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영 기자>
안녕하세요, 클릭 한 번으로 세상을 읽는 SNS와 인터넷을 달군 뜨거운 이슈 '클릭K'입니다.
요즘 들어 뉴스에 부쩍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필수 노동자'입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제48회 국무회의)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힘겹고 어려운 일을 도맡아야 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필수노동자들이 대표적입니다. 방역과 치료를 담당하는 보건의료 종사자들, 요양과 육아를 담당하는 돌봄 종사자들, 배달업 종사자들이나 환경미화원들, 제조, 물류, 운송, 건설, 통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면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분들이 필수노동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필수노동자,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된 요즘이지만 일의 특성상, 대면 업무를 해야 하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사회의 기본 기능과 국민의 생명, 또 안전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일을 하는 필수 노동자들.
재난 상황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터를 지키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필수 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 먼저 확인해보시죠.
-코로나 시대의 숨연 영웅, 필수노동자를 지켜라-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거래 물량이 급증하면서 택배와 배달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의 택배 산업에 감탄하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배송되기까지 기본 사흘에서 닷새 정도가 걸립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빠르면 당일에도 배달받을 수 있죠.
우리나라의 이러한 압도적인 물류 시스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당시,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지 않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종사자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과로'라는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요, 서울 노동권익센터 조사에 따르면 택배 노동자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74시간.
연간으로 치면 3천848시간에 달합니다.
이는 한국인 1인당 연간 노동 시간보다 1천800시간 넘게 많은 수준입니다.
택배 기사들의 휴식권을 보호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내 택배 산업이 시작된 1992년, 28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8월 14일, '택배 없는 날'이 시행되기도 했습니다.
쉴 새 없이 바빴던 택배 기사들에게 꿀같은 휴식을 선사한 '택배 없는 날', 우리에겐 필수 노동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만약 택배 기사들이 없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병원에서 의료인이 모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요양보호사처럼 사회적 약자를 살피는 이들이 사라진다면?
재난 상황에서도 우리 사회가 멈추지 않고 제대로 기능하게 한 숨은 영웅들입니다.
우리 곁에 너무 가까이 있었기에 그 소중함을 몰랐던 이들을 위해 지구촌은 각종 보호와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필수노동자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캐나다는 최대 16주간 140여만 원을 지원하고요, 미국에선 필수노동자 위험수당 지급이 담긴 '히어로법'이 통과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의미있는 첫 걸음이 시작됐는데요, 서울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필수노동자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고,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사회서비스원 돌봄종사자 영상간담회)
"공동체에 꼭 필요한 대면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는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필수노동자는 국가의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필수노동자들을 지원하고 방안을 마련할 범정부 조직도 구성됐습니다.
첫 회의도 진행됐는데요, 테스크포스 출범 회의에선 필수노동자 지원 보호 방안의 큰 틀이 정해졌고, 분야별 세부 시행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녹취> 임서정 / 고용노동부 차관
"첫째, 코로나19 감염 및 산업재해의 위험으로부터 필수노동자를 보호하겠습니다. 둘째, 과로와 부당한 처우로부터 필수노동자를 보호하겠습니다. 셋째, 사회안전망을 확대하겠습니다."
필수노동자에 대한 존중과 가치에 대한 재평가, 정부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최근 SNS에서는 필수노동자를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한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필수노동자의 특별한 헌신과 공헌에 특별한 존중과 지원으로 화답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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