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영 앵커>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 남측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해 28점과 유품 1만 점이 나왔고, 화살머리 고지에서는 동굴형 진지 두 곳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김현아 기자>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는 1953년 6.25 전쟁 당시 국군과 중공군 사이 치열했던 전투 현장입니다.
우리 군은 이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고지를 지켰지만 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에서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측 지역의 유해발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녹취>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국방부는 지난 4월 5일부터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일대에서 올해 유해 발굴을 재개한 이후 현재까지 총 28점의 유해와 약 1만 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가운데 화살머리고지에서만 유해 26점과 6·25전쟁 당시 사용됐던 손전등, 방탄복, 각종 탄약, 전투장구류 등 9천663점의 전사자 유품이 발굴됐습니다.
또 화살머리고지에서는 6·25전쟁 당시 구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형 진지’가 2곳이 발견됐습니다.
이들 진지는 굴토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전투 때 적의 포탄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참전용사들은 화살머리고지에 떨어진 포탄이 상당했고 포병 공격이 지속되는 동안 동굴형 진지로 대피했다가 반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국방부는 동굴형 진지 안에서도 6·25전쟁 전사자의 유해·유품이 발굴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백마고지에서는 이동로 정비 등의 유해발굴 준비작업에서 정강이뼈 (30cm)와 아래턱뼈 (18cm)를 발굴했습니다.
이들 유해는 현장감식 결과 모두 국군의 유해로 추정됐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유해 발굴 준비 과정에서 유해가 발견된 만큼 후반기에 본격적인 유해 발굴에 착수한다면 다수의 유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아울러 북측이 9·19 남북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 공동 유해발굴에 호응해오면 언제라도 공동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이런 가운데 육군 제5보병사단은 매년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진행해온 '화살머리고지 전투 추모행사'를 오는 5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에서 개최합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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