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은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석유류 물가'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는데요.
정부는 '유류세 인하분'이, 신속하게 반영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임하경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8.9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습니다.
지난 2012년 1월 3.3%를 기록한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입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물가가 27.3%로 크게 올랐습니다.
달걀과 돼지고기 등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2% 상승했습니다.
서비스 가격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전세는 2.5% 올라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고 월세는 0.9% 올랐습니다.
공공서비스는 5.4% 올랐는데, 이 가운데 통신비 오름세가 컸습니다.
녹취>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이번 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석유류와 가공제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서비스 가격도 확대되면서 3%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장소: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
이런 가운데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서는 유류세 인하 물량이 신속히 공급되도록 하는 대책이 논의됐습니다.
앞서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유류세를 20% 낮추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유류세는 정유사로 반출하는 단계에서 부과되기 때문에, 가격이 실제로 내려가는 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이에 정부는 12일부터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에 인하분이 즉시 반영되도록 공급망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억원 / 기획재정부 1차관
"저유소 운영시간과 배송시간을 주말 포함 최대 24시간까지 연장하고, 주유소별 배정물량을 분할 공급하는 등 가용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전국 모든 주유소에 유류세 인하분 물량이 신속히 공급되도록 하겠습니다."
회의에서는 농축산물 물가를 낮추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습니다.
이 차관은 김장비용을 낮추기 위해 11월 하순부터 김장 채소 공급을 확대하고,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배추는 비축물량을 출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오희현)
KTV 임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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