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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일동안의 피랍 상황에서 누구보다 마음 졸였던 게 피랍자 가족들은 전원 석방 합의라는 소식에 가족들은 지난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면서 무엇보다 정부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문현구 기자>

`돌아오리라 믿었습니다`.

피랍 41일째 늦은 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자 19명 모두의 석방 합의소식이 전해지는 순간 피랍자 가족들은 두 팔을 하늘높이 올리며 감격했습니다.

언제쯤 가족 품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하는 염려 속에 수많은 날을 눈물과 초조함속에 기다렸던 그간의 고초를 모두 털어내 듯 서로의 손을 꼬옥 잡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28일 오전부터 피랍자 석방 노력에 마지막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청와대 공식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도 분당에 마련된 피랍자 가족사무실에 삼삼오오 모여들었습니다.

28일 오후 정부가 탈레반과 마지막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땐 가족들의 눈과 귀는 온통 텔레비전 방송으로 모아졌습니다.

그간에도 몇 번씩이나 피랍자들의 석방 소문이 외신들을 통해 흘러 나올 때마다 마음 졸이기를 해왔던 터라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하며 잠시 반신반의하기도 했던 가족들.

28일 저녁 청와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의 입에서 전원 석방 합의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부 가족들은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지도 못한채 마냥 고맙다는 말만 되뇌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발표 직후 가족들은 피랍자 가족모임 명의로 발표문을 내고 정부의 노력에 감사했으며, 깊은 관심을 보여준 국민들에게도 고마움의 뜻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가족들은 이번 피랍 상황속에서 희생된 2명의 명복을 빌고 다시 한번 깊은 조의를 표했습니다.

한편, 가족들은 피랍자들이 우리나라로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 모든 과정은 정부의 공식적인 움직임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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