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누리호가 개발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실용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우주 진출이 더욱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누리호 개발의 의미와 성과 짚어봅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까지 안착시킬 수 있는 우주발사체, 누리호.
설계부터 제작, 운용까지 모든 과정이 우리 기술로 진행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1톤 이상 실용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나라는 6곳뿐인 상황.
누리호 개발로 우리나라는 7번째로 중대형 액체로켓엔진을 개발한 국가가 됐습니다.
이러한 누리호의 엔진 성능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에 근접했다는 평가입니다.
누리호 1, 2단에 탑재된 75톤급 중대형 액체엔진은 총 33대, 184회의 시험을 거쳐 신뢰도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형과 소형 발사체 개발에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번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은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의 자체 시험설비를 구축한 점도 성과로 꼽힙니다.
그동안 러시아에서 시험설비를 빌려와 제약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우리 힘으로 차세대 엔진 개발 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독자적인 발사대를 구축한 점도 성과입니다.
러시아 도면을 바탕으로 제작한 기존 발사대와 달리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제2발사대는 추력과 규모 모두 2배 가량 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진제 탱크 경량화에도 성공했습니다.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일반 탱크보다 두께를 얇게 제작한 겁니다.
또, 추진제가 흐르는 얇은 배관벽을 곡선으로 가공하는 게 관건인데 시행착오 끝에 자체 기술을 습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미래 산업인 우주 기술은 나라마다 서로 기술 이전을 금지하고 있어 독자적인 기술 확보가 필요한 상황.
누리호 개발은 우리나라가 우주로 뻗어 나가는 밑거름이 될 전망입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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