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우리나라 조선업계 상반기 수주량이 13년 만에 최대실적을 냈습니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44%를 수주한 건데요.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량이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 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영은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주한 선박 2천452만 CGT 가운데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1천88만 CGT를 수주했습니다.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에 가까운 44%를 우리나라가 따낸 것으로 267억 달러, 우리 돈으로 30조원을 웃도는 실적입니다.
조선업 호황기였던 지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배 이상이 늘었고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은 전 세계 발주량의 61%를 우리나라가 수주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 가운데 하나인 대형 액화천연가스 LNG 운반선의 경우 세계 발주량 전체를 우리 업계가 수주했고, 대형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원유 운반선도 전체 발주량의 51%, 87%를 각각 수주했습니다.
이번 실적에는 또 지난달 29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HMM이 계약한 대형 컨테이너선 12척도 포함됐습니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수주량도 최근 3년 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6% 늘어, 전 세계 발주량의 70% 이상을 우리나라가 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하반기 발주가 예정된 카타르 가스 공사의 LNG 운반선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역시 수주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국내 조선 산업이 향후 미래 선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과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 등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이승준)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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