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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정례 브리핑 및 Q & A [2007.08.13]
등록일 : 200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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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변인 : 8월 13일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을 시작하겠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는 것 같다. 정부로서는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과 언론으로서도 이 혼란스러운 정보 속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것 또한 매우 힘든 일인 것 같다. 또한 저희로서도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여러분들께 함부로 알려드릴 수 없는 것 또한 매우 답답한 일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 한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질의 응답을 시작하겠다. 정부는 대통령께서도 이미 담담하고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라고 말씀하셨던 바와 같이 이런저런 요란스러운 행사로 성가를 높이기보다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겠다. 이번이 두 번째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그렇고, 또한 가서 정상 간의 실질적 대화 그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고, 또 한편에서는 아프간 피랍자의 무사 귀환을 위한 노력이 힘들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여러 가지 주문과 제안이 있다. 다만 근거 없는 의제를 확정된 것처럼 보도하고 주장하거나, 어떤 결론을 미리 단정하고 비판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사회 각계각층의 실질적이고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제안을 부탁드린다. 어느 정파든 역사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주장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이에 귀를 기울이겠다.

먼저 남북정상회담 관련해서 질의를 받도록 하겠다.

- 김승섭(데일리안) 기자 : 먼저 NLL 문제가 지금 의제에 포함이 되느냐 안 되느냐 가지고 논란이 많은데, 이것과 관련해서 포함이 되는지 밝힐 수 있으면 밝혀 주시고, 그 다음에 지금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지난 10일 날 국회 통외통위에서 ‘NLL은 영토의 개념이 아니다. 군사적 충돌을 막는 안보의 개념에서 설정된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또 오늘 김만복 국정원장이 국회에 가서는 ‘주권의 개념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재정 장관의 안보 개념에 동의하지 않는다.’ 또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어서 이 장관은 그 점에서 오버했다.’ 이렇게 두 분 간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어떻게 보시는지하고, 청와대 입장에서 NLL 문제는 어떻게 입장을 정리하고 계신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의제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의제는 아시다시피 우리가 제기할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북측이 제기할 의제도 있을 수 있다. 현 단계에서는 예상 가능한 모든 의제를 망라해서 점검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자꾸 의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의제 문제에 대해서 제가 어제도 좀 말씀드린 바가 있지만 의제가 뭔지 다시 정리를 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난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준비 접촉을 통해서는 매우 포괄적인 의제의 범위와 성격을 합의하게 되어 있다. 내일 예정된 준비 접촉에서 이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다만 구체적인 의제 하나하나에 관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는 남북 간에 있을 수 있는 모든 것이 의제가 될 수 있다, 원칙적으로…. 그러나 정상회담의 성격에 맞는 의제여야 하고 또 다룰 수 있는 시간의 한계가 있다.

저희는 우리 측이 제기할 것과 북측에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제를 전반적으로 취합하고 이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정리해 나가게 된다. 우리 측의 의제는 그간 정부와 사회 각 분야에서 제기되어 온 것 중에 합리적인 제안과 의견을 참고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정상회담준비기획단, 추진위, 대통령 보고를 통해서 그 내용을 확정하고 회담에 임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모든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회담 전에 미리 구체적인 의제를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 아시겠지만 사후적으로도 합의문이나 공동 선언문, 또는 공동 언론 보도문의 형식을 취하고 있고, 그 내용은 포괄적으로 발표되는 것이다. 따라서 아직 구체적인 의제는 확정된 것도 없고 우리의 의견이 최종적으로 정리된 것도 아니다. 최근에 언론에서 우리 측이 제기할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는 각종 의제나 제안은, 따라서 어느 것도 확정된 것이 없고, 또 적지 않은 것들이 근거가 없는 것들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보도에 유의해 주시기 부탁드리고, 국민들께서도 큰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NLL 문제가 의제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에 대한 답변은 지금 말씀드린 바와 마찬가지다.

전체적으로 의제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앞으로 의제를 정리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저희가 정리된 입장들을 적절한 시점에 말씀 드리고 회담에 임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 이동석(조세일보) 기자 : 오늘 비상기획위원회에서 ‘을지훈련과 관련해서 큰 틀에서는 변함이 없겠지만 야외 훈련은 10월로 연기를 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이것은 북한과의 정상회담 이전에 우리가 이미 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청와대에서는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아마 오전에 발표가 있었을 것이지만 그 입장을 혹시 잘 못 들으신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정리를 다시 해 드리면, 이번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은 아시다시피 정부 연습과 한․미 군사 연습이라는 계획된 연습 일정과 그 큰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시한다.

다만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이 연습 기간과 중복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지휘사 연습―흔히 CPX라고 부른다―과 병행하여 실시하는 우리 군의 야외 기동 훈련이나 야외에서 실시하는 실제 훈련 등을 정상회담 이후에 실시하는 것으로 조정하였다. 일부에서 얘기한 것처럼 단지 축소되거나 취소된 것이 아니라 훈련 일부 내용이 시기와 방법이 조정이 된 것이다. 이 결정 과정 자체가 아마 발표가 있었을 것이라고 보지만, 정상회담추진위원회와 안보정책조정회의를 통해서 결정되어 있는 사실이다.

굴종적 아니냐 또는 너무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 이런 말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이미 답이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미 북측이 이와 관련해서 이 문제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는 없다. 이는 우리 측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분위기 조성과 회담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 차원에서 취하는 조치이다. 큰 틀은 유지되고 훈련이 시차는 있지만, 대개 그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훈련 효과가 감소되지도 않는다고 보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다.

- 이상헌(연합뉴스) 기자 : 지난 1차 회담 때는 회담 발표 당일 날 청와대에서 야당이라든지 이런 데 가서 설명을 했다.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조금 시간이 지나서 야당 대표, 3부요인, 기업인들을 다 불러서 직접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 비록 5일밖에 안 지났지만 또 보름밖에 안 남았다. 그런데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야당은 지금 반대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가서 설득이라든지 협조를 요청한다든지 그런 얘기가 전혀 없는데,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인지 계획이 있는 것인지 얘기해 달라.

▲ 대변인 : 말씀하신 대로 아직 5일밖에 되지 않았고, 저희들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의 계획이 이제 윤곽이 잡혀 나가고 있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잡혀 있지 않은 수준이고, 조만간에 그런 계획에 대한 저희들의 입장을 말씀드리게 될 것이라고 본다.

질문이 없는 사이에 잠깐 하나 제가 말씀드리겠다.

지금 2000년도 정상회담에 있었던 일들을 대개 언론도 그렇고 복기를 하고 있다. 그때를 다시 되돌이켜 보면서 우리가 무엇이 부족한가, 그때 있었던 일들을 어떻게 배울 것들은 없는가,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 흔히 나오는 게 경호 공백 이야기다.

`당초에 순안 비행장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내리시고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차를 타고 55분간 우리 측 경호원이 없는 상태에서 경호 공백이 일어났다.’ 이런 이야기들이 아주 당연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아마 특히 청와대 출입하시는 기자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어느 국가를 가든 해외에 나가면 상대방 우리 국가원수의 경호는 상대방 국가가 일임하게 되어 있다. 우리 정상이 타는 차량은 아시다시피 운전하는 사람도 상대방 국가에서, 그리고 그 앞에 타서 경호하는 사람도 상대방 국가에서 책임지게 되어 있다.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그 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흔히 55분간 경호 공백이 있었다. 그것이 상당히 큰 문제였다. 이번에도 더더욱 그것이 문제가 돼서 뾰족한 해결을 찾아야 되는데 없는 것 같다.’ 이런 보도는 대개 외교 의전상, 그리고 외교의 경호상의 일반적인 원칙들을 잠시 잊고 하시는 말씀이 아닌가 싶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었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겠다.

- 성기홍(연합뉴스) 기자 :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 최근 언론 보도도 그렇고, 그런 것들이 청와대 당국자 내지는 정부 당국자 인용해서 나오는 보도가 ‘우리 한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의 우선순위를 남북 경협, 남북 관계에 중점을 두려고 하고 있고, 미국 쪽은 아무래도 6자회담이라든지 북핵 문제에 중점을 두려고 하는데 약간 견해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런 것들이 정부 내에서도 청와대는 경협 우선이고 외교부는 6자회담 우선이다, 그런 식으로 대립적인 구도에서 보도하는 어떤 견해들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말씀해 주시고, 최근 그런 논란들이 며칠 전에,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핵이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 그런 말로 인해서 한층 더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 그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일단 ‘우리 정부 측은 경협에 우선순위를 두고 미국 측이나 이런 데서는 북핵이나 이런 데 초점을,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런 식의 양분론 자체가 저희는 옳지 않다고 본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남북정상회담은 남북 간에 나올 수 있는 모든 의제를 다룬다. 지금 의제가 결정 나지도 않았고, 우선순위를 얘기할 수 있는 때도 아니다. 그러나 경협의 문제이든 남북 간의 북핵 문제이든 우리가 남북정상회담이란 틀 속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다 할 것이다. 다만 북핵이나 기타의 문제들은 단지 남북 간의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6자회담의 틀과 함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미측에서도 여러 번 얘기했듯이 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서로 호흡을 맞춰 나가면서 성과가 나오는 일이고, 남북 경협은―경협이라는 표현이 적합한지 모르겠지만―남북 간의 경제 협력은 남북 정상 간의 노력에 의해서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다, 이런 견해를 갖고 있을 뿐이다. 그것을 어떤 양자택일의 문제로 다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말씀에 대해서 저희가 논평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 다만 남북 관계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가지시고 하신 말씀이 아닌가, 남북정상회담이 잘 되기를 기대하는 차원에서 하신 말씀이 아닌가, 저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 이미숙(문화일보) 기자 : 지금 성기홍 기자 질문에 연속된 것이라서 같이 드리겠다. 지난 10일자 청와대 브리핑에 올라간 안보정책수석실의 글에 따르면 핵보다는 경협, 남북 전체 프로젝트에 큰 관점을 두고 있고 안보 경협이 평화로 전환되는 시대를 맞아야 한다 이런 논지의 글을 실었는데, 핵과 경협을 양자택일의 문제로 보는 관점이 아니라 예컨대 두 정상이 만나서 경협이라든가 큰 프로젝트를 합의를 한다고 했을 때, 지금 6자회담에서는 북한을 뺀 나머지 5개국이 핵의 불능화 단계가 마무리되면 그 과정까지 95만 톤의 중유를 공급하기로 하고 있지 않나? 그런데 만약에 남북 정상이 큰 경협프로젝트를 합의한다고 했을 때 북한의 핵 불능화를 완료하지 않은 시점에서도 엄청난 양의 대북 지원이 되고 경협이 된다고 했을 때, 핵 불능화 프로세스가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이냐, 안 될 것이냐, 그거에 대한 논란이 있기 때문에 그 6자회담 프로세스와 남북 정상에서 주고자 하는 경협 프로세스가 어떻게, 어떤 관계를 갖고 있다고 정부가 보는지를 알고 싶다.

▲ 대변인 : 6자회담은 6자회담 고유의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와 목적이 있다. 그에 따라서 중유 공급 프로젝트가 제기되고 실행이 되고 있는 것이고… 이미 5만 톤 중에 5천 톤이 갔지 않나? 남북정상회담은 6자 회담과 별개의 고유 역할이 있다. 그 두 가지가 서로 충돌하지 않고 갈 것이다.

지금 말씀하신 전제, 남북 간에 경협이 확대되는 것이 6자회담의 핵 불능화 문제와 관계가 있다는 단정 또한 쉽게 납득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단계에서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 두 가지가 충돌하지 않고 갈 것이다, 그런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다.

- 김종우(연합뉴스) 기자 : 실무적인 얘기를 여쭤보겠다. 이제 보름 남았는데 지난번 브리핑에서도 말씀하셨듯이 자문단 구성, 지도층 인사들하고 전문가그룹, 이렇게 나눠서 한다고 했는데 인선은 어떻게 구상이 끝나셨는지하고, 그 다음에 자문단 구상이 끝난 뒤에 역할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 것인지 소상히 밝혀 주실 수 있으면 고맙겠고, 또 하나는 내일 아마 준비접촉이 시작이 될 텐데 북측에서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지만 수행 방북단 규모, 이것도 아마 내일부터는 논의가 시작될 텐데 우리 정부에서는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계신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먼저 자문단 구성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다. 자문단 구성은 전에 말씀드렸지만 각계각층의 지도적 인사를 모신다는 측면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통일문제에 대한 실무적인 또는 학술적인 전문가를 모신다는 측면이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구성할지까지는 아직 확정돼 있지 않다. 구성이 되면 저희 안보실은 물론이고 필요하면 대통령께서 직접 만나서 자문을 들으실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약간의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 자문단이 곧 방북단은 아니다. 그 분들이 포함되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그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방북단 규모에 대해서는 내일 협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사전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의 규모는 적어도 기본적으로 유지되지 않겠는가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 정경희(뷰스앤뉴스) 기자 : 이것도 실무적인 질문인데, 자문단이 청와대에서 준비하는 T/F팀하고는 같은 게 아니지 않나?

▲ 대변인 : 그렇다.

- 정경희(뷰스앤뉴스) 기자 : 그렇다면 청와대 T/F팀은 어떻게 구성 되는지 구성 면면을 좀 말씀해 주시고, 그 안에 학계나 전문가, 기업인들도 포함되는지 밝혀 달라.

▲ 대변인 : 그건 이미 누차에 걸쳐서 말씀드렸던 것 같다. 발표 첫 날부터…. 길게 말씀드리지 않고, 다 알고 계신 것 같은데, 나머지 분들은, 청와대 T/F는 안보수석이 주재하시고 비서실장님도 필요하시면 참석을 하시고 수석급들로 구성돼 있다.

- 김덕준(부산일보) 기자 : 지금 조선신보에 금방 나온 연합뉴스 보도인데, 평양이 67년 침수 때와 맞먹는 강수량을 보였다, 이렇게 되고, 그리고 오늘 일부 신문에서는 북한에 수해가 나서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가 일부 유실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실제 이 문제가 육로 방북 추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지 알고 싶다.

▲ 대변인 : 글쎄, 육로다 항공로다 이런 논란이 있다. 저희는 육로로 가게 되면 그것도 좋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는 본다. 다만 그 방법에 대해서 우리보다는 상대측이 주도적으로 결정하게 돼있다. 어떤 방법을, 경로를 채택하느냐의 문제는 상대방이 여러 가지 고려를 할 것이고, 저희가 예측해서… 이번에 예를 들면 수해 같은 것들이 육로 방북에 영향을 주지 않겠냐고 저희가 판단하기는 어렵다. 아마 내일 협의하는 과정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배경들이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설명되고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해 본다.

그러면 남북 정상회담은 일단 넘어가도록 하고, 기타 아프간 피랍 건과 관련돼서라든지 다른 질문이 있으면 받도록 하겠다.

아프간 피랍 사태는 워낙 외신 보도가 혼란스럽고, 여러분도 많이 지치셔서, 상황 진척이 안 되고 그래서 어쩌면 더 구체적으로 질의하시는 것도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인 것 같다.

제가 먼저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이렇다. 어제 그제 외신에 보도된 내용들이 있었다. 우리 측에서도 이와 관련된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오늘은 보다 상황이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도 조금 더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수준에서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또 아프간 피랍사건 관련해서 다른 질문 하셔도 좋다.

- 이미숙(문화일보) 기자 : 오늘 석간에 보면 외교부 기자실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과천 청사에서는 기자실 교체가 아마 진행이 된 것으로 보는데, 외교부 기자실에서는 국정홍보처에서 물리적으로 하지 않는 한 아마 기자실 비우고 하는 문제가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고, 또 아프간 사태도 있고 외교부 기자실에 현안이 많다고 해서 논란이 되는 모양인데, 청와대 차원에서 국정홍보처와 외교부 기자실 간에 중재라든가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 보실 방안이 없으신지, 아침에 혹시 상황점검회의에서 논의가 되셨다면, 있는 말씀을 전달해 주시기 바란다.

▲ 대변인 : 그 부분은 저희가 공식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 국정홍보처가 잘 해결해 나갈 거라고 본다. 다만 약간의 갈등들이 있는데, 서로 조금만 불편함을 감수하면 되는 것 아닌가 싶다. 다른 이유나 감정적인 배경을 깔지 않고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질문 없으면, 제가 마무리 말씀을 몇 가지 드리겠다.

첫째는 모두에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여러분들 매우 힘들다. 휴일인 어제도 늦게까지 일하셨고, 다들 피곤해 보인다. 휴가도 대개 못 가시고 고생이 많다. 근 한 달간 아프간 피랍사태 때문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며칠씩 밤을 새다시피 하면서 보도해 왔는데 또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큰 일이 겹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 같다. 같이 고생하지만, 여러분의 고생도 보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국민이라도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사실 여러분들도 함께 협조하고 있다. 또 한반도의 미래의 평화를 열어가는 일에도 같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좀 힘든 것을 참아주셨으면 한다.

더불어서 한 가지 제안하려고 한다. 지난 주 금요일 날 몇 분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의견을 나누었는데, 이번에 저희가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 지난 정상회담 때 기록들이 굉장히 소중했다. 마찬가지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의 기록도 우리 청와대와 기자단이 공동으로 남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러 가지 후일담도 있을 수 있고 또 공식 발표에서 나오는 자료들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같이 한번 정리해 나가는 것들이 앞으로의 회담이나 국민들을 위해서나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좀 불편한 얘기를 하나 드려야 되겠다. 기자실의 의견도 저희가 참조를 했지만, 홍보수석실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 보도 유예 요청을 지키지 않은, 엠바고 요청을 지키지 않은「파이낸셜뉴스」에 대해서는 3개월 출입 정지와 정보접근 제한, 「매일경제」에 대해서는 2주일 출입 정지, 일본 「아사히신문」에 대해서는 3개월 출입 정지 및 정보접근 제한을 결정했다.

아시다시피 이번 사안은 보통 대통령 일정에 대한 보도 유예를 요청하는 것의 의미를 뛰어넘어서 남북 간에 상당히 중요한 약속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그 부분에 영향을 주는 상당히 중대한 엠바고 위배이다. 그래서 이렇게 저희가 결정을 했다.

다만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보도는 해당 언론사 입장에서는 모두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여서 「파이낸셜뉴스」와 「아사히신문」에 서울 프레스센터… 아시겠지만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게 되면, 평양에 우리 프레스센터 설치가 되고 서울에도 프레스센터 설치가 되게 돼 있다. 거기에는 내·외신이 함께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취재를 하게 돼 있다. 그래서 서울 프레스센터 출입은 허용하기로 했다. 그 부분을 알려드린다.

특별히 다른 질문이 더 없으면 오늘 브리핑은 마무리지을까 한다. 감사하다. <끝>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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