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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납치단체와 다각도로 접촉
등록일 : 200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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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16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탈레반이 직접 협상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나오고 있습니다.

남은 피랍자들의 석방을 위한 전기가 마련됐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한데요, 외교통상부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경미 기자>

Q1> 네,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발표 있습니까?

A> 네, 아직까지 탈레반과의 직접협상설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다만 협상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납치단체와 다각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혀 직접 협상에 대한 가능성은 어느 정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협상은 전화로 이뤄지고 있고, 한국측 협상대표는 아프간 주재 대사라고 전하면서 협상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또 탈레반측이 2일 최고회의를 열어 협상단을 구성하고 언제든 교섭에 응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전화접촉을 전한 요미우리의 보도와 관련해 `직접 접촉 등 여러 가지 방안중 하나로 해석해도 무방하며, 다양한 접촉중 하나의 채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천 대변인은 `납치단체로부터 다른 요구가 있을 수 있지만, 어떤 요구가 있을지는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접촉설과 관련, 탈레반도 한국정부와 협상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아마디도 AP 통신을 통해서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석방 요구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아서 한국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현재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협상을 하자는데 까지는 일정수준 합의가 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어디에서 만나느냐를 놓고 서로 원하는 장소가 달라 직적협상에 이르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Q2> 네, 그렇군요. 그리고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피랍자 가족들의 걱정도 점점 커지고 있을 것 같은데요, 3일 피랍자 가족들이 아프간이 아니면 파키스탄으로 보내달라고 요청을 했다죠?

A> 네,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돼 있는 피랍자 가족들은 3일 외교부를 방문해 아프간이나 인접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피랍자 가족 4명은 3일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당국자와 30분간 면담을 갖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외교부 측은 가족들의 안타까운 심정은 공감하지만, 현재 아프간이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되어 있고 정부가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요청을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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