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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가는 '외길'···도로 확장 공사 결정
등록일 : 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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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앵커>
어린이집에 차로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도로가 있는데, 이 길이 폭 3m,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협소한 외길이라면 어떨까요.
차량 교행이 되지 않아 주민들이 상당히 불편하겠죠.
실제로 이런 곳이 있어 최영은 기자가 다녀왔는데요.
어떤 곳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최 기자, 소개해주시죠.

◆최영은 기자>
네, 말씀해 주신 곳은 충남 예산군 석양리입니다.
이 마을에는 104세대, 약 190명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적지 않은 주민들이 살고 있죠.
그런데 앞서 말씀해주신 길은 마을 주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도 자주 이용하는 길입니다.
어린이집과 마을회관 등을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기 때문인데요.
현장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예산군의 한 마을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협소한 도로입니다.
인도도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서 길을 걸어가다가 맞은편에서, 혹은 뒤에서 차가 오면 도로 아래 정비되지 않은 길로 비켜야 할 정도로 좁습니다.
제가 직접 걸어봤는데요.
차가 올 때마다 옆으로 급하게 비켜섰습니다.
농기계는 물론, 일반 차량도 지나다니고요.
어린이집이 있어서 등, 하원을 하는 학부모들의 차량과 어린이집이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지나는 길인데요.
다소 위험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이 때문에 오랜 기간 불편을 호소하셨다는데요.
먼저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류태성 / 예산군 예산읍
“여기는 보다시피 농촌이라 농기계가 많이 다니고요. 농촌에도 화물차가 있어서 다니는데요. 어린이집에서 어린이집 차 하나만 등교를 하면 괜찮은데 학부모들이 계속 오다보면 교행하다 보면 서로 비키라면서 하며 싸우는 일도 있었고요.(중략) 그간 농기계와 차가 서로 교행할 때 엄청 싸우기도 했습니다. 벌써 8년 됐는데...”

◇박성욱 앵커>
네, 저도 좁은 골목길을 운전하다 보면 일방통행이 아닌 곳에서는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마주할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때 정말 난감합니다.
그런데 이 마을 주민 분들은 이런 일을 거의 매일 겪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실 듯합니다.

◆최영은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화면에서 보셨지만 차량끼리도 불편하고, 보행자도 상당히 불편하고 또 위험할 수 있는 길입니다.
특히 이곳에는 어린이집을 오가는 차량이 많은데요.
계속해서 화면 보시겠습니다.
어린이집은 매일 어린이들이 등하원을 해야 하는 곳입니다.
하루에 적어도 차 한 대가 두 번은 온다는 뜻이죠.
이곳 어린이집은 규모도 상당히 큰 편인데요.
120여명의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는 곳입니다.
이 120명이 매일 등하원을 하려면 차량 통행량도 만만치 않겠죠.
그런데 이렇게 외길이다 보니까 반대편에서 차를 마주치면 난감해지는 겁니다.
잦은 접촉사고는 물론이고, 서로 감정이 상하기까지 한다는데요.
어린이집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인터뷰> 장혜숙 / 'ㅎ'어린이집 원장
“여기 길이 보셨다시피 꼬불꼬불한 외길이잖아요 요즘 이런 길 드물 거에요. 이 길로 저희 원아 120명 교직원이 17명인데 데려다 주시고 데리러 오시는 등하원 길이 50대가 돼요. 대형 차랑 동네분들이 다니다보면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나요 접촉사고도 있고요. 며칠 전에 코너에 드르륵 긁고 저도 늘 다녀도 잠시 방심하면 긁게 되는 곳입니다.”

이런 문제들로 오랜 기간 주민들은 도로 확대를 요청해왔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예산군은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문제 해결에 나섰는데요.
예산군은 예산 18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이 도로를 확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정찬우 / 예산군청 도시개발팀장
"길이 협소해서 주민이 길을 이용하는 데 너무 불편해서 그간 도로 확장 민원이 있어 이번 기회에 확장하게 됐습니다.(중략)공사 기간은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인데 주민들 불편 해소를 위해서 조속히 완료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도로 개설 사업이 완료가 되면 안전한 도로환경이 조성돼서 주민들이 도로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어지고 교통사고 예방이 되고요. 주거환경 개선까지 이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최영은 기자>
예산군은 일단 공사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도로를 확장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곳인데요.
도로가 생기고 많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을 주민들이 오래 생활하던 곳이라 도로의 확장될 위치에 집과 같은 건물이 있기도 하고, 전봇대나 푯말 등 ‘ 다양한 지장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노희상 / 영상편집: 오희현)
따라서 도로를 넓히려면 이 지장물들을 모두 철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정찬우 / 예산군청 도시개발팀장
“보시다시피 도로가 3m 정도거든요. 저희가 6m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건물도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6m로 확대하면, 현재 차 한 대 밖에 못 다니지만 공사 후에는 두 대가 교행 할 수 있는 편리한 도로가 되겠죠.”

◇박성욱 앵커>
네, 그런데 건물 같은 것을 철거하려면 사유지인 경우에 보상 절차 등도 거쳐야 할 텐데요.
그럼 시간이 많이 소요될 텐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고 있나요?

◆최영은 기자>
네 다행히, 손실보상협의는 상당히 빨리 완료됐습니다.
주민들이 오랜 기간 염원하던 사업인 만큼 지자체의 사업에 빠르게 협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다음달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는데요.
앞서 들으신 대로 예산군은 3-4미터인 현재 도로를 6미터까지, 약 2배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차 한 대가 겨우 다니고 있지만 이렇게 되면 두 대가 조금씩 양보하면서 교행이 가능해지고 보행자들도 차를 피해서 갈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주민분들 기대가 큰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장혜숙 / 'ㅎ'어린이집 원장
"여기가 버스도 못 들어오는데 아이들이 버스를 타려면 길 멀리까지 나가야 하고 그런데 버스가 올 수 있고요. 길에서 차를 만나면 서로 후진해서 피해 주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는데 그런 게 없어질 것 같아요. 그런 기대를 하고요. 어머니들이 언제쯤 (공사가)되나요? 하면서 물어보십니다.(중략) 공사 시작을 눈앞에 두니까 너무 기쁩니다,"

◆최영은 기자>
네, 주민들은 이렇게 기대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앞으로 마을이 더 확장되다 보면 새롭게 만들어지는 길조차도 좁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주민도 계셨는데요.
향후 이 문제에 대해서도 주민과 지자체 모두가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은 이번 공사가 순조롭게 신속히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박성욱 앵커>
네, 주민들 기대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하루 빨리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 문제 모두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데요.
계획대로 진행이 되면 내년도 6월에 마무리가 된다고 하는데 저희도 잘 마무리가 되는지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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