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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막아라···벌초 대행 서비스
등록일 :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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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아 앵커>
여느 해라면 추석을 앞둔 이맘때 주말을 이용해서 벌초하러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삼삼오오 모여 벌초를 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관련 이야기 최영은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명절을 앞두고 벌초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 최영은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이번 추석 명절을 코로나19 확산의 분수령으로 보고, 추석 연휴를 특별 방역 기간으로 정했죠.
그리고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습니다.

녹취> 정세균 국무총리
"추석부터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 기간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이제 따라 정부는 9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 방역 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조치를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조상을 모신 묘지에 무성한 풀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친지들과 모여 벌초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관련 내용 전화로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전화인터뷰 > 전경대 / 세종시 금남면
"한 번 모이면 20-30명이 모여서 벌초를 하거든요. 요즘 같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다 모이게 되면 전국구에서 모이니까 코로나 확산이 우려돼서... 명절에도 모이지 말라고 하는 추세고 벌초 관련해서도 이동 안 했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가족들과 집안 분과 협의를..."

◇ 김현아 앵커>
네, 인터뷰 들어보니까요.
각지에서 온 친척들이 한자리에 함께 모이는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고 벌초를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이분들의 고민을 덜어준 것이 바로 벌초 대행 서비스라면서요.

◆ 최영은 기자>
그렇습니다.
벌초 대행은 기존에도 조상들의 묘소를 관리하기 위해서 고향을 떠나 도심에 가 있거나 바쁜 일정으로 사전에 벌초를 하기 어려운 이들이 많이 이용하던 서비스인데요.
고향 방문까지 자제하라는 권고가 나온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필요하고 유용한 서비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벌초 대행을 통해 벌초 작업을 하는 현장을 동행해봤는데요.
화면 보시죠.
(장소: 세종시 금남면)
보호 장구를 안전하게 착용한 작업자가 예초기를 들고 벌초 장소로 이동합니다.
무성했던 풀들은 작업을 거치자 하나, 둘 깨끗하게 정돈됩니다.
3인 1조로 움직이는 벌초 대행업체인데요.
30년째 이 일을 하고 계신 전문 벌초 대행업체의 박명순 씨는 올해처럼 바빴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벌초 대행 문의가 급증한 건데요.
예년에 비해 벌초 대행을 원하는 수요가 2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명순 / 벌초대행업체 관계자
"코로나19 때문에 전에는 형제, 자매, 사촌, 육촌 간 모여서 음식을 해먹고 하면서 벌초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올해는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모두 다 대행업체에 몰렸어요. 일 좀 한다는 업체는 (9월)10일 전에 예약이 완료됐습니다. 평균 3기에서 7~8기까지 했는데, 요즘은 폭주해서 13~14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몸도 피곤한 상태고요. (거의 두 배네요?) 그렇다고 봐야죠."

◇ 김현아 앵커>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해소하면서도 묘소 관리도 할 수 있으니까 요즘 같은 시기 참 유용하다는 생각인데요.
이런 업체가 있는 것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 최영은 기자>
네, 맞습니다.
그래서 각 지자체에서도 현재 벌초 고민을 하는 주민들을 위해 이러한 제도가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자세히 모르는 분들을 위해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조규표 / 세종시청 농업정책보좌관
"직접 벌초 할 수 없으니 이런 정보를 알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끔 홍보하고, 알리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벌초 대행을 하고는 있지만 그걸 더 확대해서 많은 수혜자가 나올 수 있게끔 요청이 많이 있어서 그걸 반영했다는 측면도 이번 벌초 대행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최영은 기자>
들으신 대로 지자체에서는 벌초 대행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농협, 산림조합 등과 연계해서 벌초 대행업체와 연결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는데요.
(영상취재: 한기원 이수오 / 영상편집: 김종석)
또 벌초 대행 신청자들이 원활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그런데, 앞서 업체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약이 이미 마감된 곳도 많다고 했는데요.
지금 방송을 보고 서비스 이용하려는 분들은 예약이 마감돼 이용하기 어려운 건 아닌가요?

◆ 최영은 기자>
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지자체는 각 농협이나 산림조합과 함께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어형철 / 남세종농협 지도계 계장
"예년에는 30-40건 정도로 벌초 대행서비스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두 배 이상 전화가 많이 옵니다. 관련 대행자분을 수소문해서 인원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접수 건을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 조규표 / 세종시청 농업정책보좌관
"(농협에서) 벌초를 할 수 있는 위탁 사업단을 꾸리는데, 예를 들어 (기존에) 10명을 꾸렸다 하면 그 인원을 확대해서 15~20명을 꾸려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처리할 수 있게끔 권장하고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그렇군요.
가용 인력을 늘리는 등 지자체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면 좋겠는데, 신청방법도 소개해주시죠.

◆ 최영은 기자>
네, 일단 벌초 대행을 하는 전문 업체에 연락을 하는 것도 방법인데요.
앞서 보신대로 예약이 마감된 곳도 많아서 각 지자체, 또는 농협, 산림조합으로 연락을 하면 보다 빠르게 접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안내를 받고 싶으신 분들은 지자체 또는 각 지역 농협과 산림조합을 이용하면 되는데,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자체나 각 농협마다 지원 사항이나 신청 방법이 조금씩 다르니까요, 직접 확인해보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 김현아 앵커>
그렇군요.
벌초 대행 서비스 비용부담이 크면 망설여질 텐데요, 가격도 궁금합니다.

◆ 최영은 기자>
저도 좀 알아보니, 보통 묘소 1기당 10만 원 전후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지역에 따라 저렴한 경우는 6~7만 원 또는 벌초를 해야 하는 곳이 좀 멀거나 접근이 어려울 경우 20만 원까지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지자체는 단순히 업체와 연계해줄 뿐만 아니라 벌초 비용도 지원한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완도군 등이 있습니다.
벌초 대행료를 40% 할인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지자체 지원사항을 한 번 더 꼼꼼하게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친지들을 만나 조상의 묘소에서 직접 벌초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올해만큼은 대행서비스 이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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