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영 앵커>
청년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성 평등 관련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여성의 74.6%, 남성의 51.7%는 우리 사회가 각자의 성별에 불평등하다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임하경 기자>
성별의 차이 없이 부모로부터 대체로 동등한 기회와 기대 속에 성장한 청년층.
하지만 15세에서 39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성인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은 가족과 학교, 직장 등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성차별적 관행을 경험했습니다.
이성의 형제가 있는 청년 가운데 여성의 절반 이상은 부모가 아들보다 딸에게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을 당연시 했다 답했고, 제사나 명절음식 준비를 당연시 했다는 답변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남성은 이러한 차별을 학교에서 경험합니다.
무거운 것을 드는 일을 남학생에게 더 많이 시켰다는 답변이 80%를 넘어섰는데, 특히 같은 질문에서 여성의 답변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 육체적 힘이 필요한 일은 남학생에게 할당되는 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 성별에 따라 채용을 거절당한 경험은 남녀 각각 37%, 40.8%로 비슷하게 나타났고, 여자라는 이유로 힘든 일을 못하게 하거나, 남자라는 이유로 힘든 일을 더 많이 한 경험은 각각 45.3%, 63.8%의 답변율을 보였습니다.
성 평등에 대한 인식에선 남녀 차가 뚜렷했습니다.
여성 10명 중 7~8명은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18.6%만 여성이 불평등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남성 중 절반 이상은 남성이 불평등하다고 답했고 여성의 답변은 7.7%에 불과합니다.
녹취> 마경희 / 한국여성연구위원
"동등하게 자라나서 동등하게 미래를 설계하는데 서로 남녀에게 다르게 요구되는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현실, 이런 것들이 청년들 사이에서의 성 불평등의 인식격차를 가져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성의 57.4%, 남성의 51.9% 등 절반 이상의 답변자가 결혼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였으며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도 여성 23.9%, 남성 11%에 달했습니다.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남성은 비용 부담이 가장 높았고, 여성은 돌봄 부담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김종석)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년들과 소통하며 성 평등을 위한 각종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임하경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TV 뉴스중심 (636회) 클립영상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만 65세 이상' 확대 02:37
- 신규확진 465명···거리두기 조정안 내일 발표 02:02
- 정부합동조사단, LH 의혹 1차 전수조사 결과발표 00:35
- 수도권 밤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00:26
- 특수고용·일용직 소득 파악···시행령 입법예고 02:02
- 3월 1∼10일 수출 163억 달러···25.2% 증가 00:26
- 대규모 폭발사고 적도기니에 '20만 달러 지원' 00:30
- 5월 말부터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 00:21
- 코로나19 정례 브리핑 (21. 03. 11. 14시) 17:13
- 여성 74.6%·남성 51.7% "내 성별에 불평등" 02:56
- 주요 정책현안 관련 총리실 브리핑 (21. 03. 11. 14시) 34:01
- 청와대 직원 토지거래 내역 조사 결과 관련 청와대 브리핑 01:12
-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후속조치 교육부 브리핑 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