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앵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됐지만 농촌에서는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 인구의 고령화에 더해 코로나 19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 졌다고 하는데요.
충남 공주시가 다양한 방법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 지원에 나섰다고 합니다.
신국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농촌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 문제, 심각하죠.
◆신국진 기자>
네, 농촌의 경우 인구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지속적인 문제인데요.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농가 인구는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46년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 비율은 2017년 42.5%에서 2019년 46.6%까지 증가하며 농촌인구 3명 중 1명은 70세 이상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성욱 앵커>
네 고령 인구 증가가 일손 부족으로 이어졌는데 그동안 부족한 일손 문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해결을 했다고요?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우리나라 젊은층에게 농사일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인식 때문에 선호하는 직업군이 아닌데요.
그렇다 보니 농촌의 고용 인력은 90%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2년 넘게 코로나 19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중단됐고, 일손 부족으로 이어졌는데요.
이 상황은 일손 부족에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졌고, 농가는 부득이하게 농사 규모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오찬근 / 공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팀장
"공주의 경우 도농 복합도시면서 10만 명이 약간 넘는 인구인데요. 25%가 넘어갔어요. 65세 이상 인구가 완벽하게 고령화돼 있고, 그나마 외국인 인력들이 많이 도움을 줬는데요. 작년 코로나 이후 한 명도 들어오지 못했어요."
◆신국진 기자>
"실질적으로 농민분들이 느끼는 고통을 호소하는 부분은 어떤가요."
인터뷰> 오찬근 / 공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팀장 "농민분들은 실질적으로 규모를 줄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혀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규모를 줄여서 줄여서 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내국인도 부족하고 외국인도 부족하다 보니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박성욱 앵커>
네 일손을 구할 수가 없어서 농민 입장에서는 농사 규모를 축소하는 거군요.
충남 공주시가 이런 농가 일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요?
◆신국진 기자>
네, 충남 공주시는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농촌 일손 돕기 지원 창구를 마련했습니다.
농촌 일손 돕기 지원창구는 일손이 필요한 농가가 신청하면 일손 돕기를 희망하는 개인, 기관, 단체 등을 연결을 해주는 봉사 시스템입니다.
지원창구는 공주시 농업기술센터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농협 등에 설치해 놓았습니다.
또한, 농촌 일손을 돕고 싶은 시민이나 단체도 창구를 통해 신청하면 일손이 필요한 곳으로 지원 나설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홍정표 / 공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팀장
"저희 공주시에서는 읍면동 산업개발팀하고 농업지원팀이 주축이 되어서 공주시 자원봉사센터와 중개하고 있습니다. 읍면동 산업개발팀에 접수하면 저희에게 통보가 오고, 저희들도 총괄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국진 기자>
농촌 일손 돕기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주시 농업정책과와 공주시 자원봉사센터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박성욱 앵커>
공주시가 나서서 봉사자를 모집하고, 농가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군요.
일손 부족한 농가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여기에 더해 공주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도 일손을 돕기 위한 집중지원기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공주시의 농업 순환 시기를 보면 4월 초 배꽃 인공수분을 시작으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는 과일 솎아내기, 5월 중순까지 마늘종 수확작업,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는 마늘과 양파 수확작업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박성욱 앵커>
배꽃 인공수분이나 과일 솎아내는 작업은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신국진 기자>
네, 이 기간 공주시청 직원 1천여 명이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하는 겁니다.
개인과 단체 봉사도 받지만 공직자들이 먼저 나서서 일손을 거든다는 계획인데요.
봉사활동 현장을 동행해봤습니다.
과수 농가가 밀집해 있는 공주시 우성면 일대입니다.
배꽃이 화사하게 만개했는데요.
이 시기에는 배꽃 수정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배꽃 수정 작업은 사람 손으로 일일이 해야 하는데요.
김정섭 공주시장과 직원 20여 명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직원 한 명에 배나무 하나씩 잡고, 수정 작업을 도왔습니다.
인터뷰> 김정섭 / 공주시장
"공주시는 일손 돕기를 하려면 모든 시민들을 자원봉사 형태로 더 많이 맺어드리고 있습니다. 시청에서도 매년 과수원이나 딸기 수확이나 다른 마늘 수확을 할 때 각 과별로 일손을 도와드렸는데요. 의외로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을 하시고 있습니다.“
공주시는 4월부터 6월까지를 집중 봉사활동 기간을 정했는데요.
이 기간 부서별로 순환하며 농가 일손 돕기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박성욱 앵커>
농촌 일손 돕기 지원창구를 통해 봉사활동을 연결해주고, 또 공무원들이 솔선해 농가를 돕는 모습이네요.
두 가지 정책으로도 공주시 농가에는 큰 도움이 될듯합니다.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공주시는 또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료 감면 정책도 올해 추가 연장했습니다.
공주시 농업기술센터는 3곳의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농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한차례 연장했고, 다시 한 번 올해 6월까지 임대료 감면 정책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농민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농기계 임대 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윤상, 이기환 / 영상편집: 이승준)
인터뷰> 장원철 / 공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임대료는 중앙에서 측정한 금액으로 임대료를 받고 있는데요. 저희 공주시에서는 농업인이 코로나 때문에 힘드시잖아요. 극복을 위해서 임대료의 50%를 6월 말까지 감면을 하고 있습니다."
◇박성욱 앵커>
네 봉사활동 매칭과 공무원 지원을 통한 공주시의 농촌 일손부족 극복 방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신국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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