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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여성 2명 석방 계획 일단 보류
등록일 : 200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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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만 하더라도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하겠다던 탈레반이 오늘 오전 돌연 입장을 바꿔 석방소식에 목말라있던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외교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봅니다.

이경미 기자>

Q1> 어젯밤 탈레반이 아픈 여성 인질 2명부터 석방했다는 외신보도에 드디어 석방이 되나 싶었는데,여성 인질 2명이 석방도중에 다시 되돌아 갔다고요?

A>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아마디는 어제 밤 선의와 인도주의적 표시로 매우 아픈 여성 2명을 가즈니주 적신월사에 이미 넘겼다고 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인질 2명을 석방할 계획이라고 수위를 낮춰 발표했습니다.

그러다 오늘은 돌연 태도를 바꿔 탈레반 지도자위원회가 결정을 바꿔 여성 2명이 석방도중 되돌아 갔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는 우리시각으로 오늘 오전,연합뉴스와의 간접통화에서 뭔가 혼선과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성인질 2명을 먼저 석방한다는 기본 결정은 바뀌지 않았고, 다만 석방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것이라며 이르면 오늘 낮이나 밤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아마디는 왜 탈레반 지도부의 결정이 갑자기 바뀌었는지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아프간 소식통은 종종 지역 탈레반 조직이 지도자위원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을 때가 있다며 인질을 억류한 지역 조직의 반발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역 탈레반 조직은 대의명분보다 오직 몸값 등을 뜯으려고 납치를 자행하는 수가 있어 탈레반 지도자위원회와 충돌을 빚는 경우가 꽤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탈레반 조직 내부의 불화로 석방 시기에 혼선이 빚어졌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Q2> 석방설이 흘러나오면서, 정부의 움직임도 한 층 더 분주했을텐데 어떻습니까?

A> 네, 정부는 건강이 나쁜 여성 2명을 석방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을 때에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한국 측과 탈레반 간의 이틀째 대면 접촉에서 피랍자 2명의 우선 석방에 합의했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현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탈레반 측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이행이 중요한 만큼 무사히 석방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현재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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