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미국 어린이 확진자 급증···미군의 백신 접종 의무화
대면수업을 재개한 미국에서 어린이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한달도 안돼서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각 25일, 미 아동병원협회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19일 어린이 신규 확진자는 18만명을 넘었습니다.
7월 말 3만 8천여명과 비교하면 4배 이상이고 겨울철 이후 최악의 수치입니다.
아직 11세 이하 어린이는 맞을 수 있는 백신이 없어서 더 우려가 큰데요.
곳곳의 학교에서는 등교하는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녹취> 알렉산드르 런던노 / 미국 학부모
"솔직히 아이들이 자유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스크 착용이) 규칙이라면, 조치에 따라야겠죠."
한편 미 국방부는 미군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공식 발표했는데요.
오스틴 국방장관은 각 군에 접종 이행 일정을 짜고 상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렇게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강화되고 있지만 반대 시위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죠.
녹취> 미국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자
"접종을 할지 말지는 개인이 선택할 문제죠.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으라고 압력을 가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평균 신규 확진자가 14만명을 넘나드는 미국에서 각종 방역 조치를 두고 여론이 갈리고 있습니다.
2. 미국-G7, 아프간 대피 시한 두고 균열···중국-러시아는 협력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군 시한을 미루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G7과 미묘한 균열을 보였죠.
반면 바로 다음날 중국과 러시아는 협력을 도모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대로 8월 31일까지 아프간에서 미군을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군 철수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며 시한 연장을 일축했죠.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철군은) 8월 31일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빨리 이행할수록 좋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G7정상회의 직후 나왔는데요.
G7정상회의에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은 미국에 시한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출을 원하는 이들이 시한 이후에도 안전하게 아프간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우리 의견은, 8월 31일 이후에도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이 (아프간을) 나올 수 있도록 안전한 통로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연장 시한 합의가 무산되자 G7국가들은 결국 미국이 다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앙겔라 독일 총리는 '미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의 균열에 소금을 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협력을 과시했는데요.
G7정상회의 다음날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통화를 하고, 아프간 문제에 외세 개입을 반대한다며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