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교환 사례 있어
등록일 : 200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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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대로 납치단체의 요구조건은 탈레반 죄수와 인질의 맞교환입니다.
우리정부가 아프간정부에 유연한 자세를 요구하고 있는데, 과거에도 맞교환을 통해서 인질이 무사히 풀려난 사례가 있었습니다.
최고다 기자>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외국인 납치를 자행하고 있는 탈레반.
탈레반은 협상국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느냐의 여부를 놓고 인질들의 석방을 결정해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이탈리아 기자 피랍사건으로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풀려난 적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의 아프간 주재 특파원인 다니엘 마스트로자코모 기자는 올 3월 5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운전기사와 함께 탈레반에 납치됐다 2주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 기자 피랍사건은 현재 우리의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당시에도 탈레반은 처음엔 아프간 주둔 이탈리아군 철수 등을 내세웠지만, 시간이 흐르자 카불 교도소에 수감된 3명의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이 중 운전기사를 먼저 참수하며 이탈리아 정부를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탈레반 수감자를 풀어주도록 아프간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마침내 탈레반이 요구하는 죄수를 5명 석방하면서 마스트로자코모 기자는 무사 귀환하게 됐습니다.
맞교환 형식은 아니지만 지난 4월 억류된 프랑스 인질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프랑스 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철수하는 방안을 숙고하겠다는 말을 듣고 인질 두명을 모두 석방했습니다.
납치단체의 요구조건이 비록 불합리했지만 무고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명존중의 차원에서 내린 결단인 것입니다.
우리정부가 아프간 정부에게 유연한 자세를 요구한 것도 더 이상의 무고한 인명피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최근 에딘 라바니 아프간 전 대통령도 아프간 정부에 죄수 맞교환 요구를 들어주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에딘 라바니 전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 8명 풀어준다고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다`면서 한국 인질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아프간 정부에 승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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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정부가 아프간정부에 유연한 자세를 요구하고 있는데, 과거에도 맞교환을 통해서 인질이 무사히 풀려난 사례가 있었습니다.
최고다 기자>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외국인 납치를 자행하고 있는 탈레반.
탈레반은 협상국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느냐의 여부를 놓고 인질들의 석방을 결정해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이탈리아 기자 피랍사건으로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풀려난 적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의 아프간 주재 특파원인 다니엘 마스트로자코모 기자는 올 3월 5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운전기사와 함께 탈레반에 납치됐다 2주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 기자 피랍사건은 현재 우리의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당시에도 탈레반은 처음엔 아프간 주둔 이탈리아군 철수 등을 내세웠지만, 시간이 흐르자 카불 교도소에 수감된 3명의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이 중 운전기사를 먼저 참수하며 이탈리아 정부를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탈레반 수감자를 풀어주도록 아프간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마침내 탈레반이 요구하는 죄수를 5명 석방하면서 마스트로자코모 기자는 무사 귀환하게 됐습니다.
맞교환 형식은 아니지만 지난 4월 억류된 프랑스 인질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프랑스 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철수하는 방안을 숙고하겠다는 말을 듣고 인질 두명을 모두 석방했습니다.
납치단체의 요구조건이 비록 불합리했지만 무고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명존중의 차원에서 내린 결단인 것입니다.
우리정부가 아프간 정부에게 유연한 자세를 요구한 것도 더 이상의 무고한 인명피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최근 에딘 라바니 아프간 전 대통령도 아프간 정부에 죄수 맞교환 요구를 들어주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에딘 라바니 전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 8명 풀어준다고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다`면서 한국 인질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아프간 정부에 승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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