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욱 앵커>
축사가 위치한 지역은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냄새가 얼마나 심한지 측정하기가 어려워 이웃 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충남 서산시는 정확한 악취 원인을 찾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이동형 악취 포집 차량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신국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이 많은 편인가요.
◆ 신국진 기자>
네, 악취 관련 민원은 도시, 농촌 관계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촌의 경우 축사나 돈사, 양계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요.
도시 지역은 공장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나 대기오염 등의 악취 민원이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 박성욱 앵커>
그렇군요.
오늘 소개할 충남 서산시도 악취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었나요.
◆ 신국진 기자>
네, 충남 서산시의 경우 축산 시설이 많은 지역입니다.
서산시 전역에 약 600개 이상의 축산 농가가 들어서 있는데요.
축사는 돼지를 키우는 돈사를 비롯해 한우를 키우는 농장 등이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한우 목장이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 서산입니다.
◇ 박성욱 앵커>
네, 경치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농장 등 축산시설의 악취가 많다는 거죠.
◆ 신국진 기자>
한우 농장이나 돈사 등에서 무조건 악취가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최신 시설로 만들어진 축산 시설 등에서는 악취가 발생하지 않고요.
반대로 노후 축사 등이 아직 있기 때문에 악취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 박성욱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악취 민원이 발생하면 단속을 통해 행정처분을 내리면 민원이 해소되지 않을까요.
◆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하지만 악취가 24시간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축산 시설의 악취는 날씨에 따라 정도가 심하기도 하고,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야간이나 새벽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취 민원이 접수됐을 때 악취를 측정하기도 어렵고, 악취 기준을 초과하는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박성욱 앵커>
그동안 민원이 접수되더라도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던 거군요.
앞서, 충남 서산시가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도입한 게 이동형 악취 포집 차량이라고 했는데요.
정확히 어떤 장비인가요.
◆ 신국진 기자>
네, 악취 민원이 발생한 장소를 방문해 주변 공기를 포집한 뒤 악취를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먼저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안중혁 / 서산시청 수질관리팀 주무관
"평상시에는 부지 경계선에 차량을 설치해서 복합악취 수치가 넘었다고 하면 휴대전화로 실시간으로 보고, 포집 명령을 내리면 포집백에 자동으로 포집하게 됩니다."
(장소: 삼송마을 / 충남 서산시)
최초 민원이 접수되면 이동형 악취포집차량이 민원 장소로 출동합니다.
출동한 장소에서 시간과 위치에 변화를 주며 공기를 포집합니다.
이 때 모든 기술은 원격으로 이뤄집니다.
포집 시작과 함께 포집백에 공기가 주입됩니다.
공기 주입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대기환경이 측정됩니다.
◇ 박성욱 앵커>
현장에서 공기를 포집하면서 측정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시간적으로도 많이 단축되겠는데요.
◆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현장 데이터는 복합악취, 암모니아, 기상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악취 원인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만약에 추가 적으로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할 경우 포집된 공기를 전문 기관에 의뢰해 분석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준희 / 서산시청 수질관리팀 주무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데이터입니다."
("이렇게 포집된 것을 어디로 가서 정확하게 측정을 하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김준희 / 서산시청 수질관리팀 주무관
"지금 포집백에 담긴 악취는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면 일주일 후에 결과가 나오고요. 정확한 데이터를 요구할 때는 그렇게 하게 됩니다."
전문기관에 의뢰할 경우 결과는 평균적으로 일주일 후 통보되는데요.
이 결과를 통해 악취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악취를 유발하는 축산시설이나 기업을 찾아 행정 처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뷰> 이성노 / 서산시청 수질관리팀장
"저희들이 심할 경우에는 악취를 채취해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서 수치에 따라서 행정처분 등을 하게 될 예정입니다."
◇ 박성욱 앵커>
민원에 즉각 대응할 수 있고,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사례인 듯한데요.
앞서 악취는 날씨나 시간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했잖아요.
이런 부분도 정확하게 측정이 가능한가요.
◆ 신국진 기자>
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악취는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도 심한 사례가 있는데요.
이런 시간대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그동안 누군가 대기하며 공기를 포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동형 악취포집차량은 원격으로 포집과 측정이 가능한데요.
민원 발생 장소에 차량을 주차해 둔 뒤 새벽 시간대나 비 오는 날씨에도 원격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집 차량만 민원장소에 있다면 언제, 어디에서나 측정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 박성욱 앵커>
그러니깐 민원 장소에 차량만 주차해놓은 후에 서산시청 공무원이 언제 어디에서나 포집이 가능하다는 거죠.
◆ 신국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 박성욱 앵커>
업무의 효율도 높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사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주민들이 분석을 의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신국진 기자>
서산시가 도입한 이동형 악취포집차량의 경우 평소에는 서산시 전역을 돌며 악취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이와 달리 악취가 발생해 불편을 겪는 민원인은 서산시청 환경생태과로 전화하면 되는데요.
(영상취재: 한기원 노희상 / 영상편집: 이승준)
악취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접수되면 악취포집차량은 민원 현장으로 곧바로 이동합니다.
측정에 필요한 비용 역시 서산시가 모두 부담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부담해야하는 비용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성노 / 서산시청 수질관리팀장
"시민들이 복합 악취 때문에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서산시청 환경생태과로 전화를 주시면 시간 관계없이, 주로 새벽이나 야간에 악취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하게 됩니다. 시민에게 부담되는 비용은 없습니다."
서산시는 포집 차량의 운영 효과를 분석한 뒤 차량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인데요.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박성욱 앵커>
전국적으로 악취로 인한 갈등 사례는 많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근본적인 악취 원인을 찾고,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 갈등을 해결하는 서산시의 사례, 인상적이었습니다.
신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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