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남은 피랍자 석방을 위한 우리정부와 납치단체간의 대면 접촉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정부는 이슬람권에 있는 비정부조직을 통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최고다 기자>

Q1> 오전에 몇몇 매체가 비정부조직을 통해 납치단체와 접촉할 것이라는 보도를 했는데요, 공식적인 정부입장은 나온 것입니까?

A> 네, 아직 이에 관한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습니다.

다만 외교부의 몇몇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유엔의 안전보장을 전제로 대면접촉을 갖자는 탈레반 측의 요구가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대안으로 NGO,즉 비정부조직 중재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비정부기구는 적신월사 인데요, 이슬람권에서 적십자사를 적신월사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정부기구를 위한 접촉을 고려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아프간 정부가 원하는 유엔의 선 안전보장 요구 때문입니다.

유엔은 테러집단과의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로써는 사태해결을 위해 비정부조직까지 계산에 넣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2> 네, 피랍사태가 6일로 19일째를 맞고 있는데요, 피랍자들의 건강 상태는 어떤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네, 일단 일부 외신보도에 따르면 피랍자 중 일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의약품 전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지대책반은 가족들이 준비한 의약품을 인질들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납치단체측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현지 의료진은 탈레반의 요구에 따라 5일 1차로 가즈니주 사막지역에 항생제와 진통제 등의 의약품을 두고 왔다고 밝혀, 가족들이 준비한 2차 의약품도 전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Q3> 네, 이번 사태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아프간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죠.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군요.

A> 네, 현지시각으로 6일 밤 부시 대통령과 카르자이 대통령은 만찬을 겸해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무엇보다 한국인 피랍사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한국인 인질 억류사태에 대해 두 나라 정상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현재까지 미국과 아프간 정부는 테러 집단과의 협상은 없다며 이를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우리정부의 입장을 미국과 아프간에 충분히 전했고 또 최근 미 행정부 고위인사가 미국을 방문한 국회 대표단에게 `창의적인 외교`를 벌이겠다고 언급해 부시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밝힐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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