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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 시장, 유휴부지 활용 주차난 해소
등록일 : 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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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앵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의 주차 문제는 언제나 골머리를 앓게 합니다.
이번에는 유휴 부지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만들고, 주차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아산시 사례를 살펴볼 텐데요.
최영은 기자, 아산의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다녀왔죠?

◆최영은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다녀온 온양온천 전통시장은 500여 점포로 구성된 대규모의 시장인데요.
매달 4일, 9일 오일장이 열릴 때면 인근 지역에서도 방문할 만큼 명성이 있는 곳입니다.

◇박성욱 앵커>
그렇죠.
그리고 온양온천만 하더라도 유명한 관광지잖아요.
수도권에서 전철로 접근하기도 편리해서 많이들 찾는 곳이라고 알고 있어요.

◆최영은 기자>
맞습니다.
온양온천은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전부터 기록되어온 온천인데요.
삼국시대부터 기록이 시작돼, 특히 세종대왕을 비롯한 조선의 왕들은 이 곳에 온양행궁을 지어 휴양이나 병의 치료를 위해 머물렀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코로나19 상황인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데, 그만큼 인기가 많은 시장이라는 뜻이겠죠.
이전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해요.
그런데, 온양온천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아산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휴 부지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바로 온양온천 전철역 하부를 이용한 건데요.
온양온천 전철역 아래의 공간을 활용해 총 117면의 주차공간이 마련됐고, 앞서 말씀드렸던 매달 4일과 9일 장이 서는 날을 제외하면 이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변 시장을 이용하거나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건데요.
뿐만 아니라 이 공간은 주차장으로 활용되기 전에는 노숙인이나 취객들이 자주 나타나서 이 곳을 지나는 시민과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 소상공인들이 많은 불편을 겪으셨다고 해요.
하지만 이렇게 주차 공간으로 거듭난 뒤, 주차난 문제는 물론, 이 문제가 함께 해결돼 시민들의 만족이 높아졌습니다.
온양온천시장 인근의 상인을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김순자 / 아산시 온천동 상인
"주차장이 없을 때는 환경이 열악했습니다. 주변에 이웃이나 자녀들도 여기 못 오게 했어요. 환경이 너무 안 좋아서요. 노숙인이나 술 취한 아저씨들이... 심지어 저는 가게를 운영하지만 가게 밖으로 나오기 힘들었어요.(중략) 손님들이 가게에 오시면 (주차)단속하는 것을 손님도 저도 몰랐어요. 그런데 차후에 주차위반 안내가 날라 오잖아요. 그 이후에 장사하는 게 힘들었어요. 오고 싶어도, 주차 단속에 걸리면 7만 원이 나가는데, 5천 원짜리 밥 먹으려다가 그러면 안 되잖아요. 그런 불편이 많았는데 지금은 주차장이 생겨서 참 좋은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박성욱 앵커>
네, 주차 문제와 함께 치안 문제도 해결돼 다행이라는 생각인데요.
그런데, 여전히 주차와 관련한 문제가 남아있다면서요.

◆최영은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유휴 부지에 주차 공간이 확보돼 이용객들이 편의가 높아진 건 맞지만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현재는 주차 공간이 한쪽, 그러니까 시장의 동쪽 부근에만 마련돼 있어서 주차 공간이 없는 시장의 반대편 서쪽은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다는 겁니다.
규모가 있는 시장이다 보니, 주차공간과 같은 편의 시설이 있는 곳에 이용객이 몰리는 건데요.
상황이 이렇자 주차공간이 없는 서쪽에 해당하는 상인들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선태 / 아산시청 전통시장팀장
"온양온천 시장은 동쪽에 175면의 주차장이 있어서 거기가 중심으로 시장이 발전되고, 그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이곳은 서쪽인데, 여기는 그런 기반시설이 없어서 상권이 좀 덜 발달 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최영은 기자>
들으신 대로, 이용객들이 주차공간이 있는 곳을 더 선호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아산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 공간이 없는 시장의 서쪽 편에도, 주차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시장의 서쪽 편에는 아주 오래된 건물이 있었는데요.
이 건물을 안전하게 철거하고 이를 활용하기로 한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선태 / 아산시청 전통시장팀장
"여기는 1972년, 약 50년이 지난 노후 된 상설시장 자리였습니다. 여기가 그동안 안전성 문제 등이 있어서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줬는데요. 시에서는 이 공간에 시장을 위한 기반 시설을 마련해보자 해서, 2022년 목표로 현재 210면 주차장과 상가, 고객지원센터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온양온천 복합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
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내년도에 준공이 돼서, 시장 이용객의 편의가 증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시민들은 요금 관련 문제도 지적을 했습니다.

(영상취재: 송기수 / 영상편집: 김종석)

현재 한 시간 주차했을 경우 온양온천시장 공영 주차장은 500원인데, 하부 공간 주차장은 1300원이라는 건데요.
같은 공영주차장인데, 요금 체계가 달라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광호 / 아산시 온천동 상인
"주차장 생기기 전에는 상가 앞에 차량이 즐비했고 전철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 가게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주차 못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략) 공영 주차장을 안내하니까 저희도 운영하는데 더 수월해지고 주차난이 해소됐습니다. (다만) 온양 전통시장에 주차장이 있는데 그쪽은 30분까지 무료, 30분이 지나면 500원, 10분에 200원이 부과가 되는데요. 여기는 하부 주차장은 15분까지는 무료고 30분이 되면 700원을 받아요. 그러다 보니 이용하시는 시민들이 이건 비싸다 똑같은 공영 주차장인데 다르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 부분이 개선이 되어서 30분까지 무료로 해주시면 매장이나 주변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런 부분이 맞춰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최영은 기자>
아산시는 이 문제도 적극 해결한다는 방침인데요.
현재 철도공단과 협의를 거쳐, 조례를 개정하는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합리적인 주차요금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인데요.
조만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합리적인 주차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박성욱 앵커>
네, 시민들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아산시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주차장 개소와 같은 편의 증진으로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더욱 늘어나서, 어려운 시국이지만 지역 경제에 활력이 생기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최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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