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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미래'···모내기 대신 드론 파종
등록일 : 202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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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앵커>
고령화와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촌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 몇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된 가운데 충남 공주시가 부족한 일손 문제 해결을 위해 최첨단 장비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신국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모내기 철 일손을 덜어주기 위한 사례인가요.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모내기는 농촌에서 1년 농사를 시작하는 첫 단춘데요.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됐지만 일손이 부족한 농촌 환경 개선을 위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성욱 앵커>
예전에는 사람들이 손으로 일일이 논에 들어가 모를 심었지만, 지금은 이앙기가 있어서 한결 수월해지지 않았나요.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모를 심는 기계, 이앙기가 많이 보급되면서 과거에 비해 일손 부담을 덜었습니다.
특히, 요즘 이앙기는 자동차처럼 농부가 탑승해 운전하면서 모를 심을 수 있어서 한결 수월해 졌습니다.

◇박성욱 앵커>
영상을 보고 있는데요.
논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 기계로 모를 심다 보니 한결 수월해 보이기는 합니다.

◆신국진 기자>
네, 하지만 모내기는 화면 모습처럼 모를 심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데요.
모를 심기 전까지 볍씨를 파종하고, 논에 심기까지 키워야 합니다.
그 후 모내기 할 정도로 모가 성장하면 논으로 옮겨, 모내기를 하는데요.
영상에서 농부가 옮기고 있는 게 모 판입니다.
모 판 하나의 무게가 약 4~5㎏이라고 하는데요.
200평 기준으로 모판이 15개 이상 사용되는 만큼 모내기를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적인 노동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성욱 앵커>
이앙기로 모를 심는 과정은 수월해졌지만 모내기하기까지 모를 키우고, 옮겨야 하는 과정에는 여전히 일손이 필요하다는 말이군요.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농촌의 고령화와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농촌에서는 모내기할 수 있는 인력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장래훈 / 충남 공주시 정안면
"첫째로는 인력이 없어요. 이제 다 고령화다 보니 일해 먹기가 어려워요.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같이 농번기에 일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게 어렵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싶어도 농사일은 잠깐 하는 시기잖아요. 그렇다고 그 사람들을 계속 데리고 있을 수도 없어요. 그리고 단가, 품값이 요즘에 엄청 비싸졌어요."

◇박성욱 앵커>
기계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사람의 손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책을 내놓았을지 궁금한데요.
충남 공주시는 모내기 과정에 최첨단 장비를 도입한 건가요.

◆신국진 기자>
네, 충남 공주시는 모내기 절차를 최소화하고, 부족한 일손 문제 해결을 위해 농업용 드론을 도입했습니다.
농업용 드론으로 볍씨를 직파해 모내기 과정을 단순화하는 겁니다.

◇박성욱 앵커>
농업 분야에 드론을 활용한다는 소식은 뉴스로도 본 것 같은데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건가요.

◆신국진 기자>
네, 농업용 드론으로 볍씨를 직파하는 시연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영상보며 설명드리겠습니다.
모내기가 준비된 공주시 정안면입니다.
농로 한편에 성인 남성보다 큰 드론이 자리 했습니다.
모내기를 직접 하게 될 농업용 드론입니다.

◇박성욱 앵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드론보다 사이즈가 훨씬 커 보이네요.

◆신국진 기자>
네, 최대고도 2천m 상공까지 날 수 있는 농업용 드론으로 1회 충전에 20kg의 무게를 싣고, 13분간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씨가 여기서 떨어져요. 모터가 돌아가면서 세팅을 하면 양이 조절이 되는 겁니다."

◆신국진 기자>
모내기에 사용될 볍씨가 드론에 담기고, 드론 엔진이 켜집니다.
흙 먼지를 날리며 하늘로 떠오른 드론이 모내기를 시작합니다.
농업용 드론이 모내기하게 될 논의 규모는 약 1천 200평인데요.
농업용 드론이 천천히 움직이자 드론 하단에서 볍씨가 흩날립니다.

논 양쪽을 2차례 오가고, 드론이 비행한 지 3분 만에 모내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박성욱 앵커>
1천200평 농지 모내기가 3분 만에 끝난 건가요.

◆신국진 기자>
네, 1천200평 규모의 농지를 이앙기로 모내기할 경우 1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하는데요.
약 50여 분 이상 단축한 겁니다.

인터뷰> 임재철 / 공주시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
"일단 이앙을 할 때는 처음에 볍씨 파종부터 시작해서 못자리 길러야 하는 기간이 있고, 이앙기로 심는 노동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드론으로 이용하면 볍씨 싹만 키우면 되기 때문에 경영비 측면에서도 이앙할 때는 13만 원 필요하지만 드론으로 하면 2만5천 원 정도로 85% 정도 생산비가 절감됩니다."

신국진 기자>
"비용 기준이 한 마지기 기준인가요."

인터뷰> 임재철 / 공주시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
"300평 기준입니다."

◆신국진 기자>
더구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모를 키우고, 옮겨야 하는 노동력도 필요 없는데요.
볍씨를 드론에 싣고, 직파하다 보니 모를 키우고, 힘들게 옮겨야 하는 과정이 사라진 겁니다.

◇박성욱 앵커>
네, 시간은 물론, 노동력도 엄청나게 줄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앙기로 심었을 경우 콤바인을 통해 수확하는데요.
드론을 이용해 직파했을 경우 수확과정에서 차이는 없는 건가요.

◆신국진 기자>
네, 드론을 이용한 직파를 했어도 콤바인으로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불편은 없다고 합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모내기 직파 외에도 무인보트를 활용한 농약 살포도 시연을 했는데요.
무인보트가 논에 들어가 농약을 살포하는 겁니다.
농부는 논 밖에서 단순 조작을 통해 농약 살포 작업을 완료할 수 있어서 시간과 노동력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이기환 / 영상편집: 장현주)

◇박성욱 앵커>
인력이 무조건 필요한 분야에 전문 기술이 확대 보급되면서 일손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주시는 이런 장비를 올해 시범 도입하는 거죠.

◆신국진 기자>
네, 농업용 드론을 농가에서 구입 하기에는 비용적인 부담과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주시는 시범적으로 농가 신청을 받아 드론을 이용한 모내기 직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에 비해 비교적 도입비용이 저렴하고, 교육이 쉬운 무인보트 농약 살포사업은 농가 교육과 보조를 통해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임재철 / 공주시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
"공주시에서는 드론이 10대 정도 지원하고 있고, 농가들 스스로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 교육을 통해서 가지고 있는 기기, 드론을 통해서 직파를 늘려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저희가 교육을 자주 많이 해야겠죠."

◆신국진 기자>
충남 공주시는 앞으로도 농업 분야 첨단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침체 빠져있는 농촌에 활력을 넣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정섭 / 공주시장
"올해 처음으로 공동 항공 방제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공주 관내에 모든 벼를 재배하는 병해충 방제는 개인적으로 약제를 뿌리지 않고, 공동 방제로 드론으로 하기 때문에 굉장히 큰 이득이 있을 거라 보고요. 결국, 이런 것을 빨리 도입하고, 농민들이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주시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해서 앞으로도 열심히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성욱 앵커>
요즘 우리 농업은 노동력 부족, 고령화, 농가소득 정체 등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하는데요.
충남 공주시 사례처럼 드론과 스마트 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농업 현장에 적용돼 농촌이 겪고 있는 현안 문제 해결의 디딤돌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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