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주택가 주차난 '주차장 공유사업'으로 해결
등록일 : 2020.11.01
미니플레이

◇ 김현아 앵커>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나 복잡한 도심의 경우 주차난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층간소음과 더불어 이웃 간 분쟁의 원인이 되는 주차난 문제 해결을 위해 대구 서구청에서는 새로운 공유 사업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신국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주택가 주차 문제는 어느 지역에서나 발생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죠.

◆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가 많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지난 6월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 수는 2천 400만대를 넘었다고 합니다.
인구 2.16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으로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김현아 앵커>
그렇죠.
이런 문제 때문에 건물을 새로 짓거나 아파트를 건설할 때는 일정 수준의 주차 면수를 확보해야 하는 기준도 마련돼 있잖아요.

◆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신도시의 경우 도시설계 기준에 맞추기 때문에 주차난 문제가 있어도 그리 심각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는 지역은 도시설계 전 조성된 구도심, 그중에서도 주택가나 빌라가 밀집해 있는 곳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구도심의 인구 유출 문제와 함께 이런 문제도 있었네요.

◆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주정차 문제 등 생활이 불편하다 보니 인구는 신도시로 유출되고, 구도심 문제는 악순환 되는 상황입니다.
대구 서구청은 이처럼 주택가 등 도심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주차장 공유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림 / 대구광역시 서구청 교통행정담당
"대구시에서 2019년부터 이 주택가 이면도로 주차문제가 심각해서 공유주차장을 활용해 주차문제를 해소하고자 시작을 했습니다. 도심에서 가장 심각한 게 주차문제거든요. 여기는 계획된 도시가 아니라 재래시장부터 형성된 도시여서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고 단독 주택이어서 주차문제가 심각합니다."

◇ 김현아 앵커>
민간 건물의 주차장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사업이라고 보면 되는 걸까요.

◆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학교, 종교시설, 마트 등 그 지역에 위치한 민간시설과 협력해 주민들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하는 사업인데요.
대구 서구청은 지난해 처음 시작해 7개 민간건물과 협력해 20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는데요.
현장 모습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대구시 서구 비산 6동입니다.
이 지역은 아파트 대신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는 장소입니다.
항상 좁은 골목길에 차량으로 가득 차고, 밤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곳입니다.
대구 서구청은 이 지역의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성산교회와 주차장 공유사업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성산교회는 이 지역에 자리 잡은 지 약 70년이 넘은 곳으로 20면 이상의 주차공간을 마을 주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인터뷰> 김성대 / 성산교회 사무장
"저희 교회가 서구 비산동에 위치하면서 서구 지역의 주요 문제가 주차문제, 쓰레기 문제, 노인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복음을 전하는 사업이 우선이지만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마음에 와 닿는 역할이 무엇인가 생각을 해 볼 때 정규예배 외에 주차공간을 비워두는 것보다는 주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다소나마 이 지역에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으로 이 지역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 김현아 앵커>
많은 대수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주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들의 불편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됐을 것 같은데요.

◆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종교시설이라는 특징 때문에 예배가 있는 수요일과 일요일에는 마을 주민들이 교인들에게 주차공간을 양보하고, 평소에는 주차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약속으로 정해 놓다 보니 사소한 갈등이나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성대 / 성산교회 사무장
"2년 전부터 개방을 해 오던 부분이니깐 자발적으로 토요일 오후가 되면 자발적으로 이동을 해주십니다. 그래도 몇몇 분들은 모르는 분들은 전화를 드려서 내일 예배가 있어서 차를 이동해 주셔야 한다고 하면 전부 다 협조를 잘해주십니다."

◇ 김현아 앵커>
앞서 현재 7곳이 협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대부분 종교시설인가요?

◆ 신국진 기자>
아닙니다.
서구청은 지난해 3곳, 올해 4곳 등 총 7곳과 협약을 맺었는데요.
초등학교나 공공기관도 참여했고, 종교시설과 대형마트도 함께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아 앵커>
다양한 시설에서 이웃 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군요.
혹시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건물에 지원되는 부분도 있을까요.

◆ 신국진 기자>
네, 사실 현재 많은 지자체의 경우 구도심의 노후 된 주택을 매입해, 공용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진행할 경우 토지 매입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이에 비해 주차장 공유사업에 참여하는 건물소유주에게는 최고 2천만 원이 지원됩니다.

◇ 김현아 앵커>
현금으로 지원해주는 건 아니겠죠.

◆ 신국진 기자>
그건 아니고요.
영상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성산교회의 경우 주차 공간의 포장이 최근 완료됐는데요.
(영상취재: 한기원 송기수 / 영상편집: 이승준)
이렇게 사업에 참여할 경우 구청에서는 주자시설을 개선하거나 주차장 내 CCTV 시설 등을 지원하게 됩니다.
다만, 이 같은 지원도 주차장 개방을 2년에서 10년간 개방하는 조건으로 지원됩니다.

인터뷰> 허림 / 대구광역시 서구청 교통행정담당
"저희들이 지원하는 분야는 노면 포장이나 도색, CCTV 설치, 차광막 설치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자: 참여하는 분들에 맞춰서 지원하는 건가요.) "교회에서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토지를 매입해 조성하는 것도 좋지만 예산 측면에서 본다면 상당히 효율적인 사업 같은데요.
대구시 서구청에서는 관련 사업을 앞으로 더 확대해나가겠네요.

◆ 신국진 기자>
네, 사실 이 사업의 경우 대구광역시 주관으로 각 구청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인데요.
서구청의 경우 2년 동안 주민들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만큼 주차문제를 심각하게 겪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차장 공유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허림 / 대구광역시 서구청 교통행정담당
"지금 현재 도시권에 주차면 수를 확보하려면 한 면 당 1억 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가게 됩니다. 예산이 아주 많이 드는 만큼 공유사업을 확대해 주민들이 편리하도록 마트나 교회, 학교와 협의해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 김현아 앵커>
층간소음과 더불어 이웃 간 분쟁 원인 중 하나인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찾은 것 같은데요.
여유 주차공간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나눔문화를 확대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이웃 간 대립을 줄이는 이번 사례, 다른 지자체에서도 참고하면 좋겠네요.
신기자, 수고했습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