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정례 브리핑 및 Q & A [2007.08.03]
등록일 : 200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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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변인 : 8월 3일 브리핑을 시작하겠다.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백종천 대통령 특사는 파키스탄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오늘 오후 귀국한다. 귀국 후에 바로 대통령께 보고가 있을 예정이다. 그 후 안보정책조정회의가 개최될 것이다.
납치단체와의 직접 접촉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오늘도 역시 많을 것이라고 본다. 여러분들이 매우 궁금해 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희생자가 2명이나 발생한 변화된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새로운 단초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단계이다. 너무 앞서 나가지 않고 급하게 재촉하지 않는 것이 상황의 진전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의 질문을 받도록 하겠다.
- 손지애(CNN) 기자 : 직접 대화에 대한 지금 입장은 어떤 식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해 달라. 어떤 식이 정부의 입장인가?
▲ 대변인 : 저희로서는 정확한 표현은 ‘직.간접 접촉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직접 접촉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는 것을 환기시켜 드리고,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준과 방식과 시기 같은 것들을 말씀드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여러 번 말씀을 드렸다.
사실, 보도되는 것을 일일이 확인하고 공개하는 것, 이것은 우리 스스로의 손발을 묶는 일이라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 다만 앞으로 국민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기 때문에 상황의 진전에 따라서 국민 여러분들께 알려드릴 수 있는 것들은 그때그때 알려나가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
- 조수진(동아일보) 기자 : 어제 비슷한 질문이 있었지만 오늘 많은 언론에서 뉴스위크 지에 대해서 보도를 했다. 우리 정부의 어떤 위상이라고나 할까 그것과 연결되어 있는 문제인데, 답변을 좀 상세히 더 해 주셨으면 좋겠다. 가짜 탈레반과 협상을 했는지, 또 그리고 돈을 건넸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 대변인 : 뉴스위크 보도에서, 가짜 탈레반에게 저희 정부가 몸값을 지불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인데, 길게 설명드릴 게 없을 것 같다. 그와 같은 사실은 없다.
- 서양원(매일경제) 기자 : CBS 방송에서 인용된 것인데, ‘탈레반 고위 사령관인 나지르가 한국과 직접 접촉 협상에 만족하고 있다.’ 그다음에, ‘협상 진전이 60% 이루어졌다.’ 고 실려 있다. ‘수일 내에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여러 개 얘기를 했는데, 이전의 살해 위협이랄지 시한을 정해 놓은 압박이랄지 이런 게 없어진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정부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서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상황으로 진단을 하나?
▲ 대변인 : 보도를 놓고 정부가 그것이 고무적이다 아니다라고 코멘트를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는 것이 좋은 징조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부는 그런 것에 대해서 엄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겠다. 상황은 역시 변함없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조남규(세계일보) 기자 : 매일경제 서양원 기자가 질문한 것과 거의 비슷한 취지인데, 탈레반에서 나오는 협상 분위기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고, 거기에 이제 우리 한국 정부가 직접 접촉한다는 맥락과 같이 연결되면서 ‘뭔가 협상의 진전이 있는 거 아니냐?’ 하는 이런 희망적인 관측을 낳고 있다. 그와 관련해서 한국 정부로서 수감자 문제는 유관국의 협조를 받아야 되는 문제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어떤 약속이나 이런 것들이 그쪽에 전해졌는지, 전해져서 탈레반 측의 어떤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 그런 부분들을 대략적이나마 좀 알려 주셨으면 고맙겠다.
▲ 대변인 : 저희가 최근에 납치단체 측의 주된 요구가 수감자를 맞교환하자는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드린 바 있다. 어제는, ‘다른 요구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 요구에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한 적도 있다. 그러나 저희들이 접촉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최고의 목표는 뭐냐 하면,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무엇이냐 하면, 그들이 요구하는 수감자의 석방이 우리 정부가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은 분명히 하자는 것이다. 다른 요구가 더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떤 것이 있을지 단언할 수 없고, 여지껏 보아 오셨듯이 그들의 요구도 변할 수도 있다. 정부는 상황에 따라서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을 것 같다.
- 손지애(CNN) 기자 : 아까 질문하신 거에 대한 추가 질문인데, 지금 뉴스위크의 몸값을 잘못 지불했다는 것을 부정하셨는데, 그러면 다시 정리하자면 한국 정부는 현재로 몸값을 지불하신 적이 없고, 또 그렇게 봐도 되는 것인지, 또 앞으로 몸값 지불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경우에 한국 정부의 입장은 어떻게 저희가 정리할 수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앞의 부분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후자에 대해서는 원칙을 말씀드릴 수도 있지만 변화되는 상황에 대해서 가정을 하고 저희들의 어떤 폭을 정해 놓는 것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
- 이심기(한국경제) 기자 : 지금 탈레반 쪽과의 직접 협상에서 우선순위로 오르내릴 수 있는 게 부상 정도가 심각한 여성 2명의 안정적인 생환이 가장 우선적이라고 보는데, 지금 이들 주장에 대해서 신빙성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고, 우리 측 여성 인질들에 대해서 안전 문제라든지, 그리고 소환 계획, 협상을 어떤 식으로 전개하고 있나?
▲ 대변인 :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피랍단체 측의 주장을 유의하고 있다. 모두가 건강한 것 같다고 저희가 확인할 수는 없다. 그리고 협상 과정에서 2명의 여성 피랍자를 우선하느냐 마느냐에 관련된 질문이라면, ‘우리의 목표는 피랍자 전원의 조속한 무사 귀환이고 상황에 따라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
- 성기홍(연합뉴스) 기자 : 대변인께서 계속 직접 접촉의 수준과 방법에 대해서 밝힐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고충은 이해는 되지만 지금 탈레반 측을 통해서 한국 정부와의 직접적 대면 협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거듭해서 묻지 않을 수 없는데,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직접 접촉의 방법 중에 그런 직접적인 대면 협상의 방식도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 말씀해 주시고, 또 하나는 지금 탈레반 측에서는 협상 시한을 다시 설정하지 않고 있다. 어제 대변인 답변 중에는 ‘우리 한국 정부는 시한을 연장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직접 접촉의 어떤 결과물인지, 이에 대해서 묻고 싶다.
▲ 대변인 : 두 가지 다 제가 구체적인 답변은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접촉의 방식에 대해서 말씀 드릴 수 없다는 고충을 이해해 달라. 최근에 시한 설정이 다시 반복해서 나오고 있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것이 무엇의 성과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부분 또한 저쪽도 전술적으로 응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저희들의 해석을 명료하게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 임동수(MBN) 기자 : ‘우리 정부의 외교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하면서 무력하다는 국민들의 여론도 일고 있다. 또한 탈레반 측에 농락당하는 것에 대한 분노도 있다. 그렇다면 가족도 지쳤고 국민도 지쳤는데, 국민들에게 정부 당국자로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이 상황이, 아시다시피 굉장히 복잡한 상황에서 시작됐다. 저희가 여러 번 말씀드렸다.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만 이미 2명의 희생자가 생겼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거듭 저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고,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저희가 이해해 주셔야 될 것은 이런 사태 자체가 굉장히 드문 일이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에, 또 다국적군으로 참여하고 있는 다른 나라와 달리, 다른 위치에서 우리가 한두 명도 아니고 20명이 넘는 사람이 납치되어 있다. 상당수가 여성이다. 이런 문제를 단순한 원칙만을 가지고 풀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그리고 초기에 정부로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방법들을 동원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 왔다는 것, 비록 그것이 당장에 성과를 내오지는 못했지만 그때그때 매시기 정부로서는 최선의 방법을,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 이런 점을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 성태경(아리랑TV) 기자 : 외신 보도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을 안 한다는 방침을 알고 있는데, 오늘 AFP에서 백종천 특사께서 한국군 조기 철수 시사 가능성을 얘기했는데, 그 외신 보도에 일일이 반응은 못 하셔도 한국군의 조기 철군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시고,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 이 멘트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면담 내용 자체는 저희가 확인해 드리기 곤란하다. 백종천 특사는 파키스탄에서 각료급 인사 2명과 종교 지도자를 면담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을 드릴 수 없다. 다만 AFP에 보도된 내용들, 그러니까 대부분 이런 것 같다. 저희가 아프간 파병 동의․다산부대의 금년 내 철군이라는 당초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아마도 상대측이 잘못 해석하거나 다른 측면에서 주관적으로 해석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AFP 보도는…. 계획에 변경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 서양원(매일경제) 기자 : 오는 5일인가 6일인가 정확한 날짜가, 미국 대통령하고 아프간 대통령하고 만나는 날짜가…. 그리고 이 정상회담이 우리 인질문제 해결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 같은데, 이 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는 어떤 입장을 양측 정부에 전달하고 있는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기존에 준수되어 온 국제사회의 원칙과 관행을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인명을 구하는 데 있어서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그리고 아프간 정부나 미국 정부나 이 문제에 관해서 일정한 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 두 나라를 비롯해서 다른 나라들에게도 우리들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바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정상 간의 회담에 대해서 우리가 이렇게 저렇게 얘기할 수는 없고, 다만 양 정상이 우리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정상회담에 임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 오점곤(YTN) 기자 : 지금 답변하기 어렵다고 그러는데, 일단 다시 질문을 드리겠다. 청와대에서 지금, 그러니까 우리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협상 또는 접촉과 관련해서 가장 공개적으로, 가장 최근에 얘기한 게 직접 접촉을 하고 있다는 거, 그 부분까지만 인정을 공개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조금 전 모두에도 그런 말씀을 하셨고 수준과 방법은 공개하기 힘들다고 하셨는데, 그렇지만 그에 대한 질문이 오가는 과정에서 가만히 대변인 말씀을 들어보면 이게 접촉인지 협상 단계인지 약간 헷갈린다. 협상을 하고 있는 느낌도 든다, 답변 중에…. 그 부분을 정확하게 해 달라. 직접 접촉인지 협상 단계까지 갔는지, 그 부분까지 공개를 못하는 것인지하고 일부 조간에 노무현 대통령의 근황이 보도가 됐는데, 일부 공개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공개해 달라.
▲ 대변인 : 접촉과 협상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하셨다. 접촉이라는 표현을 저희는 쓰고 있다. 접촉의 구체적인 수준과 방법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이미 말씀드렸지만, 접촉이라는 표현이 사실에 가깝다고,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해 주시면 되겠다.
두 번째 오늘 모 일간지에서 보도가 있었다. 자세한 내용을 저희가 확인해 드릴 것은 없지만, 그중에 하나 ‘최근에 두 번째 안보정책조정회의 이후에 정부 성명을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셔서 발표하실 계획이었다.’ 이런 보도가 있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정부의 지금 대응 방침 속에, 그리고 정부가 발표하는 성명 속에 대통령님의 생각이 스며들어 있다는, 그런 정도로 봐 주시고 여러분들이 해석해 주시면 될 것 같다.
- 이미숙(문화일보) 기자 : 직접 접촉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탈레반이라는 무장집단과 한국 정부가 협상을 하느냐 마느냐로 논란이 되기 때문에 그런 걸로 생각이 돼서 그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오늘 워싱턴을 방문해서 니콜라스 번즈 미 국무 차관을 만난 국회 원내대표단, 그들의 얘기에 따르면 번즈 차관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한국 국민의 걱정과 원망, 고민을 충분히 알지만, 한국과 아프간, 미국, 유엔이 공동의 입장을 갖고 끈기를 잃지 않고 탈레반의 심리전에 이용당하지 않으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 이런 얘기는 ‘한국 정부가 미국․아프간 그리고 유엔과 공동 보조를 맞춰서 탈레반과 맞서 싸워야 한다.’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가 직접 접촉을 하면서 아프간 정부, 그리고 미국․유엔 쪽에는 어떤 식으로 설명을 하고 이 과정을 조율해 나가는지 파악하신 게 있으면 말씀을 해 달라.
▲ 대변인 : `납치단체에 대한 직접 접촉` 제가 그렇게 말씀드렸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례를 드는 것은 그 나라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여기서 직접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며,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제사회의 원칙과 대치된다기보다는 이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차원이다라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다. 이런 입장은 아프간 정부와 다른 관계된 정부들에도 전달이 되어 있다.
미국 문제에 대해서 그 말씀은 제가 전후 맥락을 모르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올바른 인식이 아닌가 싶다. 다만 그것을 해석하시는데 ‘탈레반과 맞서 싸우자.’라는 해석이라든지 이게 인용된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유연한 적용이 불가능하다.’든지 이런 해석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고, 전후를 제가 잘 모르겠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아프간 정부가 최종적인 결정을 하는 문제라고 본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다양한 수준의 관계와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정부의 입장은 어느 한 나라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협력을 해서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들의 역할이다. 그런 측면에서 문제를 봐 주시면 좋겠다.
- 박찬구(서울신문) 기자 : 방금 표현하셨지만 상당히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고 다양한, 다각적인 어떤 사태 해결 방침이 필요할 텐데, 이미 백종천 특사께서 아프간에 갔다 오셨고, 그리고 우리 현지에서 직접 접촉이 이루어지겠지만 또 다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 좀 더 유연한 입장을 우리가 요청하는 상황에서는 뭔가가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내놓을 카드가 있는 것인지, 그래서 일부 시민단체나 NGO에서는 그런 부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긴 하다. 그리고 우리 정부가 무언가를 미국에 내놓고 그 대가로 미국의 어떤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려고 하는 것 아닌가, 그럴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의 입장을 밝혀 달라.
▲ 대변인 : 제가 정확하게 이해는 못 하지만 뭔가 새로운 정책이나 이런 것을 가지고 협의를 한다는 뜻인가?
- 박찬구(서울신문) 기자 : 사실은 어제 대변인께 제가 잠깐 여쭈어 봤지만,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의 기간 문제라든지 이런 어떤 상황들이 미국 정부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유용한 카드의 하나로 검토를 할 수 있는 문제인지 이런 문제를 다시 한 번 정확하게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어제 했었던 질문인 것 같다. 제가 대답을, 다시 한 번 확인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은 아주 근거가 없는 상상이라고 생각한다.
- 임동수(MBN) 기자 :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가 탈레반 측과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는지 밝혀 주시고, 또 하나는 직접 대면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와 탈레반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장소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연합군 지방재건팀 사무소를 우리가 원하고 있고 탈레반은 그들의 관활 지역을 원하고 있다, 이런 외신이 들어왔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는 물론 외신 하나하나를 다 확인할 수 없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지만 이 부분만큼은 정말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협상의 수준이 어디까지 갔는지의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첫 번째 질문부터 답변을 드리겠다. 이미 말씀드린 적이 있다.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관 측으로 납치단체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수시로 또 일방적으로 전화를 걸어와서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해 왔다. 저희는 그래서 그 채널을 통해서 그 통화가 될 때 저희들이 전달해 온 바 있다고 말씀드렸고, 그런 차원에서 그 접촉은 아직도 단속적으로 됐다가 안 됐다가 하지만 유지되고 있고, 아마 그것이 우리가 접촉하고 있다는 직접 접촉이라는 여러 가지 방안 중의 하나라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 같다. 그 하나만 놓고 볼 때 접촉이라고 얘기하기는 일방적이긴 하지만 다양한 접촉 수준의 하나의 채널이라고 볼 수 있다라는 것이고, 그것이 최근에 얼마나 자주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제가 오기 전에 다시 확인하지는 않았다.
두 번째 질문은 제가 내내 말씀드렸던 고충에도 불구하고 다시 물어 보시는 것 같다. 그런 궁금함은 저희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그런 부분을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인질들의, 피랍된 분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 서양원(매일경제) 기자 : 미국 측 태도에 대한 우리 측의 입장인데, 어느 정치인이 ‘미국이 만약 이번에 인질들이 미국 국민이었다면 이렇게 하고 있었을까.’ 이런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기자가 억류됐을 때 여러 가지 압박 수단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풀려났고, 미국인 기자도 작년 1월에 억류됐다가 탈레반 측의 죄수 5명하고 맞교환한 전례가 있다. 이런 전례가 있는데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어떤 입장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최근에 이 문제와 맞물려서 한국 사회 일각에서 제기됐던 반미 분위기가 다시 고조되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혀 달라.
▲ 대변인 : 과거에 있었던 피랍 사태, 그리고 그 문제가 해결되었던 사례에 대해서 공식적인 해석이 각국이 다르다. 그래서 저희가 그것을 뭐라고, 저희가 ‘이런 경우가 있었으니까 이렇게 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단언해서 얘기하기는 어렵다. 다만 과거에 있었던 사례들은 지금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참고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두 번째, 반미 문제가 최근에 제기되고 있고,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미국도 미국 나름대로 고충이 있겠지만 모든 분야에서 최대한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해 주고 있다고 저희는 평가하고 있다. 이 문제가 반미 주장으로 연결돼 나가야 될 그런 성격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다.
- 손지애(CNN) 기자 : 직․간접 접촉에 있어서 탈레반의 어떤 몸값 요구가 여태까지 있었나 없었나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리고, 지금 탈레반 대변인이 지금 나오는 말로 한국 정부가 인질과 수감자의 맞교환을 약속했다는 탈레반의 대변인의 코멘트가 있는데, 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
▲ 대변인 : 두 가지가 결국 한 질문인 것 같다. 저로서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요구 조건에 대해서는 수감자 석방이라는 것은 저희가 확인해 드렸고, 다시 말씀드리면 그 부분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고, 다른 요구가 무엇이 있었는지는 저희가 확인해 드리기 어렵고 앞으로도 변경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 요구가 만약에 나온다면 그것에 따라서 저희는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이 이상 말씀드릴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시간이 다 됐다. 하나 오늘 어떤 신문에 보면 테러자금 억제에 관한 법률이 우리나라가 아직 통과가 되지 않아서 테러 정보의 국제 간의 협력에 문제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제가 이것은 사실 확인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면, 재경부 발의 법안은 국회에 계류되어 있다고 한다. 특별히 이의가 국회 내에서도 없고, 이 부분은 통과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 보도를 본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말씀드린다.
오늘 대강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다. 많이 지치신 것 같다. 저도 진행하는 데 상당히 기운도 없고 목소리도 점점 낮아져 간다. 기자 여러분들 특히 고생이 많다는 것을 저희가 잘 알고 있다. 가장 큰 고생은 피랍자 가족들께서 하시겠지만, 국민 모두가 다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서로 격려하면서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가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이상이다. 감사하다. <끝>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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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백종천 대통령 특사는 파키스탄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오늘 오후 귀국한다. 귀국 후에 바로 대통령께 보고가 있을 예정이다. 그 후 안보정책조정회의가 개최될 것이다.
납치단체와의 직접 접촉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오늘도 역시 많을 것이라고 본다. 여러분들이 매우 궁금해 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희생자가 2명이나 발생한 변화된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새로운 단초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단계이다. 너무 앞서 나가지 않고 급하게 재촉하지 않는 것이 상황의 진전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의 질문을 받도록 하겠다.
- 손지애(CNN) 기자 : 직접 대화에 대한 지금 입장은 어떤 식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해 달라. 어떤 식이 정부의 입장인가?
▲ 대변인 : 저희로서는 정확한 표현은 ‘직.간접 접촉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직접 접촉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는 것을 환기시켜 드리고,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준과 방식과 시기 같은 것들을 말씀드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여러 번 말씀을 드렸다.
사실, 보도되는 것을 일일이 확인하고 공개하는 것, 이것은 우리 스스로의 손발을 묶는 일이라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 다만 앞으로 국민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기 때문에 상황의 진전에 따라서 국민 여러분들께 알려드릴 수 있는 것들은 그때그때 알려나가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
- 조수진(동아일보) 기자 : 어제 비슷한 질문이 있었지만 오늘 많은 언론에서 뉴스위크 지에 대해서 보도를 했다. 우리 정부의 어떤 위상이라고나 할까 그것과 연결되어 있는 문제인데, 답변을 좀 상세히 더 해 주셨으면 좋겠다. 가짜 탈레반과 협상을 했는지, 또 그리고 돈을 건넸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 대변인 : 뉴스위크 보도에서, 가짜 탈레반에게 저희 정부가 몸값을 지불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인데, 길게 설명드릴 게 없을 것 같다. 그와 같은 사실은 없다.
- 서양원(매일경제) 기자 : CBS 방송에서 인용된 것인데, ‘탈레반 고위 사령관인 나지르가 한국과 직접 접촉 협상에 만족하고 있다.’ 그다음에, ‘협상 진전이 60% 이루어졌다.’ 고 실려 있다. ‘수일 내에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여러 개 얘기를 했는데, 이전의 살해 위협이랄지 시한을 정해 놓은 압박이랄지 이런 게 없어진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정부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서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상황으로 진단을 하나?
▲ 대변인 : 보도를 놓고 정부가 그것이 고무적이다 아니다라고 코멘트를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는 것이 좋은 징조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부는 그런 것에 대해서 엄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겠다. 상황은 역시 변함없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조남규(세계일보) 기자 : 매일경제 서양원 기자가 질문한 것과 거의 비슷한 취지인데, 탈레반에서 나오는 협상 분위기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고, 거기에 이제 우리 한국 정부가 직접 접촉한다는 맥락과 같이 연결되면서 ‘뭔가 협상의 진전이 있는 거 아니냐?’ 하는 이런 희망적인 관측을 낳고 있다. 그와 관련해서 한국 정부로서 수감자 문제는 유관국의 협조를 받아야 되는 문제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어떤 약속이나 이런 것들이 그쪽에 전해졌는지, 전해져서 탈레반 측의 어떤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 그런 부분들을 대략적이나마 좀 알려 주셨으면 고맙겠다.
▲ 대변인 : 저희가 최근에 납치단체 측의 주된 요구가 수감자를 맞교환하자는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드린 바 있다. 어제는, ‘다른 요구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 요구에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한 적도 있다. 그러나 저희들이 접촉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최고의 목표는 뭐냐 하면,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무엇이냐 하면, 그들이 요구하는 수감자의 석방이 우리 정부가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은 분명히 하자는 것이다. 다른 요구가 더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떤 것이 있을지 단언할 수 없고, 여지껏 보아 오셨듯이 그들의 요구도 변할 수도 있다. 정부는 상황에 따라서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을 것 같다.
- 손지애(CNN) 기자 : 아까 질문하신 거에 대한 추가 질문인데, 지금 뉴스위크의 몸값을 잘못 지불했다는 것을 부정하셨는데, 그러면 다시 정리하자면 한국 정부는 현재로 몸값을 지불하신 적이 없고, 또 그렇게 봐도 되는 것인지, 또 앞으로 몸값 지불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경우에 한국 정부의 입장은 어떻게 저희가 정리할 수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앞의 부분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후자에 대해서는 원칙을 말씀드릴 수도 있지만 변화되는 상황에 대해서 가정을 하고 저희들의 어떤 폭을 정해 놓는 것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
- 이심기(한국경제) 기자 : 지금 탈레반 쪽과의 직접 협상에서 우선순위로 오르내릴 수 있는 게 부상 정도가 심각한 여성 2명의 안정적인 생환이 가장 우선적이라고 보는데, 지금 이들 주장에 대해서 신빙성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고, 우리 측 여성 인질들에 대해서 안전 문제라든지, 그리고 소환 계획, 협상을 어떤 식으로 전개하고 있나?
▲ 대변인 :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피랍단체 측의 주장을 유의하고 있다. 모두가 건강한 것 같다고 저희가 확인할 수는 없다. 그리고 협상 과정에서 2명의 여성 피랍자를 우선하느냐 마느냐에 관련된 질문이라면, ‘우리의 목표는 피랍자 전원의 조속한 무사 귀환이고 상황에 따라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
- 성기홍(연합뉴스) 기자 : 대변인께서 계속 직접 접촉의 수준과 방법에 대해서 밝힐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고충은 이해는 되지만 지금 탈레반 측을 통해서 한국 정부와의 직접적 대면 협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거듭해서 묻지 않을 수 없는데,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직접 접촉의 방법 중에 그런 직접적인 대면 협상의 방식도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 말씀해 주시고, 또 하나는 지금 탈레반 측에서는 협상 시한을 다시 설정하지 않고 있다. 어제 대변인 답변 중에는 ‘우리 한국 정부는 시한을 연장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직접 접촉의 어떤 결과물인지, 이에 대해서 묻고 싶다.
▲ 대변인 : 두 가지 다 제가 구체적인 답변은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접촉의 방식에 대해서 말씀 드릴 수 없다는 고충을 이해해 달라. 최근에 시한 설정이 다시 반복해서 나오고 있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것이 무엇의 성과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부분 또한 저쪽도 전술적으로 응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저희들의 해석을 명료하게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 임동수(MBN) 기자 : ‘우리 정부의 외교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하면서 무력하다는 국민들의 여론도 일고 있다. 또한 탈레반 측에 농락당하는 것에 대한 분노도 있다. 그렇다면 가족도 지쳤고 국민도 지쳤는데, 국민들에게 정부 당국자로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이 상황이, 아시다시피 굉장히 복잡한 상황에서 시작됐다. 저희가 여러 번 말씀드렸다.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만 이미 2명의 희생자가 생겼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거듭 저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고,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저희가 이해해 주셔야 될 것은 이런 사태 자체가 굉장히 드문 일이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에, 또 다국적군으로 참여하고 있는 다른 나라와 달리, 다른 위치에서 우리가 한두 명도 아니고 20명이 넘는 사람이 납치되어 있다. 상당수가 여성이다. 이런 문제를 단순한 원칙만을 가지고 풀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그리고 초기에 정부로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방법들을 동원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 왔다는 것, 비록 그것이 당장에 성과를 내오지는 못했지만 그때그때 매시기 정부로서는 최선의 방법을,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 이런 점을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 성태경(아리랑TV) 기자 : 외신 보도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을 안 한다는 방침을 알고 있는데, 오늘 AFP에서 백종천 특사께서 한국군 조기 철수 시사 가능성을 얘기했는데, 그 외신 보도에 일일이 반응은 못 하셔도 한국군의 조기 철군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시고,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 이 멘트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면담 내용 자체는 저희가 확인해 드리기 곤란하다. 백종천 특사는 파키스탄에서 각료급 인사 2명과 종교 지도자를 면담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을 드릴 수 없다. 다만 AFP에 보도된 내용들, 그러니까 대부분 이런 것 같다. 저희가 아프간 파병 동의․다산부대의 금년 내 철군이라는 당초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아마도 상대측이 잘못 해석하거나 다른 측면에서 주관적으로 해석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AFP 보도는…. 계획에 변경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 서양원(매일경제) 기자 : 오는 5일인가 6일인가 정확한 날짜가, 미국 대통령하고 아프간 대통령하고 만나는 날짜가…. 그리고 이 정상회담이 우리 인질문제 해결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 같은데, 이 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는 어떤 입장을 양측 정부에 전달하고 있는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기존에 준수되어 온 국제사회의 원칙과 관행을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인명을 구하는 데 있어서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그리고 아프간 정부나 미국 정부나 이 문제에 관해서 일정한 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 두 나라를 비롯해서 다른 나라들에게도 우리들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바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정상 간의 회담에 대해서 우리가 이렇게 저렇게 얘기할 수는 없고, 다만 양 정상이 우리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정상회담에 임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 오점곤(YTN) 기자 : 지금 답변하기 어렵다고 그러는데, 일단 다시 질문을 드리겠다. 청와대에서 지금, 그러니까 우리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협상 또는 접촉과 관련해서 가장 공개적으로, 가장 최근에 얘기한 게 직접 접촉을 하고 있다는 거, 그 부분까지만 인정을 공개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조금 전 모두에도 그런 말씀을 하셨고 수준과 방법은 공개하기 힘들다고 하셨는데, 그렇지만 그에 대한 질문이 오가는 과정에서 가만히 대변인 말씀을 들어보면 이게 접촉인지 협상 단계인지 약간 헷갈린다. 협상을 하고 있는 느낌도 든다, 답변 중에…. 그 부분을 정확하게 해 달라. 직접 접촉인지 협상 단계까지 갔는지, 그 부분까지 공개를 못하는 것인지하고 일부 조간에 노무현 대통령의 근황이 보도가 됐는데, 일부 공개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공개해 달라.
▲ 대변인 : 접촉과 협상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하셨다. 접촉이라는 표현을 저희는 쓰고 있다. 접촉의 구체적인 수준과 방법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이미 말씀드렸지만, 접촉이라는 표현이 사실에 가깝다고,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해 주시면 되겠다.
두 번째 오늘 모 일간지에서 보도가 있었다. 자세한 내용을 저희가 확인해 드릴 것은 없지만, 그중에 하나 ‘최근에 두 번째 안보정책조정회의 이후에 정부 성명을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셔서 발표하실 계획이었다.’ 이런 보도가 있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정부의 지금 대응 방침 속에, 그리고 정부가 발표하는 성명 속에 대통령님의 생각이 스며들어 있다는, 그런 정도로 봐 주시고 여러분들이 해석해 주시면 될 것 같다.
- 이미숙(문화일보) 기자 : 직접 접촉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탈레반이라는 무장집단과 한국 정부가 협상을 하느냐 마느냐로 논란이 되기 때문에 그런 걸로 생각이 돼서 그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오늘 워싱턴을 방문해서 니콜라스 번즈 미 국무 차관을 만난 국회 원내대표단, 그들의 얘기에 따르면 번즈 차관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한국 국민의 걱정과 원망, 고민을 충분히 알지만, 한국과 아프간, 미국, 유엔이 공동의 입장을 갖고 끈기를 잃지 않고 탈레반의 심리전에 이용당하지 않으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 이런 얘기는 ‘한국 정부가 미국․아프간 그리고 유엔과 공동 보조를 맞춰서 탈레반과 맞서 싸워야 한다.’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가 직접 접촉을 하면서 아프간 정부, 그리고 미국․유엔 쪽에는 어떤 식으로 설명을 하고 이 과정을 조율해 나가는지 파악하신 게 있으면 말씀을 해 달라.
▲ 대변인 : `납치단체에 대한 직접 접촉` 제가 그렇게 말씀드렸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례를 드는 것은 그 나라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여기서 직접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며,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제사회의 원칙과 대치된다기보다는 이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차원이다라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다. 이런 입장은 아프간 정부와 다른 관계된 정부들에도 전달이 되어 있다.
미국 문제에 대해서 그 말씀은 제가 전후 맥락을 모르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올바른 인식이 아닌가 싶다. 다만 그것을 해석하시는데 ‘탈레반과 맞서 싸우자.’라는 해석이라든지 이게 인용된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유연한 적용이 불가능하다.’든지 이런 해석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고, 전후를 제가 잘 모르겠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아프간 정부가 최종적인 결정을 하는 문제라고 본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다양한 수준의 관계와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정부의 입장은 어느 한 나라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협력을 해서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들의 역할이다. 그런 측면에서 문제를 봐 주시면 좋겠다.
- 박찬구(서울신문) 기자 : 방금 표현하셨지만 상당히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고 다양한, 다각적인 어떤 사태 해결 방침이 필요할 텐데, 이미 백종천 특사께서 아프간에 갔다 오셨고, 그리고 우리 현지에서 직접 접촉이 이루어지겠지만 또 다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 좀 더 유연한 입장을 우리가 요청하는 상황에서는 뭔가가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내놓을 카드가 있는 것인지, 그래서 일부 시민단체나 NGO에서는 그런 부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긴 하다. 그리고 우리 정부가 무언가를 미국에 내놓고 그 대가로 미국의 어떤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려고 하는 것 아닌가, 그럴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의 입장을 밝혀 달라.
▲ 대변인 : 제가 정확하게 이해는 못 하지만 뭔가 새로운 정책이나 이런 것을 가지고 협의를 한다는 뜻인가?
- 박찬구(서울신문) 기자 : 사실은 어제 대변인께 제가 잠깐 여쭈어 봤지만,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의 기간 문제라든지 이런 어떤 상황들이 미국 정부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유용한 카드의 하나로 검토를 할 수 있는 문제인지 이런 문제를 다시 한 번 정확하게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어제 했었던 질문인 것 같다. 제가 대답을, 다시 한 번 확인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은 아주 근거가 없는 상상이라고 생각한다.
- 임동수(MBN) 기자 :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가 탈레반 측과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는지 밝혀 주시고, 또 하나는 직접 대면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와 탈레반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장소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연합군 지방재건팀 사무소를 우리가 원하고 있고 탈레반은 그들의 관활 지역을 원하고 있다, 이런 외신이 들어왔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는 물론 외신 하나하나를 다 확인할 수 없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지만 이 부분만큼은 정말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협상의 수준이 어디까지 갔는지의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첫 번째 질문부터 답변을 드리겠다. 이미 말씀드린 적이 있다.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관 측으로 납치단체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수시로 또 일방적으로 전화를 걸어와서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해 왔다. 저희는 그래서 그 채널을 통해서 그 통화가 될 때 저희들이 전달해 온 바 있다고 말씀드렸고, 그런 차원에서 그 접촉은 아직도 단속적으로 됐다가 안 됐다가 하지만 유지되고 있고, 아마 그것이 우리가 접촉하고 있다는 직접 접촉이라는 여러 가지 방안 중의 하나라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 같다. 그 하나만 놓고 볼 때 접촉이라고 얘기하기는 일방적이긴 하지만 다양한 접촉 수준의 하나의 채널이라고 볼 수 있다라는 것이고, 그것이 최근에 얼마나 자주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제가 오기 전에 다시 확인하지는 않았다.
두 번째 질문은 제가 내내 말씀드렸던 고충에도 불구하고 다시 물어 보시는 것 같다. 그런 궁금함은 저희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그런 부분을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인질들의, 피랍된 분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 서양원(매일경제) 기자 : 미국 측 태도에 대한 우리 측의 입장인데, 어느 정치인이 ‘미국이 만약 이번에 인질들이 미국 국민이었다면 이렇게 하고 있었을까.’ 이런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기자가 억류됐을 때 여러 가지 압박 수단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풀려났고, 미국인 기자도 작년 1월에 억류됐다가 탈레반 측의 죄수 5명하고 맞교환한 전례가 있다. 이런 전례가 있는데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어떤 입장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최근에 이 문제와 맞물려서 한국 사회 일각에서 제기됐던 반미 분위기가 다시 고조되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혀 달라.
▲ 대변인 : 과거에 있었던 피랍 사태, 그리고 그 문제가 해결되었던 사례에 대해서 공식적인 해석이 각국이 다르다. 그래서 저희가 그것을 뭐라고, 저희가 ‘이런 경우가 있었으니까 이렇게 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단언해서 얘기하기는 어렵다. 다만 과거에 있었던 사례들은 지금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참고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두 번째, 반미 문제가 최근에 제기되고 있고,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미국도 미국 나름대로 고충이 있겠지만 모든 분야에서 최대한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해 주고 있다고 저희는 평가하고 있다. 이 문제가 반미 주장으로 연결돼 나가야 될 그런 성격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다.
- 손지애(CNN) 기자 : 직․간접 접촉에 있어서 탈레반의 어떤 몸값 요구가 여태까지 있었나 없었나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리고, 지금 탈레반 대변인이 지금 나오는 말로 한국 정부가 인질과 수감자의 맞교환을 약속했다는 탈레반의 대변인의 코멘트가 있는데, 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
▲ 대변인 : 두 가지가 결국 한 질문인 것 같다. 저로서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요구 조건에 대해서는 수감자 석방이라는 것은 저희가 확인해 드렸고, 다시 말씀드리면 그 부분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고, 다른 요구가 무엇이 있었는지는 저희가 확인해 드리기 어렵고 앞으로도 변경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 요구가 만약에 나온다면 그것에 따라서 저희는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이 이상 말씀드릴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시간이 다 됐다. 하나 오늘 어떤 신문에 보면 테러자금 억제에 관한 법률이 우리나라가 아직 통과가 되지 않아서 테러 정보의 국제 간의 협력에 문제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제가 이것은 사실 확인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면, 재경부 발의 법안은 국회에 계류되어 있다고 한다. 특별히 이의가 국회 내에서도 없고, 이 부분은 통과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 보도를 본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말씀드린다.
오늘 대강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다. 많이 지치신 것 같다. 저도 진행하는 데 상당히 기운도 없고 목소리도 점점 낮아져 간다. 기자 여러분들 특히 고생이 많다는 것을 저희가 잘 알고 있다. 가장 큰 고생은 피랍자 가족들께서 하시겠지만, 국민 모두가 다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서로 격려하면서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가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이상이다. 감사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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