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한국인 23명이 아프가니스탄에 피랍된지도 엿새가 흘렀습니다.

납치단체는 그간 협상 마감시간을 세번이나 연기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데요, 정부는 납치단체와 지속적인 접촉을 유지하며 협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고다 기자>

A> 네, 외교통상부에 나와있습니다.

Q1> 세번째 연기한 협상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현재 우리 정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A> 네, 피랍 엿새째를 맞고 있는 24일도 정부는 피랍자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외교부는 송민순 장관 주재로 새벽부터 릴레이 대책회의 중이고, 현지대책반으로 부터 시시각각 현지 상황을 보고 받으며 효과적인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또 자칫 장기화 될 수 있는 협상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가 전방위적인 접촉을 통해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협상을 무조건 빨리 끝내려는 욕심은 자칫 납치단체를 자극해 사태를 악화 시킬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탈레반측이 우리 정부와 직접 협상을 원한다는 외신보도에 대해서도 외교부는 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전달된 요구사항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무장단체측과 지속적으로 접촉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조기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직접 협상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고 있습니다.

Q2> 납치단체가 왜 이렇게 시간을 끄는지 궁금합니다.

A> 네, 지금으로서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수감자 석방은 불가능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자, 우리 정부를 통해 아프간과 미국을 설득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가장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특히 탈레반 측이 석방을 요구한 수감자 가운데 일부는 아프간이 아닌 미국과 영국 등 동맹국 감옥에 수감돼 있어 아프간 정부 보다는 피해 당사국인 우리 정부와의 협상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납치단체들은 한국 정부에 23명의 피랍자들을 직접 접촉하는 대가로 10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납치단체들이 수감자 석방 이외에 금전적인 목적도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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