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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프가니스탄 현지의 우리 대사관은 교민들을 출국시키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 동안에 한국인 인질이 열여덟 명이라고 주장하던 탈레반 대변인은 그 수를 스물세 명으로 정정했습니다.

김미정 기자>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이 NGO, 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현지에 체류중인 교민에 대한 출국 유도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을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한 데 따른 겁니다.

아프간 칸다하르에서 의료봉사 중인 한 NGO 관계자는 대사관이 어제 공문을 보내 자진출국을 권유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동의부대와 다산부대를 제외하고 10여개 NGO 등에서 2백여 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그 동안 18명과 23명으로 혼선이 빚어졌던 납치 한국인 수는 23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한국인 인질이 18명이라고 주장했던 탈레반 대변인은 이를 정정해 한국인 수가 모두 2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붙잡힌 사람 중 5명이 아프간 언어인 다리어와 파슈투어를 사용해 이들을 아프가니스탄인으로 오인했다는 겁니다.

인질들은 현재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자동차로 두시간 떨어진 남쪽지역, 가즈니 주에 7곳으로 나뉘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인들이 탔던 대형 버스도 사막지대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시점은 탈레반 대변인이 한국군을 철군하고 탈레반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한국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한 전후입니다.

버스는 발견 직후 한국인들이 납치된 지역인 가즈니 경찰 본부로 옮겨져 현재 아프간 경찰이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 무장세력이 독일인 인질을 정말로 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독일인 인질 2명을 살해했다고 밝혔지만, 독일과 아프간 정부는 이를 믿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독일과 아프가니스탄 외무부는 인질 1명은 살아있고 다른 한 명은 숨졌지만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한 타블로이드 신문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인 인질 1명의 시신에서 여러 발의 총상을 확인했다고 보도해 혼선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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