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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 350년 된 문화재를 샀습니다
등록일 : 202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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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1983년 충주에 댐이 생기면서 수많은 마을과 이야기들이 물속에 잠겼다. 충청북도 문화재 87호 최응성 고택은 수몰 직전 지금의 살미면으로 옮겨지었다.

2. 350년 된 문화재를 덜컥 샀습니다.
- 2007년, 퇴직 후 신선놀음이 하고 싶었다는 유후근씨는 고향인 충주에 있는 이 고택을 덜컥 사버렸다.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옛 문화재를 산다고 가족들 반대도 뜨거웠다고.
- 오래된 고택에 야생화를 심고, 연못을 만들기 수 년, 이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한옥스테이 명소가 되었다. 투박한 손으로 그가 고택 안에 심은 야생화만 200여종. 가을엔 구절초와 쑥부쟁이 꽃이 만개해 한옥을 찾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3. 영원한 고택 지킴이로 살고 싶어요
- 그의 고택엔 수 백 종의 분재작품도 눈길을 끈다. 개인소유의 문화재지만 더 많은 이들이 찾아와 보고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 야생화를 연구하고 산수경관이 담긴 분재작품도 만들고 있다.
-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쉽게 보수를 할 수도, 정원에 제초제도 뿌릴 수 없지만 그의 손길로 고택은 해마다 아름다운 운치를 더해가고 있다. 한옥고택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는 영원한 고택지킴이를 꿈꾼다.

4. 에필로그
- 어느 날 덜컥 사버린 2500평 고택, 선대의 유물인 문화재를 성실하게 관리하며 사람들과 고택의 향기를 나누는 유후근씨, 환한 달빛이 비추는 처마 아래 그의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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