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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경관 훼손 수로교···철거 사업 확정
등록일 : 20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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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앵커>
농업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량을 수로교라고 하죠.
20여 년 전 마을 앞에 설치된 수로교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마을 경관을 훼손한다는 민원이 제기됐는데요.
경상북도 영양군은 주민들의 민원에 담당 기관 협조를 얻어 대안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신국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어떤 사연인가요?

◆신국진 기자>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택전마을 이야기입니다.
마을 입구 바로 앞에 설치된 수로교가 노후 돼 곳곳에 균열이 생긴 것은 물론이고, 마을 경관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민원입니다.

◇김현아 앵커>
수로교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잖아요.
곳곳에 난 균열은 개보수해서 재사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신국진 기자>
문제가 된 수로교가 설치된 건 지난 1997년입니다.
무려 23년이 지났는데요.
시설 노후화로 중간중간 수리는 진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리하더라고, 시설 자체가 오래됐기 때문에 효과가 미비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담당자조차도 오히려 철거가 맞다고 말했는데요.

신국진 기자>
"수로교를 보수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인터뷰> 신종규 / 경상북도 영양군 농업기반담당
"보수한다고 하기보다는 새로 나야 하는 실정입니다."

현장 모습을 보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앞서 설명했던 경북 영양군 택전마을 앞입니다.
민원이 제기된 수로교는 마을 앞에 위치한 약 430m 구간인데요.
23년 동안 택전마을 뒤에 위치한 화매저수지에서 마을 앞 농지 10헥타르에 농업용수를 공급해왔다고 합니다.
마을 아래 위치한 농지는 항상 농업용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시설 자체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현재는 수로교 연결 부분마다 균열이 간 상태인데요.
실제 육안으로도 금이 간 곳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농업용수가 공급될 때는 교량 전체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교량 곳곳이 부식돼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신종규 / 경상북도 영양군 농업기반담당
"이쪽 보면 수로교 자체가 균열이 많이 돼 있습니다. 사이사이에 물이 다 세고 있거든요. 물을 보내면 물이 줄줄 흐릅니다."

신국진 기자>
"이장님 눈에 보일 정도로 물이 떨어지나요."

인터뷰> 박희준 / 경북 영양군 택전2리 마을 이장
"저쪽도 균열이 보입니다."

인터뷰> 신종규 / 경상북도 영양군 농업기반담당
"교각과 교각 사이가 다 떨어져 있거든요."

◇김현아 앵커>
화면을 보니 시설물의 노후화가 심하게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담당자도 이야기했듯이 수로교를 수리해서 사용하는 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신국진 기자>
네, 수리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새롭게 만드는 것이 예산 측면에서 더 효과적일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수로교가 경관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택전마을은 화매천을 사이에 두고, 4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데요.
문제가 되는 수로교가 마을 사이로 흐르는 화매천에 있다 보니 경관을 훼손한다는 점입니다.
수로교는 택전마을을 동서로 나눠 남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현아 앵커>
네, 마치 수로교가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구분하는 경계선 같네요.

◆신국진 기자>
그렇다 보니 마을 안에서 수로교를 바라보면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됩니다.

특히, 택전마을은 화매천과 앞뒤로 대둔산과 포도산이 있어 경치가 정말 멋진 마을인데요.
(영상취재: 백영석, 이정윤 / 영상편집: 이승준)
수로교로 인해 이 경관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던 마을주민들이 철거를 요구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 박희준 / 경북 영양군 택전2리 마을 이장
"(수로교) 이거 지은 지가 오래되다 보니깐 노후가 많이 됐습니다. 물이 새는 것도 많았고요.
일단 물량이 안 되니깐 불편한 점이 많았죠. 마을 앞이다 보니 경관도 안 좋습니다."

◇김현아 앵커>
세월이 흐르면서 곳곳에 생긴 균열로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주변 경관도 해쳐 불편을 겪은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철거가 답이 될 수밖에 없겠는데요.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주민들의 수로교 철거 요구는 영양군수와 대화 과정에서 처음 제기됐는데요.
하지만 수로교를 관리하는 기관은 영양군이 아닌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였습니다.
영양군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지난해부터 관련 기관과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겪는 불편을 기관에 충분히 전달하며 민원 해결을 위해 주민과 담당 기관 사이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인터뷰> 신종규 / 경상북도 영양군 농업기반담당
"모든 사업 자체는 농어촌공사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농어촌공사에 건의해서 농어촌공사와 협의를 해서 저희가 최대한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협의가 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농어촌공사에 부탁을 해 가지고 최대한 빨리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김현아 앵커>
영양군이 주민과 기관 사이에서 실마리를 풀어가는 역할을 한 건데요.
1년 넘도록 협의를 거치면서 해결안을 마련한 거죠.

◆신국진 기자>
네, 영양군은 최근 철거에 필요한 국비 46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사업비를 통해 철거 사업은 이달 말부터 진행하고요.
내년도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에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사는 수로교를 철거한 뒤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간이양수장 1곳을 설치하고, 송수관로는 지하로 매설하게 됩니다.

인터뷰> 신종규 / 경상북도 영양군 농업기반담당
"수로교가 철거되면 여기 양수장을 설치할 겁니다. 펌핑을 해서 안 보이도록 매설을 하고, 물이 공급되도록 할 겁니다. 1월부터 철거를 시작한다고 하면 빠르면 3~4개월 내년 농번기 전에는 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VCR6

◇김현아 앵커>
주민들이 요구했던 수로교 철거가 즉각 시행됐는데요.
주민들 크게 환영할 거 같네요.

◆신국진 기자>
네, 수로교 자체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기는 하지만 철거 자체가 오랜 민원이었기 때문에 이번 영양군의 처리 과정에 상당히 만족해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준 / 경북 영양군 택전2리 마을 이장
"(철거한다고 하니깐) 반응 좋았습니다. 마을 앞에 철거된다고 하니깐 마을 환경도 살아나고 주민들도 (수로교를) 없앤다고 하니깐 상당히 기뻐하고 그렇습니다."

◇김현아 앵커>
노후화된 시설물은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20년 동안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도 이제 마음 놓고 지내게 될 텐데요.
주민 입장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접근한 영양군의 노력이 돋보인 사례였습니다.
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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