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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등굣길···안심통학버스 신설
등록일 : 202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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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앵커>
집에서 30분을 걸어가야 학교에 도착하는 학생들이 있는데요.
그런데 학교로 향하는 길 중간에 공사가 예정된 구간도 있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사연인데요.
최영은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시죠.

◆ 최영은 기자>
네, 말씀해주신 곳은 용인시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의 일부 학생들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학부모님의 인터뷰 들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인터뷰 > 홍선기 / 용인시 동백2동
"저희 아이가 이 통학로로 등하교를 하는데요. 이쪽에 큰 아파트가 지어질 곳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다니는 길이 너무 좁고 위험해서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다고 하면 아무리 펜스가 쳐진다고 해도 아이 등하교 길이 위험한 상황입니다."

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님인데요.
들으신 대로 1km~ 1.5km 가량의 통학로 인근에서 곧 큰 공사가 시작된다는 겁니다.
아파트가 지어질 곳이 학생들이 매일같이 오가는 길과 인접한 곳이라는 건데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 자체가 굉장히 좁게 나 있기 때문에 안전 펜스 등이 설치된다고 해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공사장 옆을 매일 지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박성욱 앵커>
네, 당연히 그렇겠습니다.
보행도 불편하고 아무래도 위험해서 차로 학생들을 등하교 시키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요.

◆ 최영은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 근처의 도로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인근 아파트들이 개별적으로 지어지면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통학로도 확보되지 않았고 학교로 진입할 수 있는 차도도 정비되지 않은 상태로 지금처럼 또 다른 아파트가 지어지거나 개발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인데요.
몇 백 대의 차가 한번에 등굣길에 몰린다면 차가 얽히고 설켜서 사고 위험이 커지는 건 물론이고요.
도보로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겠죠.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학부모님도 계셨습니다.

인터뷰> 한화정 /용인시 동백2동
"저희 아이가 도보로 통학 중인데요. 지금은 별 위험이 없지만 새로운 아파트가 입주하면 스쿨버스나 자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통학하고 있는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게 무엇보다 안전이 보장되어야..."

◇ 박성욱 앵커>
그렇군요, 공사 때문에도 그렇고, 주변 차량 때문에도 그렇고, 이런 저런 이유로 도보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하루빨리 개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 최영은 기자>
네,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신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용인시 전체에 이처럼 등하교에 불편을 겪는 학생은 상당히 많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원거리 통학입니다.
용인시 원거리 통학 초등학생은 1천700명 이상, 중고등학생을 포함하면 모두 3천 명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는데요.
학교와 집이 1km 이상 떨어져 있다보니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게 사실입니다.
용인시에 유독 원거리 통학으로 불편을 겪는 학생들이 많은 이유는 뭘까요.
해당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시의원을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전자영/ 용인시의원
"원거리 통학이란 1.5km를 기준으로 하는데 사실상 초등학교는 1km로 봐야 해요. 용인이 유독 왜 원거리통학이 많은가 하면 도농 복합도시라서 땅이 굉장히 넓거든요. 도심 경우에도 기존에 개발이 되는 지역이 있고 안 되는 구도심이 있다 보니 개발된 곳에 학교가 지어지면, 구도심 있는 아이들이 개발된 곳 학교로 등교하는 곳이 많아요. 그래서 도심에도 원거리 통학하는 학생이 꽤 있는 상황이 됩니다."

실제로 이런 문제를 겪고 계신 분이 계신데요.
학부모님을 전화로 만나봤습니다.

전화인터뷰> 장소현 /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이 지역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도 학교를 늦게 도착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66번 버스를 타고 둔전교에 내려서 환승을 해야 하는데요. 버스 (도착)정보가 없고, 인도가 하나고, 신호등 설치도 안 되는 회전 교차로를 위험하게 건너가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초등학교가 들어서지 않은 구도심에 살고 있던 학생들이 있는데, 바로 옆 동네인 신도심에 학교가 설립된다면 여기로 등교를 하게 되겠죠.
이 경우에 아무리 인접한 동네지만 1.5km 가량 떨어져있어 초등학생에게는 버거운 등굣길이 아닐 수가 없겠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학부모, 학생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다행히도 주거지에서 학교로 이동하는 안심통학버스가 운행되는 조례가 최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됐습니다.
안심통학버스 지원대상은 학생의 편도 통학거리가 1.5km를 초과하는 경우, 그리고 대중교통 통학 시 단일노선이 없거나 배차시간이 1시간 이상 초과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 등인데요.
용인시는 실태조사와 수요 조사 등을 거쳐 내년부터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박성욱 앵커>
그렇군요.
안심통학버스가 생긴다면 학생들 등교가 훨씬 안전하고 편해질 듯 합니다.

◆ 최영은 기자>
네,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버스를 운행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건데요.
계속해서 화면 보시겠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통학버스가 운영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앞서 잠시 찾았던 어정초등학교의 경우 안심통학버스 운영 전에 이르면 다음 학기부터 아파트 건설사에서 지원하는 스쿨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곧바로 이용할 학생만 200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많은 숫자인데, 이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또 버스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공간이 현재로서는 마련돼 있지 않아 또 다른 사고 가능성에 노출된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학현 / 용인 어정초등학교 교감
"하교할 때, 보시면 아시겠지만 학생들이 기다릴 공간이 없는 거예요. 기다린다 하더라도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불면, 우산을 쓰고 있으면 아이들이 눈에 찔릴 수도 있고 비를 많이 맞을 수도 있고요. 그런 위험성이 있어요..."

네, 그러니까 무작정 통학 버스를 운행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건데요.
교감 선생님께서는 학교에서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 대기 장소가 제대로 확보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길에 천막이나 펜스 등을 마련해서 아이들이 날씨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영상취재: 한기원 이기환 / 영상편집: 김종석)
안심통학버스 운영에 앞서 이러한 부분들의 정비도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 전자영 / 용인시의원
"안심통학버스도 하나의 대안이지만, 계속 해야 하는 사업은 통학로 확보해주고 정비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에 따라서 교통안전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계속해서 정비하는, 시설물 개선 등이 필요한 거죠."

◇ 박성욱 앵커>
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책임질 안심통학버스가 운행되는 건 환영할 일인데요.
버스 운행에 앞서 필요한 제반 사항을 꼼꼼히 챙겨서 하루빨리 용인시의 학생들이 안전하고 또 편리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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