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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자 전원 석방합의에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몫을 했는데요, 특히 이슬람권 국가의 지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강석민 기자>

한국정부와 탈레반의 대면협상을 중재한 적신월사는 이번 사태 해결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적신월사는 이슬람권에서 적십자사를 바꿔 부르는 것으로 국제구호단쳅니다.

유엔이 중립과 객관성을 이유로 대면협상 중재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자 적신월사는 지난 13일 여성피랍자 2명을 직접 인도 하고 가즈니시 내에 사무소를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적신월사는 한국정부와 탈레반의 입장을 전달하는 중재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것입니다.

국제 사회를 통해 탈레반을 압박한다는 정부의 전략 성공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국가의 도움도 컸습니다.

지난 25일 중동 순방에 나선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맨 먼저 찾은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가 탈레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의 종주국 이란 점과 과거 탈레반 정권을 승인했던 점을 감안 할 때 역할 공간이 가장 크다는 판단 때문이였습니다.

인구 2억 2000만명 중 85%가 모슬렘인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역할도 눈에 띕니다.

인도네시아는 28일 석방 합의를 이끌어낸 네 번째 대면협상에서 등장 합니다.

피랍자 19명 전원 석방의 합의 이행을 보증하는 역할을 인도네시아가 맡은 것입니다.

사우디 정권의 친미 성향은 명분에서 인도네시아의 보증이 탈레반에게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이번 납치행위을 이슬람의 율법과 가르침에 어긋난다며 한국인 즉각 석방을 촉구함으로써 탈레반의 피납사건의 명분을 희석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 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대 이슬람 단체인 나흐타둘 우라마와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 그리고 아랍연맹 등의 단체가 석방을 촉구한 것도 탈레반을 압박하기에 충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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