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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1월, 경상북도 예천군 보문면 산성동...
산세 깊은 오지에 자리잡은 마을...지난해 한국전쟁이 발발했지만 아직까지 전쟁의 그늘은 마을을 드리우지 않았다, 적어도 19일 낮까지는.
19일 오전, 섣달 그뭄을 앞두고 매서운 추위가 마을을 감쌌다.
하늘에 1,2대의 정찰기가 마을을 둘러싼 학가산과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동네 아이들은 손을 흔들며 따라 다녔고 비행기는 아무일 없다는 듯 멀리 사라졌다.
# 산성동의 지리적 특징, 한국전쟁 발발에 따른 정세와 배경 설명

-이날 14시 50분, 남자들은 대부분 산에 나무하러 마을을 떠난 시간,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야산에서 놀이에 열중하고 부녀자들은 삼삼오오 이웃에 모여 길쌈을 하던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엄동설한에 떨어지는 비에 어리둥절하던 마을사람들, 뒤이어 시작된 폭격,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덩이에 대피할 틈도 없이 피해를 입은 주민들,
가옥화재와 함께 마을과 집안에 있던 사망자 속출...
마을의 거의 모든 집은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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