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국가 부도 위기에까지 내몰렸던 외환위기를 겪은지 올해로 10년이 지났습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의 노력으로 외환보유고와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잃어버린 10년`에서 `되찾은 10년`으로 바뀐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전합니다.

이해림 기자>

97년 한보그룹의 도산을 시작으로 굴지의 기업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한순간에 찾아온 IMF 위기.

환율은 1900원대까지 치솟았고, 수출, 수입선도 모두 끊겼습니다.

수많은 근로자들이 실업자로 전락하면서 가정까지 붕괴되자, 국가 위기론까지 나돌았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지금, 우리 국민들은 10년전 암울했던 IMF 추억을 잊고 삽니다.

수출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경제성장률은 꾸준히 상승해 각종 경제지표가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며 폄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 우리경제는 망막한 터널을 벗어 나와 환한 대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97년 39억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고는 60배 이상 늘어나 5월말 현재 2천5백억달러를 넘어섰고, 6천달러에 그쳤던 1인당 국민소득도 2만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천3백억달러 정도였던 수출도 두배 이상 늘어 지난해는 3천억달러를 돌파해 무역규모 6천억불을 달성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에 감탄했습니다.

이 같은 건실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부동산 버블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에서도 시행하지 못했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을 입법화 하는 등 시스템적인 부동산투기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리와 일본의 상황이 많이 다른 부분입니다.

IMF 위기로 후퇴한 경제를 되찾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지난 10년동안 우리 국민이 겪었던 고초를 거울삼아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 두고두고 교훈으로 삼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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