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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취재
등록일 : 200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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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무더위엔 시원한 나무 그늘이 제일 그리워지는데요, 앞으로 도시 속 우리 주변에서도 더 많은 숲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이젠 더 이상 도시가 콘크리트에 갇힌 빌딩 숲이 아닌 숲 속의 도시로 다시 태어날 전망입니다.

오늘 <심층취재> 시간엔 최근 산림청이 발표한‘도시림 기본계획’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도심지의 취약한 녹지공간을 늘리기 위한 도시숲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도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도시림이 우리나라는 한 사람당 6.5㎡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국제보건기구 WHO의 권고기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데요.

파리 13㎡나 뉴욕 23㎡에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도시의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지선 기자>

이곳은 대전의 ‘한밭 수목원’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수목원으로, 재작년 문을 열었는데요, 아이들의 자연학습 공간과 도심 안의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숲은 소음을 막고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도시의 열섬화 현상을 막아주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아스팔트로 뒤덮였던 여의도 광장이 숲이 울창한 공원으로 바뀌면서, 주위 아파트 지역보다 한낮 평균기온이 2도 낮아진 것과, 한때 찜통도시로 유명했던 대구가 대대적으로 녹지면적을 늘리면서 33도를 웃돌던 여름철 평균 최고 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간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 산림청이 도시숲의 조성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도시림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은 잔디 위주로 꾸며져 다소 단조로운 느낌을 주던 전국의 도시공원이 앞으로 다양한 나무와 식물로 구성된,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휴식과 경관기능 등이 뛰어난 도시숲 형태로 탈바꿈 될 전망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95%가 도시에 살고 있는 만큼 도시 숲 조성이 중요합니다.

산림청은 오는 2017년까지 국민 한 사람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을 10㎡까지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산림청은 ‘녹색총량제’ 도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총량제란 녹지 확보가 어려운 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도시별로 기준을 정해 녹지의 총량을 관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시림이 다른 용도로 쓰일 경우, 그 양만큼 대체 도시림을 조성해서 도시림의 양과 질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드시 큰 규모의 숲이 아니더라도,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녹지공간~!

가로수는 물론 교차로의 교통섬과 옥상 빌딩을 활용한 녹지를 만드는 등, 우리 주변에서 도시숲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도시림 조성사업은 경관을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산림의 탄소흡수 등 환경적 기능과 지구온난화와 같은 국제적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시 숲과 학교 숲, 마을 숲 등... 콘크리트 도시가 자연으로 채워진다는 것은, 우리 주변에 녹색 공간이 많아진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이제라도 숲의 고마움을 알고 우리 숲을 새로 만들고, 잘 가꾸며, 지키는 일에 더욱 힘써야겠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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