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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 민원 해결 도우미 '동구청 옴부즈만'
등록일 : 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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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앵커>
도시 재개발과 재건축에 따른 소음과 환경문제 관련 민원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민원인 입장에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 민원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구광역시 동구청에서는 행정에 깊은 식견을 가진 외부전문가를 위촉해 지역주민의 민원 해결을 돕고 있는데요.
신국진 기자와 함께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전문가가 민원 해결은 돕는다,
어떤 이야기인가요.

◆신국진 기자>
네, 대구광역시 동구청이 지난해 처음 도입한 옴부즈만 제도입니다.

◇김현아 앵커>
옴부즈만이라면 행정적인 의미에서는 시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민원조사관으로 알고 있는데요.
맞나요.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외부전문가가 행정 감시기능을 수행하고, 부당한 행정처분으로부터 주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제돕니다.
대구광역시 동구청은 여기에 지역 주민이 겪는 고충 민원을 조사하고 해결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데요.
동구 행정에 깊은 식견을 가지고 있는 외부전문가 3명을 위원으로 위촉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류건석 / 대구광역시 동구청 감사실장
"동구는 팔공산과 금호강이 위치한 도농복합 지역이다 보니깐 구도심이든지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자연과 개발이 공존하는 도시다 보니깐 이 과정에서 소음이나 주차문제 등 주민 간 갈등이 많고, 민원인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 이어서 이에 따라 주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고충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김현아 앵커>
행정 감시기능에 주민 불편을 돕는 도우미 역할이 더해졌다고 하면 더 정확할 것 같은데요.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대구광역시 동구청이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하고, 위원을 위촉한 건 지난해 7월이었는데요.
동구 행정 감시는 물론, 지금까지 약 70여 건의 주민 고충 민원을 주민 입장에서 조정 중재하며 해결했다고 합니다.

◇김현아 앵커>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70여 건이라면 상당히 많은 거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처리했나요.

◆신국진 기자>
네, 가장 최근에 옴부즈만 제도를 통해 민원을 해결한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에 원룸과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이 부근은 최근 재개발 등이 상당히 많이 진행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재개발 공사 진행으로 설치된 가벽 등으로 도로 폭이 좁아졌고, 불법 주정차가 극성을 부리면서 차량 통행 불편 관련 민원이 상당히 많이 제기됐습니다.
민원이 제기된 한 빌라 앞 인데요.
이곳의 경우 가벽을 따라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빌라에 거주하는 주민은 통행 자체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민원인은 약 3개월 동안 불편을 토로하며 주민센터와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다 옴부즈만 사무실을 찾았다고 합니다.
민원이 접수된 뒤 위원이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와 주민이 동석한 가운데 가벽 앞으로 불법 주정차 방지를 위한 도로 탄력봉 설치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손병찬 / 대구광역시 동구청 옴부즈만 위원
"현장 철거 당시에 현장소장을 직접 불러서 이런 식으로 하지 말고, 탄력봉 등을 이용해서 임시적으로 설치해서 불법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했습니다."

◆신국진 기자>
"건설사에서는 호의적으로 잘 해줬나요."

인터뷰> 손병찬 / 대구광역시 동구청 옴부즈만 위원
"예 그 당시에 현장소장도 몰랐다고 하면서 흔쾌히 허락하면서 하루 만에 해결됐습니다. 민원인께서도 3개월 정도 민원을 제기해도 안 되는 걸 하루 만에 해결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김현아 앵커>
알고 보니 굉장히 간단한 해결 방법이었네요.
가벽 앞에 안전 기둥을 설치해서 불법 주정차를 차단한 거잖아요.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주민이 3개월 이상 고민한 것에 비해 단순한 해결책 이었는데요.
이렇게 쉽게 해결책은 내놓는 게 옴부즈만 제도의 긍정적인 효과인 듯합니다.
사실 이 지역 전체가 유사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현장을 본 주민도 상당히 만족해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희 /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4동 12통장
"민원을 3개월이나 제기했음에도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세밀하게 신경을 써 주셔 가지고 해결되니깐 굉장히 주민으로서 감사하고 앞으로 많이 그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김현아 앵커>
행정적으로 어렵고 복잡한 절차에 도움 주는 것은 물론,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민원도 쉽게 풀어주는 역할이 대구광역시 동구청의 옴부즈만이네요.
일반 시민 입장에서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요.

◆신국진 기자>
네, 옴부즈만 제도는 앞서 보신 것처럼 반복, 고질 민원을 해결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사무실은 대구광역시 동구청 청사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위원들이 상시 근무하는 것은 아닌데요.
(영상취재: 김명현, 임주완 / 영상편집: 이승준)
매주 월, 수, 금 3회,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민원 신청은 청사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전화로 문의할 수 있고,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영홍 / 대구광역시 동구청 옴부즈만 위원장
"저희가 한 1년 정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해보니깐 저희가 도움을 줄 민원인들이 많다는 걸 느꼈고, 또 해결된 민원인들은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씀을 드리면서 이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건 시민들이 어려움이 있으며 고민하지 마시고, 저희 옴부즈만을 이용해 주시면 적극 중재하고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현아 앵커>
주민 입장에서는 운영시간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방문하시는 게 좋겠네요.
민원 해결에 효과가 상당히 있고, 주민도 만족하는 만큼 옴부즈만 제도는 꾸준하게 운영되겠죠.

◆신국진 기자>
네, 옴부즈만 위원 모두 전문성과 중립성을 갖췄고, 무엇보다도 주민 입장에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데요.
만족도가 높은 만큼 소통 행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광역시 동구청은 더 많은 주민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인데요.
주민 누구나 방문 없이 현장에서 민원을 해결하는 열린 옴부즈만 제도를 추진하고, 직원들도 민원인에게 옴부즈만 제도를 적극 안내 하도록 홍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류건석 / 대구광역시 동구청 감사실장
"주민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이제 방문도 중요하지만, 방문 없이도 현장에서 바로 애로사항을 듣고, 격 없는 대화나 소통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옴부즈만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며, 또 한 가지는 부서별로 여러 가지 산재 돼 있는 여러 가지 반복 고질적인 민원을 해결하고자 낭비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직원들에게도 옴부즈만 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주민 누구나 부담 없이 두드릴 수 있는 열린 옴부즈만 제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현아 앵커>
반복적이고, 고질적인 민원일수록 주민 간 갈등은 심각한 경우가 많은데요.
전문성과 중립성을 갖춘 옴부즈만 운영으로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인 대구광역시 동구청의 사례 살펴봤습니다.
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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