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영 앵커>
4대강 보를 개방한 후, 녹조의 원인인 남조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물 속 생태계 건강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임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임하경 기자>
4대강 가운데 보를 큰 폭으로 개방했던 금강과 영산강.
보 개방 이후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가 금강과 영산강 보가 완전히 개방된 2018년 전·후를 비교한 결과, 남조류 점유율이 금강은 33.6%, 영산강은 32.1%로 낮아졌습니다.
남조류는 물 표면에 부유하는 특성을 갖는데 이번 보 개방으로 유속이 빨라지면서 남조류가 증식하기 어려워진 겁니다.
반면, 식물성 플랑크톤인 규조류의 비중은 7% 안팎으로 늘었습니다.
어패류의 중요한 먹이인 규조류는 빠른 유속에 상대적으로 잘 적응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보 개방으로 다양한 조류 군집이 고르게 분포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영산강은 보를 개방하기 전 남조류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했는데, 2018년 이후 남조류와 규조류, 녹조류의 비율이 비교적 비슷해졌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의석 / 4대강 조사·평가단 모니터링 팀장
"조류는 하천 생태계 먹이사슬의 기반을 이루는 주요 1차 생산자입니다. 물 속에서 특정 조류 군집의 독점이 줄어들고 다양한 군집이 함께 나타나는 것은 물속 생태계 다양성이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즉, 보 개방 이후 하천 건강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되는 증거입니다."
한편, 보 개방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개방 폭이 작았던 낙동강은 조류 점유율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남조류의 비중이 83.7%로 늘었고 규조류와 녹조류는 줄어들었습니다.
환경부는 금강과 영산강 보 상·하류 6지점에서도 남조류의 비중이 줄어들었다며, 보 개방 후 나타난 변화가 대표지점에서만 관측되는 현상이 아닌 상·하류에 걸쳐 나타나는 광역적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아울러 향후 보 개방 확대와 정밀한 관측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TV 임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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