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아프간 피랍사태가 급진전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납치단체와의 대면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신들은 최종합의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고다 기자>

Q1> 외신들이 사태해결에 상당한 진전을 거둔 것으로 타전하고 있는데, 정부의 공식적인 견해가 나왔나요?

A> 네, 아직까지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여러 정황으로 볼때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납치단체와의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아프간 현지 통신사인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는 26일 한국과 탈레반이 인질 전원 석방에 합의했다는 지난 25일 보도와 관련해, “기술적인 문제로 합의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양측은 합의 내용을 최종적으로 다듬고 있는 중”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정부소식통도 이에 대해 정부가 나머지 19명의 인질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움직이고 있어 결과가 수일내에 나올 것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탈레반과 전화를 통해 접촉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납치단체가 협상이 급진전된 것은 탈레반이 요구조건을 바꿨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아시히 신문 인터넷판은 26일 탈레반측이 인질 석방 조건으로 1인당 10만달러씩의 몸값을 요구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외신보도를 종합해 볼 때 납치단체가 그동안 고수해온 인질-죄수 맞교환 원칙에 대한 변경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직 정부가 이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확인하진 않았지만, 만일 탈레반측이 몸값을 요구했을 경우 피랍사태는 급진전될 확률이 높습니다.

Q2> 네, 외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인데요.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26일에 이어서 27일도 아랍국가들을 방문해서 협력을 요청한다고요?

A> 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아프간에 피랍된 한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아랍 3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27일은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를 잇따라 방문해 사태해결을 위한 이슬람권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송 장관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사우디 국왕에게 전달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은 친서에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번 피랍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협조해줄 것을 희망하며, 양국간 실질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압둘라 국왕은 탈레반의 행위는 이슬람의 평화와 자비의 정신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다른 이슬람 지도자들과 협력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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