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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인도 위 버스정류장···수원시, 해법 모색
등록일 :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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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앵커>
버스가 28대나 정차하는 곳.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일텐데요.
그런데, 이런 곳의 버스정류장이 1미터도 안되는 인도 위에 설치돼 있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이런 곳이 있어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어떤 곳인지 소개해주시죠

◆ 최영은 기자>
네, 제가 다녀온 곳은 수원입니다.
수원시 팔달구에 자리한 큰 규모의 전통시장, 못골시장 앞 버스정류장에 대한 사연인데요.
어떤 곳이길래, 주민들이 민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지 현장을 먼저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저희가 드론을 통해 촬영해봤습니다.
화면 왼쪽은 한산한데, 건너편인 오른쪽은 상당히 붐비는 모습인 걸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촬영한 날이 상당히 추운 날이었고 평일 낮 시간임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인파였습니다.
바로 이곳이 못골시장 입구, 그리고 오늘 살펴볼 28개 버스가 정차하는 버스 정류장이 위치한 곳입니다.
오랜 기간 전통시장이 자리하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몰려있는데요.
그만큼 많은 버스가 지나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인도의 폭이 굉장히 좁다는 겁니다.
많은 버스가 오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내릴 텐데, 직접 서보니, 성인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폭 1미터 정도의 인도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과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 그리고 길을 지나가려는 보행자 등이 뒤섞여서 혼잡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인도 위에 사람이 많은 경우, 버스가 진입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상권이 이렇게 크게 형성되기 전, 그리고 대중교통이 이렇게 많이 발달되기 훨씬 전부터 만들어진 인도기 때문에, 현재 이런 상황이 된 겁니다.
시민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마수자 / 수원 팔달구
"짐을 들고 왔다 갔다 하면 부딪히고 때로는 다쳐요 (짐이)걸리고요. (의자도) 사람이 많이 앉을 수도 없고 좁은데 의자를 두면 더 불편하죠. 그런데 할머니들은 앉아야 되니까 서로 빈자리 기다리고 그럴 때도 많아요."

인터뷰> 박기선 / 수원 팔달구
"제가 가방을 메고 있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부딪히니까 가방(때문에) 휩쓸리기도 하고요. 불편한 점이 많아서 힘들어요."

네, 들으신 대로 사람들이 너무 많아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서 버스정류장 벤치 이야기가 나왔는데, 좁은 인도 위에 의자가 있으니 더 좁아져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의자가 좀 더 필요하다는 등 이 마저도 의견이 나뉘는 상황입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임영신 / 수원 팔달구
"항상 보면 앉아있는 사람도 있고, 서있는 사람도 있고, 짐도 놓고, 어떤 사람은 안 비키려고 들고.. 싸움도 나고요. 그래서 가능하면 이런 거(의자) 하나만 더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고..."

◇ 박성욱 앵커>
네, 아까 보니까 저곳을 주로 이용하시는 연령층은 60대 이상으로 보이는데요.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해 의자라도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 최영은 기자>
네, 하지만 도로가 좁아서 의자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노점상과 적치물도 인도를 더욱 혼잡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현장을 보시겠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규모가 큰 전통시장인 만큼 노점 역시 발달돼 있습니다.
노점들이 내놓은 물건들은 물론 곳곳에 적치물도 쉽게 눈에 띄었는데요.
심지어는 쓰레기더미도 안 그래도 좁은 도로를 더 좁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수원시 그리고 관할인 팔달구 측에서도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무단 투기한 쓰레기와 불법 적치물, 노점상 등을 상시 단속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상황인 만큼 단속을 자주 펼치기 어렵고, 또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져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단속을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강남욱 / 수원 팔달구청 건설행정팀장
"저희가 공용 도로상 노점상 적치물 등을 단속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평소에도 일반 시민 민원이 많이 제기하는 곳이고 그 행위에 대해 인식을 하고 상시 단속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단속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단속도 계도 위주로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문제점이 많은 현실입니다."

◇ 박성욱 앵커>
네, 지자체 측에서도 노력은 하고 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단속을 적극 펼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거네요.

◆ 최영은 기자>
맞습니다.
또 근본적으로 인도 폭을 넓히는 공사를 하고 싶어도 이곳의 차도는 편도 2차로라서 버스와 일반 차량들이 지나기도 벅찹니다.
따라서 인도를 확장하는 것도 어려워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원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향상 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옮기는 것을 검토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여러 상황을 분석해본 결과 현 장소에 버스가 지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버스정류장을 옮기는 것은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노희상 / 영상편집: 김종석)
다만, 앞으로도 시민들의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계속 펼치겠다는 입장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승미/수원시 대중교통과 버스정책팀장
"기존 정류장의 위치 이동을 생각해봤는데요. 전후 정류장과의 거리를 고려할 때 위치 이동은 적합하지 않고요. 통행하시는 분들이 많고 정류장을 이용하는 분들이 노선도 굉장히 많은 곳이라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저희도 인도나 도로를 정비하는 부서와 긴밀히 협의해서... 통행도 편하고 정류장 이용하는 분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네, 관할 부서에서는 또 인도 등이 잘 정비된 이후에는 버스 이용객 편의를 위해서 눈이나 비를 피할 수도 있고, 앉아서 버스를 기다릴 수도 있는 이른바 쉘터형 정류장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 또한 주변의 상인들과 잘 협의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승미 / 수원시 대중교통과 버스정책팀장
"향후에 도로나 인도 등의 기반시설이 정비된 이후에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쉘터형 정류장으로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부분이 ‘쉘터형’으로 만들어졌을 때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정류장이 우리 가게를 가려서 장사가 안 되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어서 기존의 형태를 변경을 할 경우 민원사항을 확인...(하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 박성욱 앵커>
네, 좁은 인도 위에 상대적으로 많은 인파가 몰려 보행자와 버스 이용객이 모두 불편하다는 민원 내용 살펴봤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수원시가 해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이곳의 보행 환경이 조금 더 나아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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