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앵커>
국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지난 2월 27일 시작됐는데요.
4월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 등 접종 대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고령의 어르신들이 먼 접종장소로 이동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전주시가 순환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국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안녕하세요.
◆신국진 기자>
네, 안녕하세요.
◇박성욱 앵커>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죠.
◆신국진 기자>
네, 일각에서 백신 접종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정부의 백신 접종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7일 첫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3월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 접종이 이뤄졌고, 이달부터 75세 이상 어르신과 보건의료 인력, 소방, 경찰 등 사회 필수 요원 접종이 진행 중입니다.
◇박성욱 앵커>
네, 저희 뉴스를 통해서도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과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요.
현재 백신 접종은 지정된 접종센터에서만 이뤄지는 건가요?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은 정부가 각 지역에 만든 백신 접종센터에서 진행됩니다.
4월 29일 기준 지역 예방접종센터는 53개소가 운영 중이고, 앞으로 정부는 257개소를 추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성욱 앵커>
접종센터가 늘어나면서 접종률도 속도가 붙을 텐데요.
하지만 지금은 접종센터가 많지 않아서 불편을 겪는 분들이 있다면서요.
◆신국진 기자>
네,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종이 시작된 뒤 주거지와 접종센터의 거리로 인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전주시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전북 전주시는 순환버스를 도입했습니다.
◇박성욱 앵커>
순환 버스라면 일반버스처럼 백신 접종센터까지 이동 편의를 돕는 건가요.
◆신국진 기자>
네, 많은 지자체가 지역 여건에 맞게 75세 이상 어르신의 백신 접종을 돕고 있는데요.
전주시의 경우 각 주민센터와 연계해 접종 대상자의 접종 일정을 확인하고,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해 지난 4월 8일부터 순환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민호 / 전주시 자치행정과장
"전주시에서는 75세 어르신에 대해, 안전하고 편안한 접종을 위해서 운송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절차는 각 동사무소에서 어르신들에게 연락해서 접종 일자하고 장소를 맞춰서 저희가 희망 근로자를 이용해서 안전하게 모시고,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까지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주 풍남동 주민센터)
◆신국진 기자>
현재 전주시에는 화산체육관에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돼 있는데요.
전주시는 접종 하루 전 대상 어르신들에게 연락하고, 접종에 동의한 어르신은 주민 센터에 집결해 접종센터로 이동하게 됩니다.
주민센터에서 주민번호 등 간단하게 개인정보를 확인한 뒤 버스 탑승 전 발열 검사를 진행하는데요.
체온이 정상인 것을 확인한 뒤에 버스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버스는 45인승 규모이지만 1대당 탑승 인원은 20명 이내로 제한하고요.
탑승 전 전주시에서 준비한 새 마스크를 착용하게 됩니다.
◇박성욱 앵커>
실내 밀집 인원을 최소화하고, 혹시 모른 확산에 대비하는 거군요.
◆신국진 기자>
네, 버스에서 이동 간에는 안내 직원 외에는 대화도 하지 않는데요.
안내 직원이 말하는 건 접종 방법과 접종 후 이상 유무 확인 등 접종에 대한 정보 전달이었습니다.
접종 현장에 도착한 버스는 지역 순서에 맞춰 접종을 진행합니다.
◇박성욱 앵커>
지역 순서에 맞춰서 접종을 진행한다는 건 어떤 이야기죠?
◆신국진 기자>
네, 전주시의 경우 취재를 진행한 4월 27일, 2천여 명이 접종을 했습니다.
한 장소에서 많은 인원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고, 직원과 봉사자까지 더하면 접종 현장이 북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어르신들은 접종센터에 도착한 버스 안에서 대기를 하다가 우리 동네 접종 순서가 됐을 때 버스에서 내려 접종이 이뤄지는 겁니다.
◇박성욱 앵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접종 인원도 최소화하고, 어르신들의 불편을 줄이는 거네요.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접종센터를 방문하면 간단하게 문진표도 작성하고, 접종에 대한 안내, 접종, 사후 경과 확인 등 절차가 까다롭다 보니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효미 / 전주시보건소 완산구 진료팀장
"(접종 후)이상 반응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은 개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다른 독감 접종 때에도 15분 이상 반응 관찰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더 세심하게 진행하고 있고요. 또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동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접종 후에 독거 어르신은 3일 동안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요. 일반 어르신들은 접종 당일 오후에 안전하신지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신국진 기자>
이렇게 접종을 마치면 타고 온 버스에 다시 탑승해 처음 모였던 각 주민센터까지 이동하게 되는데요.
이처럼 백신 접종을 받는 모든 과정을 시가 나서서 돕다 보니 어르신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인터뷰> 정진석 /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전주시에서 이렇게 할 줄은 미처 생각 못 했는데요. 이렇게 해보니깐 너무 감사하고요. 오래 산 보람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김일구 /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순환버스가 없었으면) 택시를 타고 가든지, 어느 장소라고 하면 버스를 타고 그래야 하는데요. 전주시나 동에서 이렇게 버스를 준비해서 한꺼번에 같이 가는 것에는 감사하죠.“
◇박성욱 앵커>
어르신 입장에서는 백신 접종에 대한 두려움에 접종센터로 가야 하는 막연함에 우려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전주시가 이동에 대한 부담 하나라도 덜어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현재 순환버스는 전주시 전역에서 이뤄지는 건가요.
◆신국잔 기자>
네, 전주시는 현재 동별로 순환버스 38대를 투입한 상태입니다.
순환버스는 접종대상자가 많은 전주시 서신동, 평화2동, 진북동 등은 1일 4회 운영을 하고요.
그 외 32개 동은 1일 2회 운영을 통해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종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탑승자를 돕기 위해 승하차 운송지원단을 구성했는데요.
(영상취재: 오민호, 심동영 / 영상편집: 이승준)
운송 지원단은 순환버스 내에 배치돼 어르신들의 승하차를 돕는 건 물론이고, 백신 접종에 대한 설명을 돕고 있습니다.
◆신국진 기자>
전주시는 정부 지침에 맞춰 지역 접종센터가 추가로 확대되면 그 상황에 맞춰 순환버스 운영 효율도 높이고, 버스 탑승이 어려운 어르신 대상으로 또 다른 대안을 마련해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소민호 / 전주시 자치행정과장
"저희가 6월 정도에 접종이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계속적으로 연장이 되더라도 끝까지 운행할 생각입니다. 접종센터에서 가능하신 분들에 대한 동의를 받았고, 그 외에 불편한 분들은 차후에 방법을 강구해서 직접 내방을 해서 접종을 하든가 그런 식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박성욱 앵커>
코로나 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할 텐데요.
거동이 불편하고, 이동이 쉽지 않은 75세 어르신들의 발이 되어주는 전주시의 순환버스 정책 인상적이었습니다.
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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