적인 기사들이 있다. 국민들 모두가 그렇게 믿고 있는지도 저희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면에서 충분히 정부를 비판하고 공격을 한다. 집단행동으로도 한다. 스스로 결정한 사실을 스스로들의 신문에 매우 크게 싣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언론은 국민을 대신해서 한다고 하는데 과연 순수히 그런 것인지 저희는 의문을 갖고 있다. 보도국장, 편집국장들이 회사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지, 또는 기자들을 대변하는 것인지 개인 입장인지…. 기억하시겠지만 그분들은 지난번에 대통령께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놓고 토론하자고 했을 때 아무도 나오시지 않았다. 그때 말씀드렸던 그 이유들에 대해서 저희가 다 기억하고 있다. 저희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의견을 듣고자 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회의가 든다.

언론 자유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언론 사주와의 관계이다. 과연 이분들이 언론 사주와의 관계에서 편집권 독립을 위해서, 그것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이렇게 뭉쳐서 지난 48년 동안 위험을 무릅쓰고 싸워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지금 하나도 그들의 행동이 위험하지 않은 시대이다. 정부가 개방형 제도를 도입하기 전에 스스로 특권적인 폐쇄적 구조를 깨기 위해서 무엇을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

개인적으로 그렇다. 제가 청와대 공보업무를 처음 하면서 훌륭하고 성실한 기자들을 만나보고 희망을 많이 발견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경우가 이런 경우가 있었다. 자주 있는 일인데, 스스로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기사를 써 놓고, 지면 기사를 써 놓고, 왜 그런 기사를 썼냐고 물어보면 ‘데스크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그랬다.’는 답변이 자주 있었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런 부분은 상당히 우리를 절망스럽게 하는 대목이라고 생각을 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싸운다고 했다. 지금 몇몇 부처 출입기자들이 그러고 있다. 아마 그들 나름대로의 고충과 불편함, 이런 건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급한 브리핑이 있어도 자신들이 있는 자리에서 안 한다고 취재를 거부하기도 한다. 과연 진짜 자신들의 편의가 아니라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진정으로 그것만을 위해서 하는 것인지, 저희는 의문을 던지고 싶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서 그런 것들이 국민의 알권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만 받아들이기에는 저희로서는 상당히 어렵다.

- 조수진(동아일보) 기자 : 지금 대변인께서는 언론과 어떤 사주와의 관계라든지 그런 것 때문에 어제 모임이 씁쓸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제언론인협회가 최근 노무현 대통령에게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을 우려한다는 공개 서안을 보냈다. 또 취재 봉쇄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한국을 언론자유 감시 대상국으로 다시 지정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대한 입장은 어떤 것인가?

▲ 대변인 : 그 단체에서 지난번에도 한번 입장을 표명했었다. 저희가 반론을 제기하는 서한을 보낸 적이 있다. 아마 그 당시였는지 기억은 못하지만 저희가 그 주재국 공보관이 가서 설명을 한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아마 그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연 그 분들이 한국의 언론 현실에 대해서 얼마나 정확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쌍방의 얘기를 충분히 들은 것인지, 저희는 조금 의문을 갖고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의 반론을 제기할 생각이다.

- 윤태곤(프레시안) 기자 : 관련된 질문인데, 대변인께서나 아니면 대통령이나 <청와대브리핑>에 평소에 나오는 글들을 보면, 오늘도 그러신데, 이번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둘러싼 갈등을 좀 소유구조가 집중된 몇 개 언론사와 청와대와의 대립각으로 계속 긋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언론사들도 이번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 반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건 초기부터 이런 지적이 나왔는데, 좀 애써서 그런 쪽에, 뭐 나름대로 청와대에서 판단했을 때 합리적인 문제제기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좀 못 들은 척을 하고, 계속 좀 소유구조가 집중된 언론과의 갈등된 구조만 부각시키려고 하는 거가 오히려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들도 좀 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다.

▲ 대변인 : 일단 흔히 얘기하는 규모가 크고 발행부수가 많은 어떤 매체들과 그렇지 않은 매체들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희는 그렇게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봐라. 소위 얘기하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언론들, 그리고 인터넷 매체들, 지방지들, 참여정부 들어와서 지금 취재지원 선진화 시스템까지… 과연 물론 몇 가지 어떤 항목들에서는 이견이 있고, 그것은 부정적인 작용을 할 수도 있겠지만, 취재 선진화 전체적인 방향을 놓고 봤을 때 그것이 과연, 상대적으로 뭐라고 표현할까 뭐 흔히 마이너라고 하지만, 규모가 작은 그런 언론들한테 불리한 것들이 더 많을까요? 저희는 그런 것들을 꼼꼼히 돌이켜봐 주셨으면 한다.

다만 몇 가지 대목들은 여러분들 사이에서 불편함도 있고 오해도 있고 아직 문화적으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다는 걸 저희도 최근에 이해한다고 말씀드렸고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지금 뭐 대화가 진행이 됐다가 끊어졌다가 이런 상태인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점을 여러분이 살펴주시기 바란다.

- 신승근(한겨레) 기자 : 아까 지나간 문제에 대해서 다시 질문하고 싶은데, 이치범 환경부 장관 사퇴문제에 대해서 과거에 정태호 정무팀장이 이해찬 캠프로 간 바가 있고, 정윤재 의전비서관도 이번 사건이 나기 전에 대체로 이해찬 캠프로 간다고 확정이 돼 있고, 역시 현직 장관이 이해찬 캠프로 가기 위해서 장관직을 관두고 이런 문제를 놓고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 이른바 노심이 이해찬 전 총리에게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의문이 하나 있다. 그 문제에 대해서 답해 주시고, 두 번째 과거 정태호 팀장이 이해찬 캠프로 갈 때는 정태호 팀장과 이해찬 총리의 특수관계, 과거 비서관 같은 그런 관계에 대해서 대통령이 양해했는데 이번에는 이치범 장관과 이해찬 총리 사이에 그런 특수한 관계는 없는데 현직 장관이 임기 말에 특정 캠프에 가기 위해서 스스로 인사권자의 판단과 상관없이 사표를 던지는 문제에 대해서 청와대가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첫 번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겠다. 청와대가 나가라고 한 것이 아니고 본인이 개인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한 말씀 덧붙이자면 참여정부에서 함께 일을 했고 지금은 나갔어도 참여정부의 가치와 정책을 계승하고자 하는 대권후보가 한 분이 아니다. 다른 분들을 생각해 보라. 그런 것들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특수관계 문제는, 글쎄, 제가 그것을 언급드릴 것은 아닐 것 같지만 이치범 장관과 이해찬 전 총리도 이런저런 관계가 굉장히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정치적인 선택이었을 것이고.

- 성기홍(연합뉴스) 기자 : 한.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 여쭙고 싶다. 이번 APEC 한.미정상회담이 6자회담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과정에 열리고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것 같은데, 그런 측면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의제, 아까 조금 말씀하시긴 했지만 상세하게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고, 또 하나는 오늘 부시 대통령이 APEC 참석에 앞서서 일부 언론사들과 의 인터뷰에서 자기 임기 내에 북핵문제를 꼭 해결하겠다라는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청와대의 논평을 부탁드린다.

▲ 대변인 : 의제는 아까 말씀드린 것이 제가 보기엔 충분히 구체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구체적인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시 대통령의 그런 의지의 표명은 저희로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그렇게 돼야 되고, 그런 자세로 임하면 북측도 설득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미숙(문화일보) 기자 : APEC 관련 질문 드리겠다. 한.미정상회담 일정은 미국 쪽에서 공식적으로 발표가 된 셈인데 지금 대변인께서 추인하신 것이고, 다른 정상회담, 한.중이나 한.일, 또 한.러 다른 정상회담을 공개할 수 있는 게 있으시다면 일정을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사실은 저희가 4, 5개국의 정상과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다른 것은 확정된 것이 없다. 미국이 제일 먼저 확정된 것이다.

- 권대경(뉴시스) 기자 : 한.미FTA 관련해서 질문 드리겠다. 정태인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 노무현 대통령과 토론을 제안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수용하실 의사가 있으신지, 또 수용한다면 어떤 형태로 토론을 진행하실 어떤 내부 방침이라든지 그런 게 갖고 계신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저희가 한.미FTA 관련해서 각급의 수준에서 토론을 할 수 있고 필요하면 대통령도 하실 수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그것은 아직도 유효하다. 비준 전에 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충분히 있다고 본다. 다만 한 개별 단체, 개별 정당이 와서 토론하자고 할 때 그것 하나하나에 대해서 저희가 일일이 토론을 대통령께서 하실 수는 없지 않겠나? 그 의견은 그 의견대로 접수를 하고, 전체적으로 그걸 토론하고 싶어 하는 단체들이 나서고 그럼 그분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분위기와 협의가 있게 된다면 저희는 토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 윤태곤(프레시안) 기자 : 국회가 5일 날 개회를 하는데, 정기 국회가, 곧바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할 계획이 있는지 알고 싶다.

▲ 대변인 : 제가 그것까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확인이 되면, 계획이 있으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마무리하겠다. 시간이 오늘 굉장히 지났다,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오늘 점심 때, 저출산․고령화 대책 연석회의에서 제3기 사회협약을 체결한 데 대한 대통령 격려 오찬이 있었다. 아시다시피 아동과 청소년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 만들기 사회 협약이 합의가 되었다. 그 정책 내용들에 굉장히 많은 내용들이 있다. 나중에 자료를 나눠드리겠다. 보도에 참조해 주시기 바라고.

아까 여러분들, 취재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 저도 저희 청와대 입장을 말씀을 드렸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서 곧 이어서 홍보수석께서 여러분들과 한번 자료실에서 만나뵙기를 원한다. 저희가 드릴 제안이 있다.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이상이다. <끝>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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