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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무장세력이 아프간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추가 살해했다는 외신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정부는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통상부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이경미 기자>

Q1> 고 배형규씨에 이어서 한국인 인질 한 명을 더 살해했다 이런 외신 보도가 들어오고 있는데, 공식 확인이 된겁니까?

A> 아직 아프간 정부나 우리 정부의 공식 확인은 없습니다.

한국인 한 명이 또 살해됐다는 소식은 31일 새벽 1시 40분쯤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유수프 아마디는 한국인 인질 1명을 추가 살해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30일 정한 협상시한까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라는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이 살해 이유입니다.

아마디는 성신이라는 이름의 한국인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밝혔는데요, 살해된 사람은 29살 심성민 씨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디는 살해한 인질의 시신을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에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인 인질을 살해된 것은 지난 25일 살해된 고 배형규 목사에 이어 2번째입니다.

Q2> 협상시한이 연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채 3시간도 지나지 않아 생긴 일인데, 정부가 진위 파악에 나섰죠?

A> 네, 정부는 당혹감 속에서도 사태 진위 파악을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외교부는 `사실 여부를 확인 중` 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가능한 모든 채널을 가동해 사실 확인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도 동맹군 등 모든 정보채널을 가동해 사실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아프간에서 활동 중인 현지 군사협조단에 한국인 인질 동향에 대한 첩보를 수집해 실시간 보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아마디가 피살자 이름을 성신이라고 밝혀 정황상 사실일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이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 확인하는데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5일 살해된 고 배형규 목사의 사례에서도 실제 시신을 수습해 확인하는데 약 7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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