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앵커>
관심을 모으는 사안들을 알아보고 주요 내용을 짚어보는 터치 핫이슈 시간입니다.
'김치공정', 중국은 이미 알고 있다?
오늘의 주제인데요.
잠시 14년 전 중국령을 통해 백두산 취재를 갔던 제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녹취> 박성욱 기자 (2007년 '백두산' 취재)
“지금 제가 있는 이곳은 우리 민족의 정기가 살아 있는 백두산입니다. 쉽게 밟지 못하는 우리의 땅을 비행기가 아닌 바다를 통해 올 수 있었는데요...”
당시 현장에서 '우리 민족의 정기가 살아있는'이라는 말을 알아들은 중국의 공안은 저의 소속과 취재 목적 등을 따져 묻고 숙소까지 쫓아와 촬영 테이프를 빼앗으려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는 중국이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라고 우기던 이른바 '동북공정'이 한창이던 시기였으니까요.
14년이 지난 지금 다시 동북공정을 떠오르게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김치공정' 때문이죠.
'김치공정', 김치가 중국의 고유 문화이자 음식이라고 왜곡 주장하는 행태를 일컫는 말이죠.
시작은 중국의 절임채소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 산업표준으로 제정된 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이를 "김치 종주국 한국의 굴욕" 이라고 보도하면서 부터입니다.
이후 중국이 유튜브나 SNS 공간을 통해 국제여론전에 시동을 걸며 본격적인 김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김치는 절인배추에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젓갈 등 여러 재료를 섞어 발효되면서 원재료에 없던 맛과 영양물질이 만들어집니다.
반면 중국의 파오차이는 살균한 물과 고농도의 소금물을 사용해 김치만큼의 미생물 증식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클과 비슷합니다.
게다가 늦가을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는 우리 고유의 김장 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됐습니다.
어쩌면 우리 것이라는 게 너무나 당연해서 우리 것임을 되새기는 일 자체가 어색해지는 김치의 중요성과 소중함이 더해지는 순간입니다.
한국의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기본 밑반찬으로 만날 수 있고 집집마다 고유의 맛과 문화를 지니고 있는 김치·찌개와 국, 전, 볶음밥 등 다양한 파생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우리의 김치.
환구시보 "김치 종주국 한국의 굴욕"
중국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너무도 잘 알고 있어서 '김치공정'을 시도하는 관영매체 마저 제목에서 그것을 인정하고 있네요.
"김치 종주국 한국"이라고요.
터치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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