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러시아가 어제 우리나라를 비우호국가로 발표하고 러시아 정부와 기업 등에 대외채무를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게 했는데요.
정부는 이번 결정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진향 기자입니다.
유진향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어제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영국, 유럽연합 회원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들 국가에 채무를 지고 있는 러시아 정부와 기업 등에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채무 이행을 해도 된다는 정부령을 발표했습니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루블화로 채무를 갚도록 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러시아의 이번 결정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정부는 러시아 측의 이번 조치와 관련,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외 관련 부문들과의 긴밀한 소통하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사전에 러시아로부터 개별 통보는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러시아의 일방적인 채무 상환 조치와 관련한 국제거래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비우호국가 지정으로 가장 우려되는 에너지 수입과 관련해선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천연가스는 장기 계약을 맺고 도입하고 있는데 계약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벌칙 조항이 있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긴급의료품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안에 4차례에 걸쳐 방호복과 의료용 장갑, 의료용 마스크, 구급키트, 담요 등 긴급의료품 40톤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1천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으며 이번 현물 지원 외에 추후 현금 지원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장현주)
외교부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을 통해 인도적 지원 관련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측의 요청을 우선 반영해 구호 물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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