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납치단체가 인질석방 여부는 미국과 아프간의 정상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고 선언하면서 다시 맞교환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피랍 19일째를 맞고 있는 아프간 사태 외교통상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최고다 기자>

Q1> 미국과 아프간의 정상회담에 대해 납치단체측이 성명을 발표했다죠,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A> 네, 납치단체가 부시 대통령과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인질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카르자이와 부시 대통령이 책임을 안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죄수들의 석방에 있어서 사실상의 키를 쥐고 있는 양국의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인질들의 운명을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포로를 맞교환 하지 않으면 아프간 내 외국인을 계속해서 납치할 것이라는 뜻도 전달했습니다.

또 한국인 피랍사태 해결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한국 정부대표단과의 직접 대면협상에 대해서는 장소문제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는 다만 한국 관리들과 전화접촉은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대면협상의 가능성은 계속해서 열어뒀습니다.

정부는 이 시각 현재 외신보도에 대한 사실확인과 더불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Q2> 납치단체가 포로 맞교환을 위한 언론플레이를 다시 시작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피랍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인질들의 건강상태가 가장 걱정스러운데요, 의약품은 전달됐나요?

A> 안타깝게도 의약품을 비롯한 생필품이 인질들에게까지 직접 전달됐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의약품 중 일부는 납치단체가 피랍자에게 전달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현지 의료진이 전달한 의약품은 납치단체가 먼저 요청 한 것이기 때문에 인질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현지대책반은 가족들이 준비한 의약품을 인질들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납치단체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Q3> 네, 그리고 오전에 몇몇 매체를 통해 우리정부가 비정부조직을 통해 납치단체와 접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공식적인 정부입장이 나온 건가요?

A> 아직 이에 관한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습니다.

다만 외교부의 몇몇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유엔의 안전보장을 전제로 대면접촉을 갖자는 탈레반 측의 요구가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대안으로 NGO,즉 비정부조직 중재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비정부기구는 적신월사 인데요.

이슬람권에서는 적십자사를 적신월사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정부기구를 위한 접촉을 고려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아프간 정부가 원하는 유엔의 선 안전보장 요구 때문입니다.

유엔은 테러집단과의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로써는 사태해결을 위해 비정부조직까지 계산에 넣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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