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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 신호로 정체···램프 개통으로 해소
등록일 : 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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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앵커>
전북 군산시에는 대형 국도가 교차하는 지점에 좌회전 신호를 받아야 진입할 수 있는 구간이 있었는데요.
통행량이 증가하는 출퇴근 시간에는 빈번하게 교통 체증이 발생하기 일수였다고 합니다.
전북 군산시가 좌회전 신호를 없애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는데요.
신국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국도와 국도가 교차하는 지점에 좌회전 신호로 교통 체증이 발생한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말로 표현하기보다 지도를 보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공사 이전 지도를 준비했습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구간이 지난 2002년 개통한 국도 21호선, 새만금북롭니다.
새만금북로 아래로는 군산시 옥구읍에서 군산 시내를 연결하는 왕복 8차선의 대학로가 있습니다.
이 국도 두 개 노선이 교차하는 지점은 군산대 교차로로 불리고 있습니다.

◇박성욱 앵커>
지도만 보더라도 새만금북로와 대학로 모두 규모가 큰 국도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규모가 큰 국도는 차량 통행이 많다는 이야기잖아요.
운전자들이 겪었던 불편은 어떤 건가요.

◆신국진 기자>
네, 다른 지도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군산대 교차로를 보면 대학로에서 새만금북로로 진입하기 위한 노선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이런 곳을 불완전 교차로라고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군산 옥구읍 방향에서 새만금북로로 올라타기 위해서는 좌회전 신호를 받아야 진입할 수 있었던 겁니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반대편 교차로로 설명을 이어가겠습니다.
군산대학교 방향에서 새만금북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좌회전 신호를 받지 않고, 우회전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일부 구간은 이처럼 신호를 받지 않고, 우회전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반면, 일부는 앞서 본 것처럼 좌회전 신호가 필요했던 겁니다.

◇박성욱 앵커>
그래서 불완전 교차로군요.
교차로에서 일부는 신호 없이 새만금북로 진입이 가능하지만 문제가 된 옥구읍 방향에서 새만금북로로 진입할 경우는 신호를 받아야 했다는 거죠.
지도를 보면서 설명을 들어보니 쉽게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평소에 좌회전 신호로 인해 정체가 심한 지역인가요.

◆신국진 기자>
네, 사실 군산대 교차로는 교통 요충지라고 합니다.
옥구읍 방향에서 군산 시내를 진입하는 구간이고요.
새만금과 새만금 산업단지, 전주 방면을 연결하는 대형 교차로라고 합니다.
특히, 이 교차로를 지나야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해 물류를 운반하는 화물차량 통행도 평소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출퇴근 시간에 차량이 몰리면 정체가 발생해 좌회전 신호를 2~3번 이상 받아야 했다고 합니다.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기존 차량은 이 도로가 없다 하면 좌회전 신호를 받아야 올라갈 수 있었던 거죠."

인터뷰> 최병화 / 전북 군산시청 건축과 주무관
"저쪽에 신호대기 한 번 했다가 여기가 예전에는 저기 신호등처럼 4구 신호등이었거든요. 좌회전 신호가 있어서(신호를 받고 이동을 했습니다.)"

◇박성욱 앵커>
확실하게 군산대교차로의 문제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군산시에서는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나요.

◆신국진 기자>
군산시는 옥구읍 방향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지 않고, 우회전으로 새만금북로로 진입하도록 램프 구간을 조성해 개통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램프란 입체 교차하는 두 개의 도로를 연결하는 경사진 도로를 말하는데요.
현장 그림을 보면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군산대 교차로 / 전북 군산시)

군산시 옥구읍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우회전 깜빡이를 켭니다.
그러곤 곧바로 새만금북로로 진입합니다.
이 구간이 지난 1일 개통한 램프 구간인데요.
운전자들은 바닥에 표시된 초록색 노선을 따라 운행하면 새만금북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신호등에서 대기한 뒤 좌회전 신호를 받아야 하는 불편과 시간이 사라진 겁니다.
램프 구간이 개통한 뒤 출퇴근 시간 발생했던 교통 체증도 사라진 상태고요.

(영상취재: 노희상 / 영상편집: 장현주)

신호등 역시 좌회전 신호가 있던 4구에서 3구로 교체했고, 좌회전 차선 대신 유턴 차선으로 변경됐습니다.

◇박성욱 앵커>
운전자 입장에서 시간이 단축된 부분은 당연하지만 신호대기로 인한 환경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운전자 입장에서 편의가 향상된 만큼 만족도도 높겠죠.

◆신국진 기자>
네, 신호대기하는 차량이 없다 보니 취재 당시 운전자를 인터뷰할 수가 없었는데요.
군산시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램프 구간 개통 후 신호 대기가 상당히 감소했고, 교차로 교통체증이 많이 해소됐다고 합니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평소 출퇴근 시간에 2~3번 신호를 받아야 했던 시간이 사라졌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만족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최병화 / 전북 군산시청 건축과 주무관
"운전자 입장에서 신호를 한번 덜 서니깐 편하거든요. 아직 개통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아직 예전처럼 대기했다가 올라가는 분들도 있거든요. 어느 정도 조금 통행을 하시다 보면 바로 올라탈 수 있는 부분을 인지하면 소통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욱 앵커>
교통 체증은 전국 어디에서나 발생하는 문제인데요.
운전자 입장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마련한 사례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군산시는 이번 군산대 교차로의 구조개선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개선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약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앞서 관계자가 말한 것처럼 새로 개통한 램프 구간을 모르고, 예전처럼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운전자들이 아직 많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현장에서 취재할 당시에도 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차량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군산시는 운전자의 착각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개선된 부분을 꾸준하게 시민들에게 홍보해서 알리고, 문제가 되는 구간은 또 있다면 주민 입장에서 개선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최병화 / 전북 군산시청 건축과 주무관
"기존에 노면 표시나 교통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이 있는데요. 지금은 개통하면서 추가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 개선을 한 상태입니다. 이런 부분 개선 말고도, 교차로 회전교차로 사업이라든가 교통공단이나 관련 부처, 경찰과 많이 협의하고 있습니다.“

◇박성욱 앵커>
도로 관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관과 경찰, 교통공단 등 다양한 기관이 협조하고, 소통해야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사례 역시 군산시와 군산경찰서, 교통공단이 협조해 대안을 찾았다고 합니다.
도로와 관련된 민원은 무엇보다도 시민의 안전과 연결되는 만큼 꼼꼼하게 확인하고, 대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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