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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시작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정부는 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인질 석방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명연 기자>

Q1> 우리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A>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인 피랍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협상은 전화로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측 협상대표는 아프간 주재 대사라고 전했는데요, 탈레반 대변인에 따르면 주아프간 한국대사는 `아프간과 미국 양 정부에 탈레반이 요구하는 수감자 석방을 허용하도록 설득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탈레반측은 현재 협상단 구성을 마치고 언제든 교섭에 응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도 AP통신을 통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석방 요구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아서 한국정부와 직접 협상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회담이 벌어질 구체적인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정해져도 공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Q2> 직접 협상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A> 정부는 탈레반 무장 단체와 직접 협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특히 협상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으면서 다만 납치단체와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새벽 귀국하면서 추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아프간 안팎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협상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 장관은 이어 일부 외신에서 보도된 아프간 조기 철군설과 관련해서는 올해 말까지 철군하기로 한 계획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의 피랍자 석방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민순 외교부장관이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에 참석해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 장관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탈레반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대통령 특사로 현지에 파견됐던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3일 오후 귀국하는데요, 청와대는 귀국 후 백 실장의 보고를 들은 뒤 피랍자 석방을 위한 좀 더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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