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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만 해도 연말이나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봤던 주가 2,000 시대가 열렸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2,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우리 증시의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유진향 기자>

오늘 코스피지수는 1992.26으로 마감됐지만 장중 한때 2005.02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비록 장중이긴 하지만, 이제 종가기준 2,000선 돌파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89년에 1,000 포인트를 돌파한 지 18년만에 2,000 고지를 달성했습니다.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는 한국증시의 고질병이었던 저평가 문제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증시는 그 동안 북핵문제와 같은 지정학적인 불안요인 등으로 인해 다른 신흥시장들에 비해 낮게 평가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2,000선을 넘어서면서 이 같은 저평가에서 벗어나 선진증시로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죽지세와 같은 상승에는 무엇보다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기업실적의 개선과 주식형 펀드를 통한 장기투자문화의 활성화도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결국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재상승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가상승 속도가 과도하게 빠를 경우엔 자칫 거품화할 위험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합니다.

주가가 급등할 수록 `묻지마식 투자`를 경계하고, 더욱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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