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정례 브리핑 및 Q & A [2007.08.02]
등록일 : 200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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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변인 : 8월 2일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을 시작하겠다.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은 사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신중한 자세로 몇 가지 단초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때이다.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다.
먼저 지금 최악, 최후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1명의 소중한 생명이 있다. 평화적인 수단만이 모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군사 작전에 반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동의 없는 군사 작전은 없을 것이다.
간단한 정보도 무시할 수 없다. 정부도 모든 정보와 보도에 유의하고 있다. 그러나 심각한 오보도 있고, 저들의 심리전도 있다. 어떤 정보도 필요 이상으로 확대 재생산 되어서는 안 된다. 국민과 언론에도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생명을 구하는 데 있어서 또 관련자들의 노력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없는지 판단해 나갈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우리 모두가 냉정하고 신중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에 있어서 유연성이 필요하다. 아프간 정부도, 관련국들도, 또한 우리도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접촉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유효하고 적절한, 또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이번 사건 해결에 있어서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협조가 중요하다. 다른 나라의 역할을 과도하게 설정하는 것은 관련 당사자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나라에 공식적으로 또 비공식적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해 오고 있다.
국경과 종교를 뛰어넘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호소에 대해 감사드린다. 특히 이슬람회의기구의 두 번에 걸친 성명, 아랍연맹의 성명, 아세안 외무장관회의 성명 등 국제사회가 피랍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납치단체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장단체는 무고한 우리 국민들을 더 이상 붙잡아 두어서 얻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관련해서 여러분들의 질문을 받도록 하겠다.
- 하만주(경남일보) 기자 : 방금 전 대변인께서 ‘이번 사태 해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프간 정부다. 다른 나라의 역할을 과도하게 설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지만, 국회에서는 어제 7인의 원내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하기로 결정을 했고, 그다음 범여권의 대선 주자들도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현재 대변인의 말씀과는 좀 차이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진다. 여기에 대해서 논평해 주시고, 그다음 현재 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선다는 보도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아프간 정부를 통한 간접 접촉을 해 왔지만 이러한 것이 뚜렷한 성과를 누리지 못하자 직접 협상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인지, 아니면 현실적으로 초기 단계부터 직접 협상과 간접 접촉을 두 가지 다 동시에 진행해 왔지만 지금에 있어서 직접 협상이 가능한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일부 국회의원들의 방미 계획이나 일부 정치인들의 미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저희와 많이 다르다.’ 이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저희가 논평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나름대로 미국의 협조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행동이라고 본다.
두 번째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처음부터 우리 협력 단체를 통해서 직․간접적인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기본적으로 볼 때 지금 큰 기조의 변화는 없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방법들은 다양해지고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미 두 명의 무고한 희생자가 나왔다. 그리고 우리가 납치단체 측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요구를 내놓으라.’고 주문한 바도 있다.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우리가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자.’고 호소한 바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접촉의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해 왔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필요하면 더 접촉면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그런 뜻으로 해석해 주시기 바란다.
- 조남규(세계일보) 기자 :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인터넷판을 통해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인질극이 탈레반 사령관, 가즈니주 탈레반 사령관을 구출하기 위해서 계획적으로 기도됐고, 그리고 납치 이후에 구금자 115명과의 교환을 요구했으나 그 후에 이제 탈레반 교환 구금자 수를 23명으로 줄였고 지금의 8명의 명단은 아프간 정부에 넘긴 상태라는 요지의 보도인데, 이와 관련하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것과 이것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말씀하실 수 있으면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정부는 당초에 이 피랍단체들의 요구가 통일되어 있지도 않고 다양하고, 또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실제로 그렇게 전개되어 왔던 측면들이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그런 큰 시각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다. 요구 조건이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저희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저희가 하나 확인해 드린 것은, 수감자 석방이 주요한 요구인 것 같다고 판단하고 여러분들께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 틀 내에서 지금 어떤 외신이나 신문의 보도들을 해석해 주시기 바란다. 그 사실 자체에 대해서 저희가 사실 여부를 확인해 드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 윤태곤(프레시안) 기자 : 우리 정부의 동의 없이 군사적 행동을 안 한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을 수차례 강조해 오셨고 어제도 곧바로 그런 보도가 있었을 때 즉각 말씀을 하셨는데, 어제 상황을 보면 구출 작전에 대한 군사 행동은 아니지만 ‘그 지역의 통상적 군사 작전이다.’라든지 이렇게 긴장이 격화되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고, 아프간 정부에서도 그 지역에 통상적인 군사 작전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면 그 구출 작전이 아닌 거기 주위에 대한 긴장을 좀 격화시키는 그런 군사 작전이 만약에 벌어지는 경우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좀 뭐랄까, 의견을 제출하거나 그럴 수 있는 통로가 있나?
▲ 대변인 : 관련해서 답변을 종합적으로 드리겠다. 일단 통상적인 군대의 이동은 그 주변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제도 저희가 확인해 드린 바와 같이, 인질 구출 작전을 포함한 군사 작전이라고 볼 만한 보고는 저희 측에도, 저희와 협조하고 있는 관련국들 측에도 보고된 바가 없었다. 어제 보도했던 외신 스스로가 오보임을 인정하고 정정 보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관련 당사자들이 있다, 군 작전과 관련되어 있는…. 아프간 정부와 아프간 군도 있고, 국제치안유지군과 거기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미국도 있다. 이 모두에게 저희들의 입장이 이미 전달되었고 수시로 확인 점검되고 있다.
- 윤태곤(프레시안) 기자 : 그렇다면 우리 동의가 필요한 군사 작전이라는 것은 구출 작전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의 통상적인 이동을 뛰어넘는 군사작전을 다 포함하는 것인가?
▲ 대변인 : 그렇게 해석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이상헌(연합뉴스) 기자 : 오늘 ARF가 있었는데, 송민순 외교장관하고 네그로폰테 미 국무 부장관이 만났다. 거기서 ‘군사 작전을 제외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해결하자.’라고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뜻은 인질 맞교환, 미국도―미국하고 합의를 했으니까―미국도 인질 맞교환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완전 배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확인해 달라.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아까 나온 질문의 일환인데 정부가 직접 협상을 공식화한 이후에 가즈니 주지사가 ‘대면 협상을 탈레반이 허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것을 확인해 주시고, 만일 한다면 그 주체가 우리 아프간 대사 쪽이 되는지 아니면 대표단이 함께 해 줄 수 있는 것인지 그 부분 얘기해 달라.
▲ 대변인 : 우리 외교장관과 미국 네그로폰테 국무 부장관이 회담을 했다.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군사 작전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그 외의 모든 방법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가 여기서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여러 가지 직접 접촉과 관련되는 그런 추측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어제 직접 접촉이라는 것은, 또는 간접 접촉을 포함해서 그 방법과 수준을 설명 드리기 곤란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그 부분을 양해해 달라.
- 이상헌(연합뉴스) 기자 : 두 번째 질문….
▲ 대변인 : 그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 이상헌(연합뉴스) 기자 : 대면 협상, 오늘 보도 관련된 부분 확인 안 되나?
▲ 대변인 : 그 부분에 관련해서 저희가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리지 않겠다.
- 서양원(매일경제) 기자 : 이번 사태 해결의 키는 죄수와 인질의 맞교환인데, 지금 그 키를 쥐고 있는 아프간 정부와 미국 측에 우리 측이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가져가고 있는지, 만약에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마지막까지 우리 측에 요구한, 탈레반 측의 요구안에 대해서 거절할 경우 우리는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질문이 좀 많이 속도가 많이 나가 있는 것 같다, 그 궁금함을 이해하지만…. 미 측이나 아프간 측에 저희의 요구는 다른 관련 당사자국들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전달되어 있다. 충분히 전달되어 있다고 보고, 이미 말씀드린 대로 상황이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 오점곤(YTN) 기자 : 직접 접촉의 수준과 방법을 설명하기 곤란하다고 해서 답변을 하실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질문을 드리겠다. 어제 외신 보도가 왔다 갔다 할 때 군사 작전과 관련해서 가장 걱정됐던 게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납치단체들이 우리 피랍자들에 대해서 못된 짓을 혹시나 하지 않을까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근데 이것이 아니다, 실제 아닌 걸로 판명 났는데, 그것을 빨리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 말씀하신 직접 접촉 수단이 동원됐을 것으로 보는데, 확인 가능한가?
▲ 대변인 : 그 부분을 확인해 드리기는 역시 곤란하다. 다만 그 보도가 본의 아니게 무장단체 측에 잘못된 어떤 신호를 보내줄 가능성들을 항상 경계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저희가 관련 당사자들에게 신중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 김연세(코리아타임스) 기자 : 탈레반 포로 석방과 인질 교환 문제, 그거 이외에 혹시 탈레반이 요구한 다른 사항이 있는지 밝혀 달라. 그리고 우리 정부가 지금 현재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의지를 표명하거나 또 탈레반 쪽에 성의를 보이기 위해서 우리 쪽이 그 이외의 것들을 먼저 제시를 한 적이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후자는 분명히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전자는 적어도 수감자 석방 요구로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
- 정승민(SBS) 기자 : 어제부터인 것 같은데, 가족들이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기 시작했고 각종 시민단체들이 미국이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서고, 마치 이번 사태가 미국이 나서면 해결될 것처럼 그렇게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데, 과연 지금 이 국면이 미국이 전면에 나서서 협상에 개입하는 것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우리 정부의 입장을 듣고 싶다.
▲ 대변인 : 제가 모두에 밝힌 입장이 있다.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에게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 그러나 ‘어느 특정한 국가가 아프간 정부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또는 ‘키를 쥐고 있다.’라는 판단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이미 드린 바 있다. 거기서 더 설명 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이민아(중앙데일리) 기자 : 오늘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보면 굉장히 중요한 뉴스 분석을 했다. 거기서 보면 ‘한국과 미국 정부 간의 관계가 얼마나 악화가 됐으면 지금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도움을 청하지 못하겠는가?’라는 평을 했고,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정권 초기에는 인기가 좋았던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은 인기가 별로 없다.’라는 식의 평을 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나왔던 질문하고 같은 맥락에서 여쭈어 보는 것인데, 이런 논평이 나올 정도인데 혹시 대변인은 어떻게 생각하시고 계신가?
▲ 대변인 : 그 두 가지 질문 중에 두 번째 사실을 적시하신 게 지금 아프간과 사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제가 잘―글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이해가 가지 않는다.
앞의 부분, ‘지금 미국과의 관계가 나빠서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라는 것은 매우 사실과 다른 잘못된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저희는 관련국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도움을 요청한다기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적극적인 협력들을 나름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해 주고 있다. 어떤 부분들을 공개적으로 아주 최고의 수준에서 요청하지 않는다고 해서 어떤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단정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 아닌가 한다.
- 김연세(코리아타임스) 기자 : 아까 답변하시기를 ‘수감자 석방 요구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이게 다른 요구가 있다는 것인지, 그걸 파악하고, 다른 요구를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 우리 정부에서…. 있다면 지금 그걸 공개하실 수 있나?
▲ 대변인 : 제가 항상 대전제를 몇 번 말씀드렸다. 저쪽의 요구는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 이미 보도를 따라가 봐도 무장단체 측의 요구라는 것은 바뀌어 오지 않았나? 그런 면에서 단정해서 ‘고정적으로 하나의 요구만 있다.’라고 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거기에 집중되어 있다.’고 현재로서는 판단한다는 뜻이다.
- 김연세(코리아타임스) 기자 : 다른 게 있나 없나, 그것을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그런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겠다. 여러 번 말씀드린 것 같다.
대개 오늘 질문들이 제가 미리 말씀드렸던 어떤 선에서 그 이상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는 부분에 질문이 너무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가능하면 질문을 좀, 다른 질문을 해 주시거나 기존의 입장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 이미숙(문화일보) 기자 : 각도를 좀 달리, 다른 질문 드리겠다. 어제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분들을 봤더니 가족들이 와서 시위하는 분들이 있고, 전통적으로 평택기지 이전 반대할 때 오셨던 반미 시위대들도 있고, 또 시민들도 있고 그렇다. 그래서 미국 뉴욕타임스 지도 이 아프간 인질 사태 해결에서 미국의 역할 문제가 얘기가 되면서 한국의 반미 감정이 고조될 우려가 있다는 진단도 했고, 또 이게 국내 정치적으로도 일정하게 차지하는 반미 세력이라고 하는 분들이 미국의 역할, 아프간 전쟁 반대, 이런 걸 시위를 해서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정부는 이런 아프간 인질 사태 해결과는 별도로 이것이 이제 반미 시위 문제―대선을 앞두고―그런 것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논평이 가능하시다면 평을 해 달라.
▲ 대변인 : 지금 이 문제 해결과 직접 관련되어 있지 않은, 이 문제 해결이 만약에 부정적으로 발전하면 이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를 가정하신 질문인 것 같다.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고, 또 그와는 달리 지금 그 앞에서 시위를 하는 단체처럼 미국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고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
- 김지현(코리아헤럴드) 기자 : 두 가지 질문이다. 첫 번째는 아까 위에서 말씀하신 내용 중에 지금 방미한 국회의원들하고 지금 현재 정부의 입장이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말씀인지 좀 다시 확인 부탁드린다.
두 번째는 지금 현재 탈레반에 대한 협상력을 얻기 위해 지금 우리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 대변인 : 첫 번째 질문은 그렇다. 다르지 않냐고 질문하셨기 때문에, 크게 다르다라고 단정할 만한 근거들을 가질 수 없다, 다만 그분들은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고 미국에 가서 그런 역할을 요청하는 행동을 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저희가 코멘트 할 부분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굉장히 포괄적인데, 의례적으로 드렸던 답변을 다시 드릴 수밖에 없다. 정부로서는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는 말씀 이상 더 구체적으로 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 오점곤(YTN) 기자 : 지금 우리 정부의 협상 전략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말씀하신 대로 아프간 정부에 대한 설득 작업이 주인 것 같은데, 외교적으로…. 미국이나 관련 당사국 또는 다른 이슬람 국가들을 통해서 하는 것 같고, 그다음에 부차적으로 보면 직접 접촉을 통해서 상황 악화나 돌발 상황,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막으면서 가는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제 판단에 시간이 굉장히 걸리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하는데, 정부에서 생각하실 때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지 가족들도 그렇고 국민들도 가장 궁금한 부분인데… 좀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 이렇게 드리겠다. 8월 5일 날 카르자이 대통령과 미국 부시 대통령이 만난다. 이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은데 그전까지 설득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지, 아니면 그 이후까지 계속해야 될 것으로 판단하시는지 답변 부탁드린다.
▲ 대변인 : 질문이 상당히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하신 말씀 같다. 지금부터 앞으로 며칠간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이 중요한 기간을 어떻게 우리가 단초를 찾아내느냐에 따라서 기간이 길어질지 또는 짧아질지가 좌우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어느 것도 예측하기 어렵다. 상황이 풀려 나가다가 멎을 수도 있고, 멎어 있다가 풀려 나갈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단정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보고, 정부로서는 가능한 한 장기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8월 5일에 있는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을 기점 삼아서 그 전에 무엇을 한다 만다, 이렇게 저희들의 대응 방식을 설명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 박승희(중앙일보) 기자 : 어제 대변인이 그동안의 접촉 양태와 관련해서 직접 접촉 부분을 공식적으로 처음 확인을 해 주셨는데, 공교롭게도 그 이후에 군사 작전설이 외신에 보도됐을 때도 안보정책조정회의가 소집되지 않았고 오늘도 특별한 회의 소집 얘기는 듣지 못했는데, 탈레반 측에서는 협상 시한을 제시하는 그런 어떤 긴박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이렇게 파악되고 있는데, 저희 정부가 직접 협상을 나서는 것을 기점으로 해서 이런 어떤 사태 관리가 되고 있다고 봐도 되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어제 안보정책조정회의가 군사 작전 보도에도 불구하고 열리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혹시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설명을 드리자면, 어제는 사실 자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긴급한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안보정책실과 실무적인 차원에서는 다각적인 검토를 해서 상황 판단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 노력했음을 말씀을 드리겠다.
접촉이 다양화되면 물론 정보도 좀 더 많아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상황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겠다는 일반론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상황을 관리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상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할 것 같다.
- 서양원(매일경제) 기자 : 백종천 안보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간에 가서 대통령도 만나고 고위 장관들, 각료들도 만나고 다시 파키스탄에서 들러서 고위 당국자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내용들이 대통령한테 보고가 됐는지, 그 방문 성과가, 특사 자격으로 활동한 성과가 이번 사태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줬는지 평가해 달라.
▲ 대변인 : 어제 말씀드린 것을 반복하지 않겠다. 어제 대강 저희가 ‘성과가 있었고, 앞으로도 협의는 백 특사가 떠나더라도 계속될 것이다.’라는 기조의 말씀을 드린 바 있다.
시간이 별로 없다. 그리고 오늘은 전체적인 상황에서 저희가 더 진전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질문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제 답변도 어떤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고충이 있다. 혹시 다른 질문이 있으면 하나만 더 받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 정승민(SBS) 기자 : 아프간 얘기는 자꾸 반복되니까 더 여쭙지 않겠다.
미국산 쇠고기 검역 문제가 어제부터 되기 시작했는데, 광우병 위험 물질로 추정된 물질이 발견됐다. 현재 상태는 수입 중단은 아직 아니지만,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한․미FTA에 어차피 상당히 걸림돌이 됐던 게 바로 쇠고기 수입 문제였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현재 어떻게 대응할 방침을 세우고 있나?
▲ 대변인 : 기본적으로 그 부분은 농림부에서 답변을 할 일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미 적절한 답변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사안의 성격을 판단해서 그에 적절한 조치를, 검역 중단 조치를 취하고 지금 들어온 부분을 반품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부분은 더 구체적으로 확인 드릴 것은 없는 것 같고, 다만 한․미FTA 문제와 쇠고기 협상 문제는 저희는 원칙적으로 구별해서 대응한다는 말씀을 누차 드려온 것 같다. 쇠고기 문제는 쇠고기 문제대로 가는 것이다.
- 임동수(MBN) 기자 : 협상을 직접 우리가 주도하기 시작한 때가 언제인지 말씀해 주시고, 직접 접촉이 대리인을 통한 직접 접촉인지 아니면 우리 정부 당국자의 직접 접촉인지를 말씀해 주시고, 또한 협상 시한 연장을 주력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인데 여기서 얻고자 하는 목적은 무엇인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시간이 다 됐는데 짧은 시간에 굉장히 많은 질문을 하셨다. 주도적인 역할을 언제부터 했냐는 질문은 의미는 제가 좀 이해가 가지만, 어떻게 정리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나머지 두 개… 시간이 없으니까 그러는데, 굉장히 구체적인 질문이고 저희가 그 부분에 협상의 방식과 수준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말씀을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 구체적인 답변은 어려울 것 같다.
오늘 시간이 꽤 많이 지났다. 아쉬운 점이 있지만 오늘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겠다. 감사하다. <끝>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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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은 사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신중한 자세로 몇 가지 단초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때이다.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다.
먼저 지금 최악, 최후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1명의 소중한 생명이 있다. 평화적인 수단만이 모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군사 작전에 반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동의 없는 군사 작전은 없을 것이다.
간단한 정보도 무시할 수 없다. 정부도 모든 정보와 보도에 유의하고 있다. 그러나 심각한 오보도 있고, 저들의 심리전도 있다. 어떤 정보도 필요 이상으로 확대 재생산 되어서는 안 된다. 국민과 언론에도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생명을 구하는 데 있어서 또 관련자들의 노력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없는지 판단해 나갈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우리 모두가 냉정하고 신중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에 있어서 유연성이 필요하다. 아프간 정부도, 관련국들도, 또한 우리도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접촉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유효하고 적절한, 또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이번 사건 해결에 있어서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협조가 중요하다. 다른 나라의 역할을 과도하게 설정하는 것은 관련 당사자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나라에 공식적으로 또 비공식적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해 오고 있다.
국경과 종교를 뛰어넘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호소에 대해 감사드린다. 특히 이슬람회의기구의 두 번에 걸친 성명, 아랍연맹의 성명, 아세안 외무장관회의 성명 등 국제사회가 피랍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납치단체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장단체는 무고한 우리 국민들을 더 이상 붙잡아 두어서 얻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관련해서 여러분들의 질문을 받도록 하겠다.
- 하만주(경남일보) 기자 : 방금 전 대변인께서 ‘이번 사태 해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프간 정부다. 다른 나라의 역할을 과도하게 설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지만, 국회에서는 어제 7인의 원내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하기로 결정을 했고, 그다음 범여권의 대선 주자들도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현재 대변인의 말씀과는 좀 차이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진다. 여기에 대해서 논평해 주시고, 그다음 현재 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선다는 보도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아프간 정부를 통한 간접 접촉을 해 왔지만 이러한 것이 뚜렷한 성과를 누리지 못하자 직접 협상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인지, 아니면 현실적으로 초기 단계부터 직접 협상과 간접 접촉을 두 가지 다 동시에 진행해 왔지만 지금에 있어서 직접 협상이 가능한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일부 국회의원들의 방미 계획이나 일부 정치인들의 미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저희와 많이 다르다.’ 이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저희가 논평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나름대로 미국의 협조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행동이라고 본다.
두 번째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처음부터 우리 협력 단체를 통해서 직․간접적인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기본적으로 볼 때 지금 큰 기조의 변화는 없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방법들은 다양해지고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미 두 명의 무고한 희생자가 나왔다. 그리고 우리가 납치단체 측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요구를 내놓으라.’고 주문한 바도 있다.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우리가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자.’고 호소한 바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접촉의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해 왔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필요하면 더 접촉면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그런 뜻으로 해석해 주시기 바란다.
- 조남규(세계일보) 기자 :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인터넷판을 통해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인질극이 탈레반 사령관, 가즈니주 탈레반 사령관을 구출하기 위해서 계획적으로 기도됐고, 그리고 납치 이후에 구금자 115명과의 교환을 요구했으나 그 후에 이제 탈레반 교환 구금자 수를 23명으로 줄였고 지금의 8명의 명단은 아프간 정부에 넘긴 상태라는 요지의 보도인데, 이와 관련하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것과 이것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말씀하실 수 있으면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정부는 당초에 이 피랍단체들의 요구가 통일되어 있지도 않고 다양하고, 또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실제로 그렇게 전개되어 왔던 측면들이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그런 큰 시각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다. 요구 조건이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저희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저희가 하나 확인해 드린 것은, 수감자 석방이 주요한 요구인 것 같다고 판단하고 여러분들께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 틀 내에서 지금 어떤 외신이나 신문의 보도들을 해석해 주시기 바란다. 그 사실 자체에 대해서 저희가 사실 여부를 확인해 드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 윤태곤(프레시안) 기자 : 우리 정부의 동의 없이 군사적 행동을 안 한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을 수차례 강조해 오셨고 어제도 곧바로 그런 보도가 있었을 때 즉각 말씀을 하셨는데, 어제 상황을 보면 구출 작전에 대한 군사 행동은 아니지만 ‘그 지역의 통상적 군사 작전이다.’라든지 이렇게 긴장이 격화되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고, 아프간 정부에서도 그 지역에 통상적인 군사 작전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면 그 구출 작전이 아닌 거기 주위에 대한 긴장을 좀 격화시키는 그런 군사 작전이 만약에 벌어지는 경우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좀 뭐랄까, 의견을 제출하거나 그럴 수 있는 통로가 있나?
▲ 대변인 : 관련해서 답변을 종합적으로 드리겠다. 일단 통상적인 군대의 이동은 그 주변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제도 저희가 확인해 드린 바와 같이, 인질 구출 작전을 포함한 군사 작전이라고 볼 만한 보고는 저희 측에도, 저희와 협조하고 있는 관련국들 측에도 보고된 바가 없었다. 어제 보도했던 외신 스스로가 오보임을 인정하고 정정 보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관련 당사자들이 있다, 군 작전과 관련되어 있는…. 아프간 정부와 아프간 군도 있고, 국제치안유지군과 거기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미국도 있다. 이 모두에게 저희들의 입장이 이미 전달되었고 수시로 확인 점검되고 있다.
- 윤태곤(프레시안) 기자 : 그렇다면 우리 동의가 필요한 군사 작전이라는 것은 구출 작전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의 통상적인 이동을 뛰어넘는 군사작전을 다 포함하는 것인가?
▲ 대변인 : 그렇게 해석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이상헌(연합뉴스) 기자 : 오늘 ARF가 있었는데, 송민순 외교장관하고 네그로폰테 미 국무 부장관이 만났다. 거기서 ‘군사 작전을 제외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해결하자.’라고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뜻은 인질 맞교환, 미국도―미국하고 합의를 했으니까―미국도 인질 맞교환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완전 배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확인해 달라.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아까 나온 질문의 일환인데 정부가 직접 협상을 공식화한 이후에 가즈니 주지사가 ‘대면 협상을 탈레반이 허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것을 확인해 주시고, 만일 한다면 그 주체가 우리 아프간 대사 쪽이 되는지 아니면 대표단이 함께 해 줄 수 있는 것인지 그 부분 얘기해 달라.
▲ 대변인 : 우리 외교장관과 미국 네그로폰테 국무 부장관이 회담을 했다.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군사 작전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그 외의 모든 방법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가 여기서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여러 가지 직접 접촉과 관련되는 그런 추측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어제 직접 접촉이라는 것은, 또는 간접 접촉을 포함해서 그 방법과 수준을 설명 드리기 곤란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그 부분을 양해해 달라.
- 이상헌(연합뉴스) 기자 : 두 번째 질문….
▲ 대변인 : 그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 이상헌(연합뉴스) 기자 : 대면 협상, 오늘 보도 관련된 부분 확인 안 되나?
▲ 대변인 : 그 부분에 관련해서 저희가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리지 않겠다.
- 서양원(매일경제) 기자 : 이번 사태 해결의 키는 죄수와 인질의 맞교환인데, 지금 그 키를 쥐고 있는 아프간 정부와 미국 측에 우리 측이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가져가고 있는지, 만약에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마지막까지 우리 측에 요구한, 탈레반 측의 요구안에 대해서 거절할 경우 우리는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질문이 좀 많이 속도가 많이 나가 있는 것 같다, 그 궁금함을 이해하지만…. 미 측이나 아프간 측에 저희의 요구는 다른 관련 당사자국들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전달되어 있다. 충분히 전달되어 있다고 보고, 이미 말씀드린 대로 상황이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 오점곤(YTN) 기자 : 직접 접촉의 수준과 방법을 설명하기 곤란하다고 해서 답변을 하실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질문을 드리겠다. 어제 외신 보도가 왔다 갔다 할 때 군사 작전과 관련해서 가장 걱정됐던 게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납치단체들이 우리 피랍자들에 대해서 못된 짓을 혹시나 하지 않을까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근데 이것이 아니다, 실제 아닌 걸로 판명 났는데, 그것을 빨리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 말씀하신 직접 접촉 수단이 동원됐을 것으로 보는데, 확인 가능한가?
▲ 대변인 : 그 부분을 확인해 드리기는 역시 곤란하다. 다만 그 보도가 본의 아니게 무장단체 측에 잘못된 어떤 신호를 보내줄 가능성들을 항상 경계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저희가 관련 당사자들에게 신중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 김연세(코리아타임스) 기자 : 탈레반 포로 석방과 인질 교환 문제, 그거 이외에 혹시 탈레반이 요구한 다른 사항이 있는지 밝혀 달라. 그리고 우리 정부가 지금 현재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의지를 표명하거나 또 탈레반 쪽에 성의를 보이기 위해서 우리 쪽이 그 이외의 것들을 먼저 제시를 한 적이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후자는 분명히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전자는 적어도 수감자 석방 요구로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
- 정승민(SBS) 기자 : 어제부터인 것 같은데, 가족들이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기 시작했고 각종 시민단체들이 미국이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서고, 마치 이번 사태가 미국이 나서면 해결될 것처럼 그렇게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데, 과연 지금 이 국면이 미국이 전면에 나서서 협상에 개입하는 것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우리 정부의 입장을 듣고 싶다.
▲ 대변인 : 제가 모두에 밝힌 입장이 있다.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에게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 그러나 ‘어느 특정한 국가가 아프간 정부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또는 ‘키를 쥐고 있다.’라는 판단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이미 드린 바 있다. 거기서 더 설명 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이민아(중앙데일리) 기자 : 오늘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보면 굉장히 중요한 뉴스 분석을 했다. 거기서 보면 ‘한국과 미국 정부 간의 관계가 얼마나 악화가 됐으면 지금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도움을 청하지 못하겠는가?’라는 평을 했고,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정권 초기에는 인기가 좋았던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은 인기가 별로 없다.’라는 식의 평을 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나왔던 질문하고 같은 맥락에서 여쭈어 보는 것인데, 이런 논평이 나올 정도인데 혹시 대변인은 어떻게 생각하시고 계신가?
▲ 대변인 : 그 두 가지 질문 중에 두 번째 사실을 적시하신 게 지금 아프간과 사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제가 잘―글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이해가 가지 않는다.
앞의 부분, ‘지금 미국과의 관계가 나빠서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라는 것은 매우 사실과 다른 잘못된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저희는 관련국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도움을 요청한다기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적극적인 협력들을 나름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해 주고 있다. 어떤 부분들을 공개적으로 아주 최고의 수준에서 요청하지 않는다고 해서 어떤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단정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 아닌가 한다.
- 김연세(코리아타임스) 기자 : 아까 답변하시기를 ‘수감자 석방 요구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이게 다른 요구가 있다는 것인지, 그걸 파악하고, 다른 요구를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 우리 정부에서…. 있다면 지금 그걸 공개하실 수 있나?
▲ 대변인 : 제가 항상 대전제를 몇 번 말씀드렸다. 저쪽의 요구는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 이미 보도를 따라가 봐도 무장단체 측의 요구라는 것은 바뀌어 오지 않았나? 그런 면에서 단정해서 ‘고정적으로 하나의 요구만 있다.’라고 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거기에 집중되어 있다.’고 현재로서는 판단한다는 뜻이다.
- 김연세(코리아타임스) 기자 : 다른 게 있나 없나, 그것을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그런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겠다. 여러 번 말씀드린 것 같다.
대개 오늘 질문들이 제가 미리 말씀드렸던 어떤 선에서 그 이상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는 부분에 질문이 너무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가능하면 질문을 좀, 다른 질문을 해 주시거나 기존의 입장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 이미숙(문화일보) 기자 : 각도를 좀 달리, 다른 질문 드리겠다. 어제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분들을 봤더니 가족들이 와서 시위하는 분들이 있고, 전통적으로 평택기지 이전 반대할 때 오셨던 반미 시위대들도 있고, 또 시민들도 있고 그렇다. 그래서 미국 뉴욕타임스 지도 이 아프간 인질 사태 해결에서 미국의 역할 문제가 얘기가 되면서 한국의 반미 감정이 고조될 우려가 있다는 진단도 했고, 또 이게 국내 정치적으로도 일정하게 차지하는 반미 세력이라고 하는 분들이 미국의 역할, 아프간 전쟁 반대, 이런 걸 시위를 해서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정부는 이런 아프간 인질 사태 해결과는 별도로 이것이 이제 반미 시위 문제―대선을 앞두고―그런 것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논평이 가능하시다면 평을 해 달라.
▲ 대변인 : 지금 이 문제 해결과 직접 관련되어 있지 않은, 이 문제 해결이 만약에 부정적으로 발전하면 이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를 가정하신 질문인 것 같다.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고, 또 그와는 달리 지금 그 앞에서 시위를 하는 단체처럼 미국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고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
- 김지현(코리아헤럴드) 기자 : 두 가지 질문이다. 첫 번째는 아까 위에서 말씀하신 내용 중에 지금 방미한 국회의원들하고 지금 현재 정부의 입장이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말씀인지 좀 다시 확인 부탁드린다.
두 번째는 지금 현재 탈레반에 대한 협상력을 얻기 위해 지금 우리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 대변인 : 첫 번째 질문은 그렇다. 다르지 않냐고 질문하셨기 때문에, 크게 다르다라고 단정할 만한 근거들을 가질 수 없다, 다만 그분들은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고 미국에 가서 그런 역할을 요청하는 행동을 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저희가 코멘트 할 부분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굉장히 포괄적인데, 의례적으로 드렸던 답변을 다시 드릴 수밖에 없다. 정부로서는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는 말씀 이상 더 구체적으로 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 오점곤(YTN) 기자 : 지금 우리 정부의 협상 전략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말씀하신 대로 아프간 정부에 대한 설득 작업이 주인 것 같은데, 외교적으로…. 미국이나 관련 당사국 또는 다른 이슬람 국가들을 통해서 하는 것 같고, 그다음에 부차적으로 보면 직접 접촉을 통해서 상황 악화나 돌발 상황,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막으면서 가는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제 판단에 시간이 굉장히 걸리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하는데, 정부에서 생각하실 때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지 가족들도 그렇고 국민들도 가장 궁금한 부분인데… 좀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 이렇게 드리겠다. 8월 5일 날 카르자이 대통령과 미국 부시 대통령이 만난다. 이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은데 그전까지 설득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지, 아니면 그 이후까지 계속해야 될 것으로 판단하시는지 답변 부탁드린다.
▲ 대변인 : 질문이 상당히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하신 말씀 같다. 지금부터 앞으로 며칠간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이 중요한 기간을 어떻게 우리가 단초를 찾아내느냐에 따라서 기간이 길어질지 또는 짧아질지가 좌우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어느 것도 예측하기 어렵다. 상황이 풀려 나가다가 멎을 수도 있고, 멎어 있다가 풀려 나갈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단정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보고, 정부로서는 가능한 한 장기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8월 5일에 있는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을 기점 삼아서 그 전에 무엇을 한다 만다, 이렇게 저희들의 대응 방식을 설명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 박승희(중앙일보) 기자 : 어제 대변인이 그동안의 접촉 양태와 관련해서 직접 접촉 부분을 공식적으로 처음 확인을 해 주셨는데, 공교롭게도 그 이후에 군사 작전설이 외신에 보도됐을 때도 안보정책조정회의가 소집되지 않았고 오늘도 특별한 회의 소집 얘기는 듣지 못했는데, 탈레반 측에서는 협상 시한을 제시하는 그런 어떤 긴박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이렇게 파악되고 있는데, 저희 정부가 직접 협상을 나서는 것을 기점으로 해서 이런 어떤 사태 관리가 되고 있다고 봐도 되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어제 안보정책조정회의가 군사 작전 보도에도 불구하고 열리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혹시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설명을 드리자면, 어제는 사실 자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긴급한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안보정책실과 실무적인 차원에서는 다각적인 검토를 해서 상황 판단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 노력했음을 말씀을 드리겠다.
접촉이 다양화되면 물론 정보도 좀 더 많아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상황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겠다는 일반론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상황을 관리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상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할 것 같다.
- 서양원(매일경제) 기자 : 백종천 안보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간에 가서 대통령도 만나고 고위 장관들, 각료들도 만나고 다시 파키스탄에서 들러서 고위 당국자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내용들이 대통령한테 보고가 됐는지, 그 방문 성과가, 특사 자격으로 활동한 성과가 이번 사태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줬는지 평가해 달라.
▲ 대변인 : 어제 말씀드린 것을 반복하지 않겠다. 어제 대강 저희가 ‘성과가 있었고, 앞으로도 협의는 백 특사가 떠나더라도 계속될 것이다.’라는 기조의 말씀을 드린 바 있다.
시간이 별로 없다. 그리고 오늘은 전체적인 상황에서 저희가 더 진전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질문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제 답변도 어떤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고충이 있다. 혹시 다른 질문이 있으면 하나만 더 받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 정승민(SBS) 기자 : 아프간 얘기는 자꾸 반복되니까 더 여쭙지 않겠다.
미국산 쇠고기 검역 문제가 어제부터 되기 시작했는데, 광우병 위험 물질로 추정된 물질이 발견됐다. 현재 상태는 수입 중단은 아직 아니지만,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한․미FTA에 어차피 상당히 걸림돌이 됐던 게 바로 쇠고기 수입 문제였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현재 어떻게 대응할 방침을 세우고 있나?
▲ 대변인 : 기본적으로 그 부분은 농림부에서 답변을 할 일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미 적절한 답변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사안의 성격을 판단해서 그에 적절한 조치를, 검역 중단 조치를 취하고 지금 들어온 부분을 반품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부분은 더 구체적으로 확인 드릴 것은 없는 것 같고, 다만 한․미FTA 문제와 쇠고기 협상 문제는 저희는 원칙적으로 구별해서 대응한다는 말씀을 누차 드려온 것 같다. 쇠고기 문제는 쇠고기 문제대로 가는 것이다.
- 임동수(MBN) 기자 : 협상을 직접 우리가 주도하기 시작한 때가 언제인지 말씀해 주시고, 직접 접촉이 대리인을 통한 직접 접촉인지 아니면 우리 정부 당국자의 직접 접촉인지를 말씀해 주시고, 또한 협상 시한 연장을 주력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인데 여기서 얻고자 하는 목적은 무엇인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시간이 다 됐는데 짧은 시간에 굉장히 많은 질문을 하셨다. 주도적인 역할을 언제부터 했냐는 질문은 의미는 제가 좀 이해가 가지만, 어떻게 정리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나머지 두 개… 시간이 없으니까 그러는데, 굉장히 구체적인 질문이고 저희가 그 부분에 협상의 방식과 수준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말씀을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 구체적인 답변은 어려울 것 같다.
오늘 시간이 꽤 많이 지났다. 아쉬운 점이 있지만 오늘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겠다. 감사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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