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의 활동을 도왔던 현지인 13명이 오늘 추가로 입국했습니다.
이로써 아프간 현지 협력자를 이송하는 '미라클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는데요.
김현아 기자입니다.
김현아 기자>
어제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을 타고 한국을 도운 아프간인 377명이 들어온데 이어 오늘 13명이 추가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정부가 계획한 390명 전원이 입국하면서 이송작전도 막을 내렸습니다.
정부는 애초 민항기를 이용해 이들을 국내에 이송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5일 카불이 탈레반에 점령되면서 계획이 수정됐고 지난 23일 KC-330, C-130J 등 군 수송기 3대를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미라클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녹취>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카불공항에서 인원이 얼마나 집결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원수송의 효율성과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수송기를 3대로 편성해서 운용했습니다."
이번 작전은 카불 공항에 집결한 이송 대상자들을 중간 기착지인 이슬라마바드로 순차 이송한 뒤 이들을 한 데 모아 인천국제공항으로 데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탈레반의 감시와 밀려드는 피란민으로 카불 공항 접근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서 집결 예정일에 26명만이 겨우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나머지 인원을 구출하기 위해 미국이 제안한 버스모델을 택했습니다.
공관원들이 버스 6대를 확보했고 협력자들이 탄 버스 정보를 제공하면 미국이 탈레반과 접촉해 검문소를 통과하도록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아프간 협력자 이송을 현지에서 지휘한 외교관은 꼭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녹취> 김일응 / 주아프간대사관 공사참사관
"이것이 된다 안된다를 생각해보지 않은 거 같습니다. 되든 안되든 이걸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는 거에 대해서 기분이 좋고.."
미국의 도움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한국행을 신청한 전원이 카불 공항에 진입할 수 있었고 이들은 모두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군은 이송작전 수행과정에서 최대한의 많은 인원을 수송하기 위해 항공기 내 좌석을 모두 없애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습니다.
또 이송 인원 가운데 영유아가 100명 이상인 것을 고려해 유아용 마스크와 분유 젖병 등 유아용품을 꼼꼼하게 준비했습니다.
(영상제공: 외교부 국방부 / 영상편집: 김종석)
정부는 이들의 입국은 대한민국 외교사에 있어 인도적 고려에 따라 적극적으로 인력과 자산을 투입해 현지인들을 구출해 온 첫 번째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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