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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납치단체와의 대면 접촉 주력
등록일 : 20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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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납치단체간의 대면접촉이 협상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NGO 즉 비정부기구의 중재를 통한 접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통상부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이경미 기자>

Q1> 정부와 납치단체간의 대면접촉,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A> 네 우리정부와 납치단체간의 대면 접촉은 이번 피랍사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레반은 유엔의 안전 보장을 조건으로 대면접촉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그러나 유엔이 탈레반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한 직접 개입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서 우리정부는 NGO 즉 비정부기구의 중재와 안전보장을 전제로 대면접촉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적신월사라는 비정부기구가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슬람권에서 적십자사 역할을 하는 기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부가 이 단체를 통한 대면접촉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유엔과 달리 외교적 문제 소지가 적고 이슬람 사회에서도 동정여론을 확보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건강이 좋지 않은 인질을 위해 가족들이 준비한 의약품 제공을 성사시키기 위해 탈레반 측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현지 의료진은 탈레반의 요구에 따라 5일 1차로 가즈니주 사막지역에 항생제와 진통제 등의 의약품을 두고 왔다고 밝혀 가족들이 준비한 2차 의약품도 전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피랍자와 주 아프간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지난 4일 직접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여성인질 3명과 30분정도 통화했고 주로 인진들의 건강상태 등 안부를 확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Q2> 네, 한편 이번 사태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아프간의 정상회담이 곧 열릴 예정인데,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A> 네, 부시 대통령과 카르자이 대통령은 만찬을 겸해 회담을 갖고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 25분에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성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우리시간으로는 7일 새벽인데요, 한국인 인질 억류사태에 대해 두 나라 정상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현재 탈레반 세력이 아프간 정부에 구금돼 있는 탈레반 수감자와 한국인 인질을 맞교환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과 아프간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러나 청와대가 이미 밝혔듯이 우리정부의 입장을 미국과 아프간에 충분히 전달했고, 또 최근 미 행정부 고위인사가 미국을 방문한 국회 대표단에게 `창의적인 외교`를 벌이겠다고 언급해 부시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밝힐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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