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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분진 원인 제방도로···4년 만에 공사 확정
등록일 :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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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앵커>
아스팔트 포장이 제대로 안 된 하천 제방도로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분진과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제방도로의 점용허가 문제로 수년간 해결책을 찾지 못하다 최근 관계 기관의 협의로 대안을 마련했는데요.
신국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국진 기자>
네, 안녕하세요.

◇박성욱 앵커>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하천 제방도로가 정확히 어딘가요.

◆신국진 기자>
네,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장소는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 지석천 제방도롭니다.
지도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구간은 남평읍 중앙교에서 822 지방도를 잇는 구간입니다.
총 길이 2.24㎞고요.
제방도로 바로 옆에 사는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박성욱 앵커>
도로가 주택가나 상가와 아주 가깝네요.
문제가 된 구간이 평소 차량 통행이 많은 구간인가요.

◆신국진 기자>
네, 이 제방도로를 이용해 중앙교를 건너면 곧바로 광주광역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광주광역시에 직장을 둔 시민들이 평소에 통행하는 구간이라고 합니다.
특히, 최근 제방도로 옆으로 2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섰는데요.
아파트 입주 후 차량 통행량은 더욱 급증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분진과 소음이 더 심하게 발생해 주민들의 민원도 급증했습니다.

현장음>
차량 통행 소리

인터뷰> 강동렬 / 전남 나주시 일자리경제과장
"앞에 보시면 강변 도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기에는 아파트가 3단지, 2천 세대 정도, 일반 개인 주택이 100여 세대 등 6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제방으로만 이용하다가 아파트의 주 사용도로로 사용되고 있어요. 콘크리트 바닥이다 보니 소음, 먼지 등으로 아스콘 포장 민원을 주민들이 제기했습니다."

◇박성욱 앵커>
화면을 통해 현장 모습을 잠깐 봤는데요.
차량 통행도 많지만 걸어 다니는 일반 시민 모습도 많이 보였거든요.
특히, 지석천 바로 옆으로 하천 공원도 있지만 제방도로에는 인도조차 없는 것 같은데요.

◆신국진 기자>
네,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지석천에는 게이트볼장과 자전거 도로, 공원 등 주민 편의 시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주민들이 이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제방도로를 건너야 하는데요.
인도와 안전시설이 없다 보니 주민들이 평소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통행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미숙 / 전남 나주시 남평읍
"주민들이 지나다닐 길이 없습니다. 저기가 버스 승강장인데요. 아파트를 가려면 걸어가야겠죠. 밤에는 위험하겠죠. 가로등이 하나도 없어요. 무법천지고 무서워서 걸어 다닐 수가 없어요."

인터뷰> 진춘국 / 전남 나주시 남평읍 영수마을 이장
"여기가 보면 전에는 차가 조금 다녔거든요. 요즘에는 아파트가 대량으로 입주하면서 많은 차량들이 이쪽으로 엄청 많이 통행합니다. 통행을 하다 보니깐 도로가 시멘트이다 보니깐 주변 주택들에게 소음이나 비산 먼지가 많이 발생하고요. 그리고 통로가 좁다 보니깐 도로를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때 위험한 부분들이 많이있죠."

◇박성욱 앵커>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공사가 꼭 필요한 구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문제가 최근 해결된 이유가 있을까요.

◆신국진 기자>
네, 주민들의 민원에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곳은 나주시입니다.
하지만 지석천 제방도로를 관리하는 곳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인데요.
제방도로 공사를 위해서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점용허가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석천 제방도로는 도로가 아닌, 하천 둑이었습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 구간을 도로로 인정하지 않았던 건데요.
나주시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10여 차례 면담을 진행하며, 주민 편의를 위해 공사 필요성에 공감했고, 공사에 필요한 점용 허가에 합의한 겁니다.

인터뷰> 강동렬 / 전남 나주시 일자리경제과장
"사실 이 제방 자체가 익산청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익산청은 가장 큰 게 치수 문제를 관리하다 보니 쉽게 이 제방을 교통 통로로 보지 않습니다. 기존을 그대로 유지하는 걸 주장했고요. 그런데 저희가 볼 때는 환경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교통량을 어떻게 해결하고, 주민들의 민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방점을 찍고, 익산청과 협의를 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박성욱 앵커>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두 기관이 합의했군요.
그렇다면 공사는 앞으로 어떻게 이뤄지는 건가요.

◆신국진 기자>
네, 일단 현재 합의된 부분은 확·포장 공사를 한다는 부분입니다.
사실 나주시는 지석천 제방도로 확·포장 공사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지난 2017년 착수했습니다.
이듬해 해당 도로를 도시계획 도로로 결정하는 등 착공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 상황에서 나주시는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우선 수렴할 계획입니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사 계획을 알리고, 공사 진행 과정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특히, 공사를 진행과정에서는 문제가 됐던 도로포장은 물론이고, 좁은 도로 폭을 7~10m로 넓힐 계획입니다.
또한, 주민 편의와 안전을 위해 제방 성토와 보행자 데크도 설치합니다.
(영상취재: 김윤상, 임주완 / 영상편집: 장현주)
가로등이 없어서 안전이 위협받는 구간에 대해서는 LED 가로등을 설치하고, 차량들의 과속을 방지하기 위해 과속카메라 등 기반 시설 공사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강동렬 / 전남 나주시 일자리경제과장
"일단은 저희가 5월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6월에 착공을 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시기에 착공해서 완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VCR6

◆신국진 기자>
공사 확정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나주시의 결정을 반기면서도 공사과정에서 주민들의 안전에 더 신경 쓰고,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최미숙 / 전남 나주시 남평읍
"길을 조금 더 넓혀서 주민들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진춘국 / 전남 나주시 남평읍 영수마을 이장
"공사를 하면서 이 공사를 한번 잘못해 버리면 나중에 강변 도시 전망이 어떻게 고칠 수도 없고, 한번 잘못하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설계를 잘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도로 공사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박성욱 앵커>
지석천 제방도로의 확·포장 공사를 결정한 건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완벽하게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사가 이뤄져 지석천 제방도로가 남평읍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휴식공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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