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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협하는 나무?···보은군, 위험목 제거
등록일 :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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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앵커>
태풍이나 폭우가 올 때, 생활권 주변에 있는 큰 나무는 위협이 되기도 한데요.
제거를 하려고 해도 안전상의 문제나 비용 문제로 개인이 직접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이와 관련한 주민 불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최영은 기자, 어떤 사연인지 자세한 내용 설명해주시죠.

◆최영은 기자>
네, 나무 이야기를 우리동네 개선문에서 몇 차례 다룬적이 있었는데요.
나무는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 지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말씀 하신대로 태풍이나 폭우가 올 때는 우리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해마다 태풍이 올 때면 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가 나무로 인한 피해 사례입니다.

"옹벽과 담벼락, 나무가 쓰러지고 집이 침수되는 등 며칠 사이 기습적으로 내린 폭우로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들도 쓰러졌습니다. 도시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인근 지역에서는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한 바람에 나무는 쓰러져 전선을 덮쳤고, 거리 곳곳에 시설물이 부서지고 쓰러져 나뒹굴었습니다."

◇박성욱 앵커>
평소에는 위험하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폭우나 태풍 등의 상황에서는 정말 나무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보시는 화면도 실제 나무로 인한 피해 사례죠,

◆최영은 기자>
네, 맞습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충북 보은군인데요.
내가 살고 있는 집이나 생활 시설 주변에 오래된 큰 나무들이 많아서 불안하다는 주민들이 계셔서 직접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이길순 / 충북 보은군
"바람 불어 (나무가)넘어지면 아랫채 지붕이 허물어져요. 허물어지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최영은 기자>
이길순 어르신 댁 위로는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아주 오래된 큰 감나무가 있습니다.
어르신이 이 집에 처음 이사 오신 게 50년 전이라고 하는데, 이 나무가 그 때 이미 집 뒤에 심어져 있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최소 50년 이상이 된, 고목이라고 볼 수 있겠죠.
몇 년 전부터는 너무나 커져버린 나무가 바람이 불면 자꾸만 집을 쾅쾅 치고, 가지가 꺾이거나 열매가 떨어질 때 마다 지붕에서도 쿵쿵 소리가 나서 불안하다고 하셨는데요.
하지만 어르신이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길순 / 충북 보은군
"이 동네에는 나이든 사람이 많이 사셔요..걱정을 많이했어요. (나무가)부러지면 지붕 다 깨질 것 같아서요."

◆최영은 기자>
네, 들으신 대로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나무를 직접 베거나 관리하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마냥 불안에 떠실 수 밖에 없었던 건데요, 또 다른 주민도 만나봤습니다.
계속해서 화면 보시겠습니다.
식당을 운영하시는 박미정 씨는 TV에서 강풍 등으로 나무가 쓰러져 피해를 입은 사례를 볼 때마다 불안하셨다고 합니다.
식당 바로 옆으로 관리가 어려운 오래된 나무들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사다리를 타고 직접 처리도 해보셨다고 하는데, 이 또한 한계가 있었다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미정 / 보은군
"매스컴에서 많이 접하는 부분인데 집중 호우, 강풍으로 인명 피해도 많고 건물 붕괴 사고도 많은데 저희도 주변에 고목나무 등 큰 나무가 많아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개인적으로 하기에는 비용면에서 너무 많이 들어가고요. 사다리를 통해 자르려고 해봤는데 위험성이 너무 많아서 자른 부분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최영은 기자>
네, 이렇게 박미정 씨처럼 일반 주민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벌목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박성욱 앵커>
네, 아무래도 오래된 나무는 높이가 높잖아요.
전문 장비나 기술 없이 벌목을 시도 했다가는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최영은 기자>
네, 그렇죠.
이렇게 앞서 들으신 주민들 인터뷰처럼, 생활 시설 주변 오래된 나무로 인한 민원이 보은군에 계속 발생했습니다.
심지어는 지난해에는 강풍과 폭우로 나무가 쓰러져 지붕이 무너지는, 실제 피해 사례도 일어났는데요.
보은군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보은군은 위험한 나무로부터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위험목 제거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위험목 제거 사업은 생활 주변에 위협이 될 만한 나무가 있는 곳을 주민들로부터 제보 받아서 제거 대상을 선정하고, 무료로 벌목해주는 사업입니다.
위험목 벌목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는데요.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전문 벌목 업체에서 장비를 동원해 안전하게 나무를 손질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큰 나무를 베는 것을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고, 개인이 직접 나서면 위험하기도 하지만 장비와 인력이 동원되기 때문에 비용도 발생하는데요.
결코 만만한 비용은 아닙니다.

인터뷰> 안병천 / 보은군청 안전건설과 재난안전팀장
“벌목 비용이 어느정도 드나요?(중략)”
"주당 50만원 정도. 그러나 수고나 직경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요. 50년 이상된 큰 나무는 200-300만원 정도 듭니다."

◇박성욱 앵커>
네, 개인적으로 이런 비용을 내기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지자체에서 적극 나서주니 주민 분들의 반응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영은 기자>
맞습니다.
보은군은 올해에만 6억 3천만원의 예산을 이 사업에 투입했다고 합니다.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는데요.
(영상취재: 심동영, 송기수 / 영상편집: 오희현)
현재 올해 들어온 신청 가운데 70%가량의 벌목을 마무리 했고 이번 달 안에 대부분 마루리를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안병천 / 안전건설과 재난안전팀장
"주택가나 통행이 잦은 진입로 주변에 고사목, 50년 이상된 나무가 태풍이나 강우에 취약한 나무가 많아서...(중략) 올해는 6억 3천만 원 정도 투입해서 1150주를 제거할 예정입니다. 추경 예산에도 일부 시급한 곳에 대해 추가 작업을 하기 위해 신청해둔 상태입니다.“

◆최영은 기자>
향후에도 보은군은 위험목 제거 신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나무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성욱 앵커>
네,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나무를 안전하게 그리고 비용을 들이지 않고 벌목을 할 수 있어 주민들의 반응이 좋을 것 같은데요.
모쪼록 위험목 제거 사업이 예정대로 잘 진행 되어서 다가올 태풍에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야겠습니다.
최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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