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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이 셀까? 환율이 셀까? [S&News]
등록일 :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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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기자>
#루블화
러시아에 대한 서방 진영의 대대적인 경제 제재가 시작됐습니다.
핵심은 환율입니다.
환율? 이거 뭐 그렇게 중요한거야?
미사일보다 더 세?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죠.
네. 저는 환율이 더 세다고 봅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배제하기로 했죠.
이게 시작인데, 스위프트가 뭐냐?
일종의 금융 파이프라인입니다.
무역을 하든 금융을 하든 돈은 각 나라의 은행을 통해 이동하는데, 돈을 송금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스위프트라는 거죠.
그러니까 여기서 배제되면, 왕따가 되는겁니다.
배제에 동참한 나라에서는 러시아로 돈 자체를 결제망을 통해서는 보낼 수 없게 되니 달러 거래가 어려워지죠.
옛날처럼 금융망 없이 현금 거래 하거나 전보치면 될려나?
자 그러면 다음은 뭘까요?
일단 달러 거래가 안 되니까 달러대비 루블화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달러 대비 루블화, 스위프트 배제 발표 당일 30%까지 폭락했습니다.
원으로 따져보면 1달러가 1100원에서 갑자기 1400원이 된거죠.
이러면 루블화 자산의 투매로 연결됩니다.
루블화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은 바로 자기 재산의 가치가 막 떨어지니깐, 러시아 은행에서는 돈이 빠져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바로 금리를 9%에서 20%로 높였고, 심지어 지난 1일 러시아 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냈습니다.
달러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니 그냥 막아버린거죠.
자금 이탈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인데, 그냥 막가파입니다.
이러면 루블 환율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시작되죠?
피해는 고스란히 러시아 국민이 받게 되는 겁니다.
우리 정부도 스위프트 배제에 동참하기로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일단 러시아 7개 은행과 금융거래를 중지하고, 신규 발행되는 러시아 국고채 투자도 중단하도록 은행에 권고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이제 시작인데요.
만약 장기화된다면 러시아 내부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요?

#러시아 의존도?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시작이지만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 어디까지 불똥이 튈지 우려되는데요.
지난 번 S&News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전체 무역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공급망입니다.
요소수 사태 때 봤듯이, 수천 가지 물품이 원활하게 공급되더라도 핵심 품목 하나만 엉키면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떤 품목들이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집계를 했는데요.
러시아 의존도가 20% 이상을 넘어서는 수입품목이 118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절반 이상인 품목도 62개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 통관 코드 단위 기준으로 러시아에서 지난해 러시아에서 들여온 품목 2천75개를 분석한 결과기 때문에 아주 정확합니다.
수입액 기준으로 118개 물품 중 가장 많은 것은 석유화학 등의 원료인 나프타로 23%였고요, 반도체에 쓰이는 희소금속 팔라듐이 33.2%였습니다.
그리고 명태나 대게, 대구 같은 수산물들은 정말 엄청 높습니다.
명태 96.1%, 대구 93.6% 그리고 대게는 100%입니다.
아...대게.
우크라이나의 경우 20%이상 물품은 16개 정도로 집계됐네요.
최근 정부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공급망 부분에서는 요소수 사태가 백신이 된 듯 한데요.
에너지와 곡물, 금융시장 등 대응에 빈틈이 없기를 기대해 봅니다.

#2월 수출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는 전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물론 좋은 영향은 아니었죠.
그런데요 잠깐만!!
수출만 놓고 봤을 때 우리나라에게는 위기가 곧 기회였습니다.
지난해 가장 빨리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했고, 수출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죠.
한동안 원자재 상승,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경제면을 장식했는데요.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해지면서 교역 환경의 하방리스크가 더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2월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한 539억 천만 달러를 기록한 겁니다.
2월 중 역대 최고기록인데요.
2월 수출이 5백억 달러를 넘어선게 이번이 처음이라네요.
그리고 지역별로 집계할 때 러시아를 포함한 CIS, 독립국가연합을 별도로 분류하는데요.
CIS로 수출도 4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의 비중이 73%정도 차지한다고 하는데, 아직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표로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CIS에는 러시아를 포함해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9개 나라가 포함돼 있죠.
홍남기 부총리는 페이스북에 2월 계절효과를 뛰어넘는 실적이라며, 기대이상의 호조세로 3개월만에 무역수지가 흑자전환되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언급했습니다.
보통 2월은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게 일반적입니다.
조업일수는 적고 난방수요가 많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수출도 크게 늘었다...
느낌 좋습니다!!

지금까지 S&New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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